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라이프] "지금보다 더 많이 배우고 싶어요" : 고정코너 : 서울대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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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년 6 월 제 103 호

 
 

[캠퍼스라이프] "지금보다 더 많이 배우고 싶어요"

::잠비아를 떠나 한국으로 유학 온 켄트 카마숨바 씨

왕희대 수습기자 / wang4312@snu.ac.kr

올해 초 누구보다 주목받은 신입생이 있다. 잠비아에서 온 켄트 카마숨바(농경제사회 10) 씨다. 여러 언론에서 카마숨바 씨의 입학을 보도했다. 그를 도와준 사람들, 모교 지리산고 등도 덩달아 유명세를 탔다.

 

한국어 공부에 열심히 노력 중인 켄트 카마숨바 씨.

카마숨바 씨는 잠비아에서 한국인 선교사 백예철 씨(71)의 도움을 받아 2009년 월 경남 지리산고등학교에 3학년으로 편입했다. "한국이 단기간에 성장을 이룬 나라라고 들었다. 잠비아를 한국처럶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카마숨바 씨가 한국을 찾은 이유다. 그는 한국 최고의 대학에서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그는 2009년 11월 외국인 특별전형 수시모집에 합격했다.

"원래 성실하고, 노력파"라는 백예철 씨의 말처럼 그는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그가 더 바쁜 이유는 아직 대학교에 적응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수강 신청, 어려운 한국어 등 처음 접하는 한국의 대학교는 그에게 도전의 연속이었다. 지금도 카마숨바 씨는 '언어 문제'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다. 그럼에도 그는 "수강하는 모든 과목이 재미있고, 교수님들도 정말 좋다"며 웃어보였다.

카마숨바 씨가 입학 이후 마냥 즐거웠던 것은 아니다. 일부 언론이 그에 대한 잘못된 이야기를 보도하기도 했고, 인간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잠비아를 편지도 닿지 않는 오지처럼 묘사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동의 없이 보도한 일도 있었는데 정말 불쾌했다"며 그 때의 심경을 말했다. 당시에는 힘이 돼 줄 친구도 없어 잠비아로 돌아갈 고민까지 했다고 한다. 지금은 다르다.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한국인 친구가 많이 생겼다. 특히, 케냐 출신의 유학생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다고 한다. 카마숨바 씨는 "서로 바쁘다보니 얼굴을 자주 보기는 힘들다. 대신 인터넷에서 대화를 자주 나눈다. 힘이 돼주는 좋은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카마숨바 씨는 지금보다 더 알찬 대학생활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학교생활, 과제, 시험공부로 바쁜 가운데도 한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자습서로 독학하고 1:1 수업을 듣는 등 공부량도 상당하다. "다른 유학생 친구들이 한국어를 잘 하는 게 부럽다. 나도 그들처럼 한국어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어의 존댓말은 정말 어렵다. 요즘도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 쓴다"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어렸을 적부터 잠비아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꿈을 키워온 카마숨바 씨에게 앞으로의 진로를 물었다. "아직 확실하게 무엇이 되겠다고 정한 건 없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잠비아를 보다 발전시키는 데 힘이 되고 싶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카마숨바 씨도 여느 새내기와 다를 바 없는, 당차고 꿈 많은 학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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