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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학내 비정규직 공개간담회 열어
등록일 2016.03.29 17:53l최종 업데이트 2016.03.31 16:04l 김세영 기자(birdyung@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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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7, 사회대 신양학술정보관에서 '빗소리'가 주관하는 학내 비정규직 근로환경개선을 위한 공개 간담회가 열렸다. ‘서울대의 일상을 책임지는 숨겨진 목소리를 들어보자는 목표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최분조 청소·미화 분회장, 김재일 일반노조 기계·설비 분회장, 김상진 음대 시간강사, 송호현 대학노조 사무국장, 정진석 셔틀버스 기사가 패널로 참가했다.

 

   '빗소리'학내 비정규직의 소리를 전합니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2월 초 탄생했다. 공동대표 김윤혜(철학 13) 씨가 지난 1월 분신한 전세버스노동조합 제로쿨투어 신형식 지부장에 대한 글을 학내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게재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현재는 약 20명의 학생들이 학내 비정규직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두 차례의 비공개 간담회를 거쳐 이날 처음 공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는 1부 토크콘서트와 2부 모두의 대담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간접고용, 법인직원과 자체직원 사이의 차별 대우와 인격 모독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패널들의 증언이 있었다. 패널들은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 기계·전기 노동자, 행정실 직원, 셔틀 버스 기사, 시간강사로서 겪는 불합리한 처우를 드러냈다. 김재일 분회장은 오랜 시간 서울대학교에서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의 구성원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했다.

 

  2부 모두의 대담은 방청객들의 질문에 패널들이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게공간이나 식대 제공 여부 등의 간단한 질문에서부터, 정치권과의 연대 전략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특히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에 대한 질문에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학생들의 작은 관심도 힘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행정관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인 김상진 시간강사는 투쟁이 심각한 것이 아니라“(학생들이) 같이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호현 사무국장 역시 학생들이 힘이 세다며 학생들의 관심이 갖는 파급력을 강조했다. 2부는 각 패널들이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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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빗소리' 공개간담회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최분조 분회장은 지금까지 학생들의 도움이 많았지만 많은 학생들 앞에서 이야기한 기회는 처음이라며 '빗소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회를 맡은 김상연(사회 12) 씨는 이번 간담회가 보이지 않는 분들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빗소리'는 학내 비정규직의 소리를 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기획하고 있다. 공동대표 김윤혜(철학 13) 씨는 '빗소리'가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학생들에게 전달해주는 확성기로 인식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 지속적인 간담회 개최,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하는 교내 행사 추진 등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