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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소수자에 집중한 137호
등록일 2016.09.18 00:35l최종 업데이트 2016.09.18 10:45l 이기우 사회부장(rna23@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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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저널>은 독자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지난 2007년 1학기부터 독자편집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자편집위원회는 <서울대저널>이 발행될 때마다 평가모임을 가지며, 그 결과는 다음 호에 게재됩니다. 이번 학기 독자편집위원으로는 양지혜(아동가족 13), 윤혁진(사회과학 16), 이동우(사회 10) 씨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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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널 137호 커버스토리 ‘노조를 없애는 ?가지 방법’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린다.

양지혜 법적으로 보장된 노동자의 단결 권리가 어떻게 무력화되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구체적인 시각을 제공한 점이 매우 좋았다. 다만 서울대학교 안에서 노동자의 단결권은 어떻게 보장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어떻게 관심을 가지면 좋을지 보강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혁진 노조에 대한 상식이 많이 부족했는데, 전체적으로 노조 활동이 어떻게 지장을 받고 있고, 노조 파괴가 어떻게 추진되는지 아주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노조 파괴 행위에 대한 노조의 대응도 그 양식이 다양할 것 같은데 소개가 다소 부족했다. 외국의 성공한 노조에 대한 사례를 좀 인용해서 보충했으면 어떨까 싶다.

이동우 전반적으로 노동이라는 큰 주제가 137호를 관통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커버스토리의 경우 창조컨설팅이라는 하나의 사례에서 시작해 다른 사업장에서도 노조 파괴가 유사한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행정적, 제도적 차원의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이렇게 노조 파괴라는 주제를 점점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좋았다.


저  널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윤혁진 ‘미끄럼틀 대한민국, 해고가 곧 사형이 되는 나라’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현 정부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외치며 고용에 그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반면 해고된 노동자들이 어떻게 재고용돼 생계를 이어나갈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것 같다. 이 기사는 그에 대한 근본적인 경각심을 일으키는 기사였다.

이동우 두 가지를 꼽고 싶다. 우선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와 이진희 대표를 만나다’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이윤도 창출하면서 발달장애인들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하는 성공 사례를 통해 사회적 기업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두 번째 기사는 ‘껍데기로 부활한 천년 고도 경주’ 기사였다. 유적지 복원의 목적으로 주로 언급되는 게 관광 자원 개발인데, 결국 관광은 이윤 창출을 위한 것이지 않나. 이윤 창출을 위해 가공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실태를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양지혜 ‘프라임코어, 공학 뻥튀기 인문학 달래기?!’ 특집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프라임 사업과 코어 사업 둘 다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했는데, 이 기사를 통해 대학 공간의 본질과 우리 사회에서 대학이라는 공간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을 이해하게 됐고 해당 사업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 됐다.

‘바뀌지 않는 ‘★’, 타들어가는 학생들의 마음’ 기사도 기억에 남는데, 학생들이 매 학기 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문제를 다뤄준 것이 좋았다. 다만 본부 측이 새로운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고, 교수들에게 해당 문제의 개선을 촉구해보겠다는 항상 반복되는 결론을 말한 것으로 끝낸 건 아쉬운 부분이다.


저  널 137호에 대한 총평을 부탁드린다.

양지혜 노동이라는 주제에 대해 여러 가지로 다뤄준 게 매우 좋았다. 다만 기사들이 학교 안의 이슈나 생활과 좀 더 연계될 수 있도록 편집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동우 노동이라는 키워드를 일관적으로, 깊이 있게 다룬 것이 좋았다. 커버스토리에서 시작돼 ‘우리가 만난 사람’, ‘기자가 뛰어든 세상’, 쌍용자동차 연재 기사, 기고 등 여러 코너로 이어져 나가고 있는데, 이들 다양한 코너가 노동이라는 테마로 연계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KTX 해고 승무원 투쟁에 대해서도 ‘기억은 권력이다’ 코너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됐다. 전반적으로 중요하지만 간과되기 쉬운 노동 문제에 대해 잘 다뤘다고 생각한다.

윤혁진 노동 시장에 구조적으로 약자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약자들의 얘기를 미시적, 거시적 차원에서 잘 풀어낸 것 같다. 또한 ‘민주화의 길을 걷다’, ‘기억은 권력이다’ 등의 코너를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될, 그러나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역사적인 투쟁을 상기시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캠퍼스라이프’ 코너도 재밌었다. 학교 소식을 주로 페이스북으로만 접했었는데, 그런 매체와는 다른 방식으로 학교 생활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 재밌게 봤다.


저  널 <서울대저널>이 다뤄줬으면 하는 기사가 있다면?

양지혜 중앙도서관에서 제공하던 ‘디비피아(DBpia)’ 구독서비스의 정지에 대해 다뤄줬으면 좋겠다.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인데, 우선 이에 대해 괴담이 너무 많다. 중앙도서관이나 학교가 예산을 잘못 운영하고 있다든지, 발전기금과 같은 재원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식이다. 소문의 진위 여부도 확실하지 않고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둘째는 디비피아가 논문을 제공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문제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윤혁진 문화적 불평등에 대해 다뤄줬으면 좋겠다. 장애인의 입장에서는 문화 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문화생활을 영유할 수 있는지, 그에 대한 외국의 사례는 없는지 알아봤으면 좋겠다.

이동우 시흥캠퍼스에 대해 다뤄줬으면 좋겠다. 특히 지금까지는 본부나 학생사회에 관한 얘기가 주로 언급됐는데, 시흥 주민들의 입장은 상대적으로 조명이 덜 되고 있는 것 같다. 시흥시나 배곧신도시 입주자, 건설회사 등의 입장도 다뤄보면 좋을 것 같다.

두 번째는 초과 학기 장학금 문제에 대해서도 다뤄봤으면 좋겠다. 초과학기가 되면 교내 장학금이나 국가 장학금 등에서 대부분 배제되는데, 복수전공이나 취업 준비 등으로 인해 4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이 매우 드문 현실과 잘 맞지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