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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58대 총학생회 선거 공동정책간담회 열려 ‘다양성’과 ‘학내 민주주의’ 강조... 기조연설 중 김보미 정후보 커밍아웃 해
등록일 2015.11.06 12:20l최종 업데이트 2016.01.15 20:18l 선창희 기자(sch7163@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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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5일 오후 7, 서울대학교 8101호에서 제58대 총학생회 선거 공동정책간담회가 열렸다. 주무열(물리천문 04)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선관위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보미(소비자아동 12) 정후보와 김민석(정치외교 14) 부후보의 기조문 발표가 있었다. 김보미 정후보는 기조문 발표 중 커밍아웃을 해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후보들은 16천명 학생들의 서로 다른 점을 인식하는 다양성과 학생사회를 대변해 한 목소리를 내어줄 학생회의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정치적 조직임을 표방하지만 학우들의 의견 수렴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짚었다. 이후 간담회는 학내언론의 질의응답, 방청객 개인 질의응답 순으로 이뤄졌다.

 


김보미 정후보, 기조연설 중 커밍아웃


  김보미 정후보는 기조연설에서 “‘정상성이라는 틀에 자신을 억지로 맞추지 않아도 되는 세상, 사람들이 가진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고 사랑하며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며 서울대에 변화를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레즈비언이라는 것은 디테일 선본 정후보 김보미가 가진 요소 중 하나이고, 커밍아웃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저를 시작으로 모든 서울대학교 학우들이 본인이 속한 공간과 공동체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얼굴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 링크 -

(1) 디테일 선본 김보미 정후보 커밍아웃  

(2) 김보미 정후보 기조연설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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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미 정후보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대현 사진기자



시민사회교육, 거버넌스 학생참여 등 공약 관련 세부 질문 이어져


  학내언론 질의 순서는 서울대학교 학생자치언론
<서울대저널>과 서울대방송연구회 <SUB> 순으로 이뤄졌다. <서울대저널>디테일선본의 키워드 다양성에 대한 의미를 묻는 것으로 시작해 구체적인 공약에 대해 질문했다. <서울대저널>이 디테일 선본의 다양성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내세운 이유에 대해 묻자 김보미 정후보는 “‘다양성이란 16천 학우가 16천개의 목소리와 얼굴을 드러낼 수 있는 공동체를 이야기한다. 학생회의 주인인 학생들이 주체로서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학생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다양성을 이번 슬로건의 핵심으로 정했다고 답했다.


  ‘다양성공약 중 하나인 시민사회교육 강의개설 공약에 관해 구체적인 교육 내용과 모델을 묻는 질문에 김보미 정후보는 시민사회교육은 혼자가 아니라 타인과 함께 생활하는 사회 속에서 나와 타인의 차이,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에 대해 이해하는 수업이라며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과 위급 상황 시 구조 교육을 예로 들었다. 모델로 생각한 것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시민교육수업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필수 강의 증설에 따른 학생들의 부담을 우려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1학점 S/U 수업으로 준비해봤다라고 답했지만 만약 이에 부담을 느끼는 목소리가 크다면 시행 과정에서도 수업 시수 등을 충분히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권리 되찾기공약 중 재경위원회 학생참여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서울대저널>은 지금까지의 논의 과정에서 진전이 있었는지,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지 물었다. 김보미 정후보는 본부의 태도에 대해 분명 안일하고 비협조적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성낙인 총장이 다시 한 번 재경위원회 학생대표 참여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사위원회, 평의원회 등 각종 학교운영기구에서 학생 참여 권한을 얻어내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지 물었다. 김보미 정후보는 거버넌스 문제는 절대 학생회 집행위원회의 노력만으로 결과를 얻을 수 없다지금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할 것은 바로 학생들에게 거버넌스와 관련된 문제를 홍보하고 알리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저널>학생회 특성상 새로운 공약들이 계속 추가되면서 너무 많은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인력이나 재정 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하며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김민석 부후보는 57대 총학생회에 비해 인력 상황은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는 대부분 신입생이었던 총학생회 집행부원들이 1년이 지나며 성장했고 학생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집행부원 모집에 대한 반응도 뜨거울 것이라 예상했다. 물적 자원에 대해서는 학생회비 납부율이 현실적으로 낮은 상황이라며 재정자립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본부 지원금이나 외부업체 제휴보다도 학생회비 납부 독려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SUB>는 총학생회 내부의 문제 지적과 함께 다양한 공약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SUB>가 지난 학기에 출범한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학소위)의 홍보 미흡, 학생이용방안 등이 지적받고 있는 상황에 대한 해결방안을 묻자 김보미 정후보는 지난 한 해 급하게 대응해나갔어야 했던 사건·사고가 너무 많았다앞으로 새터 자료집과 사업을 진행하면서 홍보 문제는 일부 해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제소 방법 및 운영 세칙을 다듬으면서 이용방안에 대한 문제 또한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UB>가 전도인 제재 공약과 관련해 캠페인을 하는 것에 대해 법에 저촉되지 않을까 우려를 드러내자 김민석 부후보는 캠페인 자체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답했고 정후보는 학생들의 기숙사 입주 시기에 봉고차를 타고 기숙사에 들어와 전도를 하는 것을 제재하는 것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대답했다.

 


비정규직 문제 소통·연대”, “학생회칙 정비해나갈 것”, “국정교과서 문제 대응도 힘 있게


  방청객 질의응답 시간에 화학생물공학부 부학생회장 홍진우(화학생물공학 14) 씨는 총학생회 산하기구 문화자치위원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민석 부후보는 산하기구의 홍보가 부족했던 것이 인력 부족으로 이어졌고 결국 업무가 중지됐었다고 설명했다. 김보미 정후보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산하기구 내에서도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들은 산하기구 내 위원들보다 위원장에게 과중된 업무 부담이 다른 원인임을 인정하면서 지금은 위원들이 업무량을 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신문>은 방청객 질의응답 중 “‘디테일의 공약이 학생복지의 사소한 부분을 다루는 것 같다총학생회가 학생잔디를 조성하고 301CU 개방시간 연장에 관여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물었다. 김보미 정후보는 학생사회가 공동체로서 모이는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학생잔디가 하나의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301CU 개방시장 연장 공약을 내세운 이유에 대해 김민석 부후보는 첫째, 공대는 연석회의체제가 시행된 지 몇 년 됐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직접 행정실에 요구하는 데에 한계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둘째, CU가 생협 입점 주체 중 하나로 들어 온 것이기 때문에 생협에 대항하는 것은 단과대 혼자서 보다 총학이 나서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대학신문>이 비정규직 문제 관련 구체적 대응 방안 계획을 묻자 후보들은 총학생회 단독으로 정할 수는 없다당사자인 비정규직 직원들과 소통해 연대의 방식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변규홍(서울 마포구씨는 총학생회칙 상 기본적 사항들이 그동안 준수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앞으로는 공약들과 함께 기본적인 규칙을 준수할 수 있으리라고 보는지 질문했다. 김보미 정후보는 이에 대해 서울대 학생사회가 오랜 시간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제까지 학생회칙을 새로 만들거나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학생세칙을 정비하는 공약은 (학생회칙을) 큰 틀에서 고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학생사회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고쳐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잘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답변을 끝맺었다.


  주무열 선관위장은 “57대 학생회가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해 힘 있게 대응하고 있고 정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서울대를 주시하고 있다며 어떻게 대응을 이어나갈 것인지 물었다. 김보미 정후보는 총학생회는 분명 정치적인 조직이라며 인수인계가 된다면 힘 있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간담회가 종료되자 주무열 선관위장은 방청객에게 공적인 자리에서 성소소수자로서 자신의 성적지향을 밝힌 김보미 정후보의 용기에 대한 박수를 부탁했다. 이에 열띤 호응이 있었으며 상당수의 방청객은 기립박수로 답했다. 간담회 종료 후 김보미 정후보에게 소감을 묻자 그는 무엇보다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의 반응을 걱정하며 저한테도 오늘이 뜻 깊은 날이고 일주일 남은 선거기간동안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