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호 > 기고·칼럼 >독자의견
밀접한 소재로 독자들과 친해져야 9월호는 풍부한 내용이 장점, 다음 호에는 내용과 흥미 모두 잡아내길
등록일 [데이터가 없습니다]l최종 업데이트 [데이터가 없습니다]l 김상형 기자 (starbabykr@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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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다솜(언어 07), 박용주(국교 08), 이정한(경영 04) 씨.


사회 : 9월호에 표지로 나간 기획기사 ‘디자인서울 프로젝트 집중점검’을 평가해 달라.
용주 : 이번 기획에서는 문화를 경제논리로 바라보는 시각을 비판했다. 그런 관 주도의 디자인사업이 시민의 호응을 얻기엔 한계가 있다는 논지가 맘에 들었다. 특히 관악구 노점상을 다룬 세 번째 꼭지는 우리와 밀접해 있어서 가장 잘 와 닿았다.
다솜 : 평소에 관심 있던 내용이라 흥미 있게 읽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행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것 같아 아쉬웠다. 문화를 보존하는 것이 디자인서울 사업과 어떻게 상충되는지를 짚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정한 : 모르는 것을 알게 돼 좋았지만, 아이템 자체가 독자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지 못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의성이 높은 아이템이 기획으로 가는 게 보다 낫지 않았을까? 그래도 내용의 충실도 면에서는 좋았다.

사회 : 특집기사에 대해 묻고 싶다. 서울대 학생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사건을 정리해 봤는데.
용주 : 특집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거부감을 느끼는 독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빨간색 위주의 레이아웃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다. 기사는 좋았지만 형식이 내용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솜 : 어느 정도 공감한다. 두 번째 꼭지 ‘타다 만 촛불, 미완의 집회’를 읽던 도중에는 시선이 분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산뜻한 분위기였다. 같은 질문에 두 교수의 대답을 비교하며 읽는 것도 재밌었다. 특히 사진을 병렬적으로 배치해 두 교수의 대립각을 시각적으로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정한 : 구성은 굉장히 좋았다. 촛불집회 중 논란이 되는 사안을 순위별로 정리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하지만 한국진보연대 김동규 정책국장을 제3자로 소개한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그 분이 제3자의 시선을 완벽하게 담보할 수 있었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했다.

사회 : 개별 기사에 대한 의견을 얘기해 주셨으면 한다. 학원·사회· 문화기사가 균형있게 실렸다.
다솜 : 재수강 제한을 다룬 기사에 무리하게 많은 내용을 담으려 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대학영어 규정, 상대평가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어 좋긴 했지만 읽기가 조금 힘들었다. 단막극을 다룬 기사는 재밌었지만 단막극이 폐지된지 꽤 지나지 않았나? 왜 다루는지 의문이었다. 문래 창작예술단 기사는 재밌게 읽었다.
정한 : 이번 호는 개인기사가 매우 좋았다. 자유전공학부 기사는 누구나 읽기 쉽게 잘 쓰였고, 공모전 기사는 내용이 조리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공모전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생겨 좋았다.
용주 : 역시 단막극 기사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부분들을 집어내 기사화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을 알게 돼 기뻤다. 기자가 많이 수고해준 것 같다.

사회 : 고정 코너 기사들은 괜찮았나? 과거에 폐지됐던 ‘기자가 뛰어든 세상’이라는 코너가 부활했는데.
다솜 : 이번 호 ‘기자가 뛰어든 세상’이 너무 사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읽기엔 좋았지만 이 기사가 왜 에 실려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맨 마지막에 문제의식을 던진 부분은 생각의 여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괜찮았다. 이 비중을 크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NGO 꼬레아’에서는 독도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독도의 역사를 연표로 정리한 게 마음에 들었다.
정한 : ‘오감을 유지하자’는 공연 소개를 넘어 리뷰 내용이 보다 많이 실렸으면 좋겠다. ‘사진으로 보다’는 제목이 ‘햇빛과 바람이 함께 일하는 마을’이었는데 정작 사진에는 햇빛이 빠진 느낌이었다. 색감이 좀 밝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용주 : 이번 고정코너들은 인권이라는 키워드로 묶을 수 있었다. 세계인권선언 60주년, 시각장애인, 전의경 제도 등에 대한 내용이 한 책에 묶여있어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했다. 내용도 심층적이어서 기획기사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한편 ‘기자수첩’은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기자가 취재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생생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사회 : 9월호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정한 : 전반적으로 기사의 방향이 한 쪽으로 쏠린 것 같다. 물론 이 다루는 내용이 대체로 유익한 편이지만, 학내 매체인 만큼 되도록 많은 학생들의 목소리가 등장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의 무거운 느낌을 덜어내기 위해 만평 코너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쉬어갈 코너가 필요하다.
용주 : 표지가 학생들의 주목을 잘 끌지 못했다. 기획기사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앞으로는 신경 좀 써줬으면 좋겠다. 전반적으로는 과 비교해 심층성이 담겨있어 좋았고, 취재 과정의 생생함을 전달받을 수 있어 괜찮았다.
다솜 : 사회 전체를 바라보는 눈도 필요하지만 학내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다음부터는 촛불 특집과 같은 학내 기사를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

사회 : 지적에 감사드리며 다음 호에 충실히 반영토록 하겠다. 한 학기 동안 따끔한 지적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