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총장선출 정책평가 특집호 > 특집
“대학 의사결정의 최종 판단기준을 학생의 성장에 두겠다” 기호 2번 남익현 교수
등록일 2018.05.04 15:15l최종 업데이트 2018.05.04 18:33l 최한종 기자(arias6431@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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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저널>이 만난 총장예비후보 기호 2번 남익현 교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81학번으로 입학한 남익현 교수(경영학과)는 본교에서 93년부터 근무를 시작, 발전기금 상임이사, 기획처장, 경영대학 학장 자리를 거쳐 제27대 서울대학교 총장예비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자랑스러운 서울대,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서울대학교 총장직에 도전한 남익현 교수에게 학생 공약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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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후보께서는 학부생 시절 어떤 모습이었나요? 추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들려주십시오.

  쑥스러운 질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꿈에 대해서 고민하지도 않고 시간을 보냈다. 2학년 때 계량경영학이라는 과목을 들었는데, 흥미로워서 그 쪽으로 박사까지 하게 됐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당시 미래에 대해 더 충고도 받고, 좋은 이야기를 들었으면 훨씬 더 자기 주도적으로 살았을 것 같다.

  수업시간에 학생들한테 하는 교수의 한마디가 학생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고. 그 학생이 사회를 바꿀 수도 있다. 관련해 교수가 된 이후의 이야기를 하나 하는 게 좋겠다. 경영대학 졸업식 때, 학생들에게 어떤 점이 아쉬웠냐고 물었다.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이 교수들을 많이 못 만났다는 점이었다.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내가 두 달 치 비는 시간을 다 체크해서 엘리베이터 옆에 붙여 놓고 마음껏 찾아오라고 했다. 그런데 학생들이 많이 안 온다. 물리적인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교수와 학생간 마음의 벽이 있었다. 그 다음에는 기회가 될 때마다 신입생 가족 초청행사 등 학생이 교수를 편하게 느끼게 할 수 있을 만한 행사들을 주최했다. 소통은 다가가고 싶은 마음의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후보께서는 서울대생이 지금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며, 어떤 대책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핵심적인 공약을 중심으로 설명해주십시오.

후보께서 생각하시는 현 학부 교육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관련해 어떤 개선책을 구상하고 계십니까?(두 질문 함께 답변)

  서울대에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학생이 들어온다. 그 학생을 얼마만큼 잘 키우느냐가 서울대의 가치다. 그러나 아직까지 부족하다. 서울대 학생은 정형화된 문제는 잘 풀지만, 사회에 나가서 실제로 마주치는 비정형화된 문제를 풀 수 있는 역량은 약하다. 그리고 서울대 졸업생들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만 도전한다. 창의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나는 능력에 비해 자존감이 떨어지는 학생을 많이 봤다. 서울대생은 성공 경험은 충분히 있지만 실패 경험은 잘 없다. 그래서 대학에 들어와 중하위권의 성적을 받으면 견딜 수 없게 된다. 사실 어떤 분야에서는 다른 학생이 더 잘하더라도, 그 학생이 잘하는 다른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학생이 작은 실패를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 또 대학은 각자가 가진 그 능력을 찾도록 도와주고, 이를 발휘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줘야 한다.

  지균, 기균으로 들어온 학생을 놀리는 댓글을 봤다. 상당한 책임감을 느꼈다. 학생들이 열린 마음으로 다양성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펙과 성적에 지나치게 매몰되는 것도 문제다. 학생이 성적보다 실력 향상이라는 본질에 충실했으면 한다. 더불어 서울대생은 사회에 대한 감사와 배려심을 가져야 한다. 능력은 이와 합쳐질 때 가치가 두 배가 되기 때문이다.

  공약 차원에서 말하자면 학생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길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P/F(Pass or Fail) 제도, 복수전공·부전공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P/F 제도를 통해 성적을 잘 받을 자신이 없더라도 관심 있는 분야의 수업을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복수전공·부전공의 학과별 인원 제한을 줄여나가도록 노력하겠다. 각 학과마다 입장이 달라서 반대할 수도 있겠지만, 인센티브제도 등을 통해 설득해나가겠다. 모든 의사결정의 최종 기준은 학생에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후보께서 생각하시는 현 진로 탐색 및 취업 지원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관련해 어떤 개선책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 지금 서울대의 가장 큰 문제가 진로탐색이 선배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교수들은 공부하는 직업에 대한 조언과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은 잘하지만 여타 경력에 관한 조언에는 전문가가 아니다.

  경력개발센터가 완전히 재탄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경력개발센터는 기업과 졸업하는 학생을 연결하는 역할만 한다. 대학은 학생이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의 경력개발에 총체적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외 대학에서는 어드바이저(adviser)가 학생이 관심 있는 진로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진로를 위해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 해당 진로에서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진로가 학생에게 맞는지 종합적으로 알려준다. 우리 대학도 이런 식으로 지원해야 한다.

  경력개발지원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계기는, 고시공부에 매달리며 고통 받는 학생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이다. 선배에게 고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적성에 맞지 않아도 포기하지 못한다. 이것은 학교의 잘못이다. 학교에서 적절한 조언을 줘서 학생이 맞는 길을 찾도록 해야 한다. 이런 역할을 경력개발센터가 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후보께서 대학원생을 위한 장학금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해 주셨지만, 학부생 장학금 정책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후보께서는 어떤 학부생 장학금 정책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경제적 이유로 교육기회가 차단돼서는 안 된다는 것은 대명제다. 장학금 지원의 가장 첫 번째 단계는 등록금이다. 학비가 없어서 수학을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생활비 지급이다. 지금 서울대는 생활비 지원까지는 왔다. 등록금과 생활비 지원은 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나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 번째 단계로 해외교류연수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엄청난 교육적 효과가 있다. 우리랑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지내다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그러나 가난한 학생들은 지금까지 생각할 수 없었던 부분이다. 덧붙이자면 장학금과 더불어 전체 학생에게 혜택이 가는 교육 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본다.


학생은 학내에서 많은 지출을 합니다. 따라서 학내 물가상승은 학생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생협의 감골식당이 삼성 웰스토리로 운영주체가 바뀌면서 학생들이 가격인상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후보께서는 물가상승에 대비해 어떤 정책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당연히 학생들 주머니 사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학생들 주머니로 재정을 충당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다.

  우선 생활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소위 ‘적자 식당’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외부업체도 있어야 한다. 상호 경쟁이 돼야 서비스가 개선되기 때문이다. 학교 바깥에도 싸고 맛있는 식당이 있는데. 학교 내에 가성비가 좋지 않은 식당이 있는 것은 경쟁이 없기 때문이다. 비싼 외부 업체가 많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존재해서 품질 개선을 위한 자극이 돼야 한다. 부담이 적은 생협 식당이 중심적 역할을 하고, 약간 비싸더라도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식당이 있어 학생의 선택 폭을 넓혀야 한다.

  더불어 학생식당의 수요자는 학생이기 때문에, 식당 운영 자체뿐만 아니라운영 주체 변경 등의 주요 의사결정에 학생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레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어떤 범위에서 학생의 의사결정권이 있어야 하는지는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학생의 의견과 다른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하겠다.


많은 후보께서 재정 확충 계획을 제시했지만, 금액과 방안은 각기 다릅니다. 다른 후보에 비해서 자신의 계획이 현실성 있는 이유를 설명해주십시오.

  발전기금 상임이사와 기획처장을 역임했다. 재정 관련 업무다. 다른 사람들이 나보고 재정 전문가라고 한다. 다른 총장예비후보에 비해 가장 적은 액수인 7400억 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결코 작지 않은 액수다. 할 수 있는 것보다 20~30% 챌린징(challenging)한 것이다. 전문가로서 볼 때, 이는 매우 도전적이면서 열심히 하면 실현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목표다. 내가 전문가이지만 만에 하나 그 이상을 할 수 있는 다른 후보의 비법이 있다면 배우겠다.

  발전기금 상임이사를 하면서 내가 모금한 게 3400억 원이다. 기획처장으로 재직하며 5000억 원 이상을 모은 경험도 있다. 발전기금의 경우에는 기부를 받는 것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의외로 쉬울 수 있다. 기부할 마음이 있는 사람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이 기쁘게 기부할 수 있는 모금 상품을 잘 개발해야 한다. 또 지금은 합법화돼 있지 않지만 입법을 통해 자선기부연금 제도 등을 시도하려 한다.

  모금과 관련해선 액수 뿐 아니라 구성이 중요하다. 건물을 짓고, 장학금을 주는 등의 목적이 정해진 기부금은 학교의 발전 사업을 위해 쓸 수 없다. 소액 기부를 받아 알토란 같이 쓸수 있는 자율성 기금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 지금은 기금 운용이 너무 보수적이다. 나는 경영대 교수로서 전문가 집단을 활용해 기금 운용 수익을 적극적으로 창출하겠다.
  
  정부출연기금은 4% 증가를 공약했다. 내가 기획처장 시절 연간 8%의 증가율을 달성했다. 기재부와 국회에 백여 차례 이상 방문해 설득한 경험이 있다. 서울대가 특별대우를 받으려고 한다는 공격을 받기도 하지만, 서울대가 국가를 위해 차별적으로 잘 하는 부분을 강조하면 예산을 받을 수 있다. 공공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설득하겠다.


성낙인 총장의 지난 임기 4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선한인재에 대한 고민이 좋았다. 서울대가 어떤 인재를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실질적으로는 선한 인재 장학금을 통해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에게 생활비를 지급해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재작년의 다양성위원회 발족도 잘한 부분이다. 성별, 국적, 나이 등에 있어서의 다양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인재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소통이다. 특히 학생들과 소통이 안 됐다. 이로 인해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신 게 아쉽다. 나는 더 소통에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 월례총장포럼, 오피스 아워(office-hour) 제도, 서울대 신문고 등의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만들겠다.


최근 여러 권력형 성폭력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교수에 의한‘갑질’ 혹은 성폭력 문제에 많은 학생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학생은 교원징계위원회나 인권센터 심의위원회에 참여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 후보께서는 권력형 인권침해 방지 및 대응과 관련해 어떤 정책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인권침해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권력형 인권침해로 인한 학생의 피해는 절대로 없어져야 할 부분이다. 그 부분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학생, 교수, 직원 모두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기제가 있어야한다는 것은 찬성이다. 그런데 학생이 직접 들어가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처벌이 적다고 생각하고 가해자 입장에서는 가혹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독립성과 투명성의 제도적 확보를 위해 지혜를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총장은 전문성을 가지고 전문성·공정성·투명성이 잘 확보가 돼 있는지 관리하는 사람이다. 그에 따른 결과는 수용해야 한다. 총장의 의지를 결과에 반영하면 어그러진다. 총장이 된다면 결과에 대해서는 전문가 집단의 의견에 따르고, 개입하지 않겠다.


학교 거버넌스에 직접 참여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평의원회, 학사위원회, 재경위원회 등에 학생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주장입니다. 후보께서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이십니까?

  나는 학생의 성장이 대학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생은 성장을 위해 좋은 교육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총장을 비롯한 학교는 들을 책임이 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의견을 개진할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 학생들의 의견개진권한을 주겠다. 한편 학생의 거버넌스 참여 등 의결권 문제에 관해서는 총장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평의원회를 비롯한 여러 기구에서 의견수렴이 되면 나는 그것이 실행되도록 입법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몇 퍼센트가 좋다고 지금 말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학내에 노사분규가 잦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많은 학생들이 노동 문제에 관심을 갖고 행동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노동자와 학생이 연대해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을 결성하기도 했습니다. 후보께서는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조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관련해 구상 중인 개선책이 있다면 설명해주십시오.

  당위적인 차원에서 우리가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3년 전 경영대 학장으로 취임 후 가장 처음 연 공식행사로 용역직 청소노동자와 점심을 먹었다. 항상 기관장으로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시하고자 했다. 학장 임기를 마치는 날에도 학장실 앞 회의실에 초대해 인사를 드렸다. 당시 이들은 용역직으로서 서울대 직원은 아니었지만, 나는 이들을 항상 가족으로 생각했다.

  차별 해소를 위해선 재원이 있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여기서 아쉬운 것은 정부의 시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정규직 전환을 시행했는데, 그에 따른 예산 확보가 안 됐다는 점이다. 정부의 뜻에 따랐기 때문에 우리는 예산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 또 기존의 법인직원은 어렵게 들어온 사람들이라, 모든 조건이 동일하게 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총장은 전체적으로 이끌어나가야하는 사람이다. 궁극적으로는 차별이 완전히 없어져야 하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단기적으로는 적당한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다. 여기서 제로섬게임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후보께서는 해외교류 지원 장학금을 신설하고, 국제교류의 경로를 다양화해 학부생 해외 교류 1인 1기회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하셨습니다. 많은 학생이 환영할 공약인 것 같아, 제시된 것 이상의 구체적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한편 장학금 신설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있다면 설명해주십시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해외 연수는 학생에게 굉장히 좋은 교육 기회기 때문에 대학이 이 부분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학생은 여러 번도 가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은 전혀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얼핏 계산해 신입생 3200여 명 중 1700명은 기존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하고, 형편이 어려운 1500여 명 정도를 커버하려고 한다. 일인당 300만 원을 지원한다고 하면 45억이 필요하다. 주로 발전기금 모금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겠다. 사회대와 경영대 등에서, 후배의 해외교류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기부하는 동문이 지금도 있다. 이밖에도 기부에 뜻이 있는 사람이 상당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기업에서 등록금을 지원하는 경우는 지금도 많은데, 등록금 장학금은 중복되는 경우가 많고 지금도 상당량 확보되고 있다. 이것을 조금 돌려서, 새로운 기부상품을 개발해 기업이 해외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학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십시오.

  서울대 학생이 도전의식이 없고 공기업 등 안정적인 진로만 원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반대한다. 이는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사회의 책임이자, 학생의 진로를 제대로 지원해주지 못하는 대학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을 학생에게 두겠다. 수업, 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의 결정 시 학생의 성장을 기준으로 생각하겠다. 이렇게 하면 일부 비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총장으로서 먹어야 하는 욕을 피하지 않겠다. 또 재정 관련해서 가장 적은 액수를 제시했지만 나는 거짓 화장을 해서 총장이 되긴 싫었다. 나는 맨 얼굴로 이야기했고, 그것이 서울대가 원하는 총장상이라면 내 맡은 소임을 다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