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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체결 관련 문서 입수 RC 논의 정황과 실시협약 기습 체결 후 대응 방안 등 담겨
등록일 2016.11.08 16:14l최종 업데이트 2016.11.08 17:16l 신일식 기자(sis620@snu.ac.kr), 박주평 기자(pjppjp2@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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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부에서 시흥캠퍼스와 관련해 RC를 논의한 정황과 실시협약 체결 사실을 학생들에게 의도적으로 숨긴 사실이 포착됐다. <서울대저널>이 입수한 문서들에 따르면 본부 내부에서는 RC(Residential Campus) 미이행 합의 파기 여부, 신입생 전원 기숙사 수용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시협약 체결 직전에 학생들의 반발을 우려해 시흥시와 보도자료 내용을 조정한 흔적도 있었다.


  학생처장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한 문서에는 총학생회에 공개되지 않은 RC 관련 논의들이 담겨있었다. 이 문서는 5월 9일 기획과에서 만들어져, 실시협약 체결 관련 회의에서 보고 자료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문서에는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이 “전임 총장 때 RC는 안 한다고 합의, 문서화되어 있다 -> 일단 파기되어야 한다 -> 전인교육형 기숙대학으로 명칭 변경”과 같은 메모를 남겼다. 이와 함께 “기획부총장님: 학생 80% 이상이 RC 찬성하고 있는 상황 -> 밀어붙여야 한다”는 메모도 발견됐다. 이후 5월 24일에 진행된 본부와 총학생회 대화협의회에서는 “의무 RC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본부의 기존 입장만 되풀이됐다.


  본부에서 신입생은 모두 RC에 가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정황도 보인다. “초기 2,000명으로 추진하고 향후 확장 검토”라고 적힌 문구 옆에는 “누구는 가고/누구는 안 가고 불공평이라서 신입생은 모두 가야한다-이 선생”이라는 메모가 남아 있었다. 이 선생은 본부에서 RC 관련 용역을 수주한 이재영 교수(영어영문학과)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총학생회는 8월 본부에 이재영 교수의 RC 연구 내용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실시협약 체결 관련 언론 대응’이라고 적힌 또 다른 문서에서는 학생들의 반발을 의식해 실시협약 보도자료 내용을 시흥시, SPC(지역특성화사업자)와 조정한 흔적이 확인됐다. 문서 안에는 “시흥시 및 SPC 측에 이번에는 서울대만 보도자료를 내도록 하거나 또는 이 방안의 관철이 어려울 경우 조율된 형식으로 보도자료 내는 방안 제시(논리: “이대 사태에서 보듯이 학생들이 반발하기 시작하면, 시흥시 및 SPC에서 그토록 강조하는 조속한 시흥캠퍼스 조성은 물 건너가게 됨”)”와 같은 대응방안이 있었다. 대응방안 초안에는 ‘실시협약 서명 종료 1시간 전 사전 통보 대상자’에 학생회장을 포함시켰으나, 성낙인 총장으로 추정되는 ‘P’씨가 “모두 체결 후 통보하면 됨”이라고 지시한 내용도 있었다. 


  이에 앞서 <중부일보>는 ‘학내 반발을 우려해 기숙형 대학 건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두협약이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10월 24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기숙형 캠퍼스·단과대 이전 철회 땐 실시협약 위반’, <중부일보>) 서울대학교 홍보팀은 “구두협약이 있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다”는 보도자료를 냈으나, 본부가 단계적 추진 계획을 검토한 문서가 발견됨에 따라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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