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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 시간강사 부당해고 대응 ‘천막난장’ 마지막 행사 열려 천막농성 150일째… 성낙인 총장에게 의견서 전달
등록일 2016.05.30 12:54l최종 업데이트 2016.05.30 12:57l 이기우 기자(rna23@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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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6시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한국비정규교수노조’와 ‘서울대 음대 강사 집단부당해고 대응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주관한 ‘서울대 천막난장 제5화 : 대학, 베리타스’가 열렸다. 천막난장은 작년 12월 해고된 음악대학 성악과 시간강사들의 천막농성 투쟁에 연대하는 의미의 행사다. 천막농성 150일을 맞은 이날 주최 측은 행사 시작에 앞서 총장실에 음대 성악과 시간강사들의 집단 부당해고 철회를 주장하는 서울대 학생들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3월부터 격주로 치러졌던 천막난장 행사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의견서는 공대위가 4월 25일~27일과 5월 13일의 4일 동안 진행했던, 음대 성악과 시간강사들의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413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결과물이었다. 공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사회변혁노동자당(변혁당)’ 서울대분회의 고근형(조선해양공학 15) 씨는 “다음 주 월요일(30일)에 서울대 최고 의결기구인 법인이사회 회의가 있는 만큼, 부당하게 해고된 음대 시간강사들에 대한 대학 측의 조치를 촉구하기 위해서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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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근형 씨가 행정관 건물에서 의견서를 들어보이며 발언을 하고 있다. ⓒ김대현 사진기자


  전달 후 시작된 천막난장 행사는 농민춤 배우기, 경과보고, 학생 공연, 부당해고 구제신청 현황 설명, 연대발언 및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소속 박배균 교수(지리교육과)의 강연 등으로 구성됐다. 임순광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은 “부당해고 구제신청서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제출했으며, 그 주된 내용은 서울대로 하여금 시간강사들을 복직시키고 정상적으로 근무했을 시 받았을 임금을 지급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배균 교수는 강연에서 대학의 기업화, 구조조정, 프라임·코어 사업 진행, 학과 폐쇄 등 ‘대학의 위기’에 대해 “대학이 자유주의적 아카데미즘, 즉 사상, 표현, 학문의 자유에 기초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이에 기초하여 대학을 바로 세울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학벌주의, 분과학문 이기주의, 귀족화된 교수집단 등의 전근대적 특권 질서를 타파해야 대학의 구성원들이 대학의 기업화와 교육의 신자유주의화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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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난장에 참여한 학생들이 박배균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 ⓒ김대현 사진기자


  고근형 씨는 향후 방침에 대해 “시간강사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결국 서울대 법인화이기에 변혁당은 이에 반대하는 투쟁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공대위의 자세한 방침은 추후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