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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위원회는 매주 월요일에 모여 학내 복지 향상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사항들을 검토한다. |
솔밭식당, 복사실, 문구점, 삐에스몽테 등 김 씨가 오늘 하루 들른 모든 곳은 생활협동조합(생협)과 관계있는 곳이다. 식당, 매점, 문구점, 심지어 자판기까지 학내 매장 대부분은 생협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이 생협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생협의 규모조차도 제대로 인지하고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대저널>은 서울대 학생들의 생협에 대한 인지도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총 3일간 서울대학교 학부생 3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은 학내 곳곳에서 이뤄졌으며 표본은 무작위로 선정했다. 오차한계는 신뢰도 95% 수준에서 ±5.62%다.
생협, 내겐 ‘듣보잡’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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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의 주인, 조합원
생협의 주체로서 참여하고자 한다면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조합원이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통해 가입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1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입금해 구좌를 개설하면 된다. 구좌에 예치된 금액은 조합에서 탈퇴할 때 고스란히 돌려준다. 조합원이 되면 글로벌하우스, 다향만당, 생협에서 직영, 관리하는 모든 문구점과 기념품점 등에서 3~10%의 적립금을 쌓을 수 있다. 생협이 생긴 이후부터 올 11월까지 적립된 금액은 3백88만 9162원, 이 가운데 3백십만 7275원이 사용됐다. 생협에서는 조합원들에게 매해 학생수첩을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생협 홈페이지의 ‘한마디제안’을 통해 개선사항을 요구할 수 있고, 조합원총회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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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학생들이 조합원으로서 적극적으로 권리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들에게는 다른 학교의 조합원들과 달리 조합원총회에 참여할 기회가 없다. 생협 정관 제 20조에 의하면 ‘정기총회는 매년 1회 사업 년도 종료 후 3월 이내에 이사장이 소집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서울대에서는 생협이 생긴 이래 단 한 번도 총회가 열린 적이 없다. 생협 학생위원회 위원장 손진(에너지자원공학 07) 씨는 “정족수 문제도 걸리고 홍보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교원이나 직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도 매우 번거로운 작업”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2009년 11월을 기준으로 서울대 생협의 총 조합원 수는 1151명, 그 중 학생이 822명, 교원이 113명, 서울대 직원이 136명, 생협 직원이 80명이다. 하지만 서울대보다 조합원 규모가 3배나 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는 매 학기마다 조합원총회가 열리고 있으며 총회가 열릴 때 마다 100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생들 “생협과 학내 구성원 간 의사소통 잘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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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된 많은 문제들은 생협 학생위원회 내부에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손 씨는 “학생위원회 회의에서 제기된 개선안을 시행하는 게 학생 복지를 향상시키는 일이라는 판단을 하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 없이 자체적으로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공대 앞에 테니스장이 있지만 매점에서는 테니스공이 없으니 들여놔 달라’, ‘생리대 자판기가 고장이 났으니 수리해 달라’는 것과 같이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개선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받아들여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생협 학생위원회 안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일례로 학생회관 식당 C메뉴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인해 번잡하게 늘어졌던 줄은 생협 학생위원회의 제안으로 동선을 고려한 효율적인 형태로 바뀌었다. 이어서 손 씨는 “식권위조사건과 같이 공론화가 필요한 일은 자보를 붙이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최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일을 하고 있음에도 학생들이 왜 소통이 없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묻자 손 씨는 “학생위원회에서 활동 내용을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 학생들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합원 제도 알리기에 소홀한 생협 학생위원회
서울대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생협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은 생협에서 발간하는 ‘생활백서’를 열심히 보는 것 밖에 없다. 하지만 갓 입학해 과 생활에 적응하기도 버거운 새내기에게 스스로 조합원 제도를 알아 권리를 누리라고 말하는 건 무리한 요구다. 생활협동조합의 우수사례로 자주 거론되는 상지대학교 생협 학생위원회는 각종 학교 행사가 있을 때나 학교 축제에서 적극적으로 생협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상지대 생협 학생위원장 박영수(경제 05) 씨는 “학생위원회의 이름을 걸고 조합원의 의미와 조합원이 누리는 혜택을 홍보해 학생들에게 조합원 가입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학생의 47%가 조합원으로 가입된 한국외국어대학교도 조합원 제도를 알리는 데 열심이다. 한국외대 생협 학생위원장 김민철(경영정보 08) 씨는 “매년 5월에 ‘조합원 한마당’이라는 행사를 한다. 생협과 관련된 퀴즈맞추기를 하거나 상품 판매, 각종 게임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생협과 조합원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손진 씨는 “기본적으로 생협의 정신은 자발적인 참여에 있기 때문에 가입을 유도할 수 있는 홍보활동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서울대저널 권형구 | |
서울대 학생위원장 손진 씨는 “학생위원회에서는 학내 복지 향상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홍보 활동이 부족한 탓에 학생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