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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하는 ‘학생의 날 시국대회’ 열려 학내에서 발언 후 신림사거리로 행진해
등록일 2016.11.03 22:43l최종 업데이트 2016.11.04 00:16l 박주평 기자(pjppjp2@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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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후 4시 학생회관 옆 중앙도서관 계단에서 제58대 총학생회와 ‘민중총궐기 서울대본부’ 주최로 ‘박근혜 정권 퇴진’과 ‘11.12 민중총궐기 성사’를 위한 ‘학생의 날 시국대회’가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제59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3개 선거본부 후보들을 비롯해 3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박근혜 정권을 향한 분노를 표했다. 최우혁(경제 13) 사회대 학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시국대회는 ▲4시 학생 자유발언 ▲4시 30분 발언 및 공연 ▲5시 30분 신림역 행진 순으로 이어져 저녁 7시 경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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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관 옆 중앙도서관 계단에 모인 학생들이 시국대회 발언을 듣고 있다. ©오선영 사진기자


  자유발언에 나선 4명의 학생들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행동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이병건(컴퓨터공학 16) 씨는 세월호 참사와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한일위안부합의 등이 있었던 박근혜 정권을 살인정권, 기만정권이라고 정의하며 “민중을 개돼지로 생각하는 정권의 최후가 어떤지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민(철학 13) 인문대 학생회장은 “절망의 시대에는 같이 절망하는 것이 희망을 준다”면서 “어떤 나라를 만들어 갈지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이정우(경영 12) 씨는 “잃을 게 없는 학생 시절에 정의를 실천해야 한다”며 “학생이 할 수 있는 한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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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1차로를 점거하고 경찰의 협조 아래 행진하고 있다. ©한민희 사진기자 


  이후 이어진 발언에서 김보미(소비자아동 12) 총학생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응한 10월 28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과 10월 29일 촛불 집회 등 총학생회의 활동을 보고했다. 김보미 총학생회장은 “민중의 피와 눈물로 개인의 권력을 취한 이들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20여 일 남은 임기지만 거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몸짓패 ‘골패’의 연대공연이 있고난 뒤, 박근혜 정권에 대항해 조직적인 운동을 전개한 단체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서울대 학생연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서울대 네트워크’, ‘6.15 연석회의’ 등의 단체를 대표하는 발언자들은 입을 모아 박근혜 정권의 전횡과 불통을 지적하며 퇴진을 주장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서울대 네트워크’ 전 집행책임자 정주회(서양사학 10) 씨는 “4.19 혁명과 1987년 민주화항쟁에서 죽은 김주열 열사와 박종철 열사를 위해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정권을 끝냈다”며 “백남기 농민을 죽인 살인정권에 대항해 더 이상 시민이 집회에서 죽음 당하지 않도록 거리에 나서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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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대회에 참여한 한 학생이 신림사거리에 도착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한민희 사진기자


  윤민정(정치외교 15) ‘본부점거본부’ 본부장의 발언과 총운영위원회 위원들의 시국대회 결의문 낭독으로 시국대회 발언이 모두 마무리되고 나서 학생들은 촛불과 피켓을 들고 신림사거리로 행진했다. 4열 대오로 이뤄진 행진은 경찰의 협조 아래 1차로를 점거하며 이뤄졌다. 출발 당시 300여 명이던 인원은 행진하는 동안 500여 명으로 늘어났다. 학생들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박근혜는 퇴진해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총학생회가를 부르며 약 1시간 동안 행진을 계속했다. 시민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무사히 진행된 행진은 신림사거리에서 종료됐다. 김보미 총학생회장은 행진에 함께한 학생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11월 5일 ‘전국대학생 시국대회’와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는 의견을 밝히며 시국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