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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는 이쪽
등록일 2018.10.25 17:45l최종 업데이트 2018.10.26 17:23l 이상호 기자(seoroleeeee@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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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25일, 마포구 망원동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개최한 ‘잔치는 이쪽’ 행사가 열렸다. 스무 명 가량의 참가자들은 함께 송편을 빚고 비건 명절 음식을 먹은 후, 윷놀이와 공기놀이를 하며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즐겁게 얘기하는 모습이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았다.


  강명진 조직위원장은 “명절 때 가족이 모이면 성소수자들은 (차별과 편견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같이 먹고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반대 세력과의 충돌로 인해 행사의 대부분이 취소됐던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언급하며 성소수자들의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가 누적됨을 강조했다. 그는 “혐오로 인해 누적되는 스트레스를 해소해나가지 않으면 (성소수자들의) 삶 자체가 위협받는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날 참석한 율(가명) 씨는 “성소수자들이 모여서 가깝게 지낼 자리가 흔치 않은데, 따스하고 명절 분위기가 나서 좋다”며 소감을 말했다. 보름달이 밝은 추석 다음날, 작지만 활기찬 또 하나의 잔치가 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