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호 > 특집
여전히 잔인한 도시
등록일 2019.02.27 00:25l최종 업데이트 2019.03.02 19:54l 왕익주 기자(dlrwn3@snu.ac.kr); 최재혁 기자(coliu2@snu.ac.kr); 김지은 기자(kje198@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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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 커버 사진 원본1.JPG

  


  재개발 현장서 사유 재산권은 주거권에 비해 압도적인 정당성을 갖는다. 압도적인만큼 폭력적인 정당성이다. “청계천의 가치는 지주뿐 아니라 우리 장인들이 만든 것이기도 하다”는 세입자의 말은 그 말의 주인과 함께 강제 퇴거당한다. 더러는 갈 곳을 잃는다.


  1월 23일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청계천 공구거리서 수 십 년 일하다 재개발로 퇴거될 처지에 놓인 이들을 만났다. 이들의 말이 정당할 수 있는 위치를 찾아야 했다. 토지의 가치를 나누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살폈다. 보다 인간적인 토지를 향한 생각은 경의선공유지서 실체가 돼 싹트고 있었다.


  긴급 기자회견이 있던 이 날도 철거는 계속됐다. 75%가 넘는 토지주가 재개발에 동의했고, 세입자는 작업장과 창고를 재계약할 수 없었다. 이들이 내몰린 자리엔 오피스텔을 비롯한 빌딩이 들어선다. 도시는 어디로 가려하는가.



여전히 잔인한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