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에서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에 제안한 ‘전국 국공립대 총학생회장 연석회의(국립대 총학회의)’는 연석회의에서 ‘참관’만 하기로 결정됐다. 한대련 소속인 전남대 총학이 발의한 이번 국립대 총학회의는 ▲국립대 법인화 저지 ▲등록금 인하를 의제로 기자회견 등의 공동 행동을 하자는 취지에서 제안된 것이다. 연석회의 내부에서도 “시일이 촉박하니 일단 참석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기층단위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국립대 총학회의 참가 여부를 두고 ‘기층단위 의견을 모아오라’는 연석회의 의결 사항을 공대 학생회장이 무시했다는 의혹이 연석회의에서 제기됐다. “공대 과/반 학생회장들은 국립대 총학회의가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그 근거였다. 이를 두고 공대 학생회장의 연석회의 의장직 사퇴 건의가 나오기도 했다.
국공립대 총학회의 두고 “참석해야” vs “의견 모아야”
전남대 총학이 발의한 국립대 총학회의는 1월 24일 열린 연석회의 이틀 전에 제안서가 전달됐다. 연석회의 안건으로 채택된 것은 1월 24일 당일이었다. 때문에 연석회의 내부에서도 “큰 사안이지만 기층단위 의견을 모으기에는 촉박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국립대 총학회의 참가를 두고 “일단 참가하되, 의제가 등록금 문제에 갇혀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자”는 의견을 법대, 사회대, 인문대 학생회장이 제기했다. 하지만 공대, 사범대 학생회장은 “기층단위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결국 1월 24일 연석회의에서는 “단과대운영위원회(단운위)를 열지 않더라도 과/반 학생회장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식으로라도 의견을 모아서 참가여부를 결정하자”는 절충안에 합의하는 것으로 논의가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후 참가에 대한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아 국립대 총학회의에는 ‘참관’만 하기로 결정이 난 것이다.
의견 모아 오랬더니…사후 논의 비판 나와
이번 ‘참관’ 결정은 기층단위 의견을 단과대 학생회장들이 모아온 결과로 이뤄진 것이지만, 정작 공대 학생회에서는 참관 결정이 난 이후에야 관련된 내용이 공대 운영위원회에서 보고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됐다. 또한 의견 수렴 결과를 보고하기로 한 1월 27일에 공대 학생회장이 “참관만 하는 게 낫겠다”는 의장 개인의 입장만 개진했다. 이를 두고 공대 학생회장의 연석회의 의장직 사퇴 건의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공대 학생회장 오나영(컴퓨터공학 07) 씨는 “안건지가 급하게 올라와, 안건지만으로 내용과 상을 잘 알 수 없는 상황 이었다. 이후에 왜 참관을 하게 됐는지 공대 단운위에서 충분히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법대 학생회장 오준규(법학 08) 씨는 “단운위에 보고하고 논의하고 그 다음에 반대의견을 말씀해준 것이 아니라 반대의견을 표하고 그 다음에 단운위에서 논의했다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연석회의 사무국장 조성제(기계항공 04) 씨 또한 “논의 없이 단과대의 논의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러한 비판과 관련해 공개 사과 등의 이야기가 있었으나 공대 학생회장 차원에서의 대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