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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살고 싶어요”
등록일 2016.12.14 23:53l최종 업데이트 2016.12.15 13:14l 오선영 PD(glucose2pyruvate@gmail.com), 장민국 PD(glory_gore@snu.ac.kr), 박나은 PD(susanna@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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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견의 수호천사들’은 고통 받는 유기견들을 구조하고, 동물 사랑을 실천하고자 2008년에 만들어진 비영리 동물단체다. 반려동물 학대로부터의 보호, 반려동물 유기 및 분실방지 캠페인 등이 주요 사업인 유기견의 수호천사들은 언뜻 보기엔 여느 유기견 보호소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안락사는 절대 하지 않는다,’ ‘어떤 질병이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치료한다’ 는 약속을 바탕으로 진정한 생명 사랑이 실천되고 있다.


“죽을 때까지 사는 곳이 아닙니다. 가족을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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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유기견의 수호천사들’ 유기견 보호소 외벽과 내부. 내부를 살펴보면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흔적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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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교감하고 있는 한 봉사자. 유기견의 수호천사들에는 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 공식 카페를 통해 봉사활동을 신청하면 누구든 보호소에서 시설 관리, 산책, 목욕 등으로 도움의 손길에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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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는 시보호소(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에 유기견 한 마리당 매월 10~15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유기견의 수호천사들의 경우 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사설 보호소이기 때문에 국가가 지원하는 보조금은 전혀 없다. 따라서 각종 바자회,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해피빈 등의 방법을 통해 부족한 후원금을 보충하려 하지만 보호소의 재정 상황은 결코 좋지 않다. 유기견 보호소의 원활한 운영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로는 부족한 정부 지원금, 보호소 측의 횡령, 운영 미숙 등의 요인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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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마리의 개가 함께 생활하다보니 개들 사이에 서열이 생겨, 서열에서 밀린 개는 안전을 위해 따로 격리된다. 서로 싸우지 않도록 분리된 두 집단은 번갈아가며 시설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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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에 담긴 건 단순히 사료가 아니라 사람들의 공감이다. 언제쯤 이 그릇이 수북이 채워질 수 있을까?


사랑스러운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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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에서의 삶이 항상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열악한 환경에도 강아지들은 새로운 주인이 나타날 것이라는 희망을 품으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호기심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창문 틈으로 가려는 강아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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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분홍색 옷을 입고 있는 유기견. 친구를 지긋이 쳐다보는 모습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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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널브러져 자고 있는 강아지. 주말 보호소의 풍경은 한가롭고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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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다른 사정으로 이곳에 들어온 강아지들은 모두 버림받았다는 씻을 수 없는 고통을 평생 안고 살아간다. 이들은 서로에게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버팀목이 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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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앞에 가만히 서서 어딘가를 바라보는 강아지. 이전에 자신을 길러주었던 전 주인이 문득 생각나기라도 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