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특집호 > 특집
4·13 총선, 정당에게 묻다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노동당·녹색당 국회의원 후보를 만나다
등록일 2016.04.06 22:59l최종 업데이트 2016.04.07 10:30l 이기우 기자(rna23@snu.ac.kr), 곽성원 기자(giantsnu@snu.ac.kr), 은연지 기자(yeongee2478@snu.ac.kr), 김하영 기자(k1h2y3@snu.ac.kr)

조회 수:380

  말도 많고 탈도 많던 19대 국회가 막을 내렸다. <서울대저널>은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앞두고 있는 각 정당의 정치인들에게 이번 총선에 대한 당의 입장을 들어봤다. 새누리당에서는 이혜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기홍 후보가, 국민의당에서는 최원식 후보가,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후보가, 노동당에서는 구교현 후보가, 녹색당에서는 하승수 후보가 인터뷰에 응했다.

 


이혜훈.jpg새누리 로고.png



 

이번 총선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쟁점이 있다면?

 

  총선 시기에는 국민의 생활과 관련된 사안을 중심으로 정책 공방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여당과 야당 간에 쟁점화된 공약이 없다. 총선 공약을 내놓고 논쟁해야하는 지난 6개월 동안 여당과 야당이 계파 갈등에 함몰됐기 때문이다.

 

 

2월에 참여연대가 발표한 '2016년 총선 공약 점검 프로젝트'에 따르면 제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이 발표한 공약의 이행 점수가 100점 만점에 36점에 그쳤다. 절반에 이르는 공약이 이행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19대 총선 당시 민주당은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 무상 시리즈를 외쳤다. 하지만 여러 경쟁자 중 한 사람이 무상을 외치기 시작하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른 사람도 무상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을 위한 재정은 모두 국민들의 세금으로 충당해야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시행할 수 없는 정책이고, 낮은 공약 이행률은 예견된 사안이었다. 20대 총선에서는 각 당이 무상 경쟁을 하지 않고 있다. 공약 면에서 모든 당이 진일보했다고 생각하며 공약 이행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여당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하나?

 

  새누리당이 보인 행보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제19대 국회에 처음 도입된 국회선진화법을 감안해야 한다. 새로운 체제에 적응하면서도 여당의 역할을 수행해야 했는데, 제도가 자리를 잡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을 잘 이끌고 설득해 타협을 이루어내는 데 부족한 면을 보인 것 같다. 여당과 정부가 보인 관계도 아쉬웠다. 삼권분립에 기초해 서로 협조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바람직하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국민과 정부를 잘 매개했나?

 

  국회가 세월호 사태, 메르스 확산 등 이례적인 사건을 겪는 과정에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에도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본다. 야당과 여당 모두에게 책임이 있지만, 국회의 지도자는 여당이기에 국민들은 여당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볼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뼈아프게 생각하는 바이며 이번 일들을 거울로 삼아 더 잘 해야 한다고 본다.

 

 

201633주차 리얼미터 발표 기준에 따르면 각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1.5%, 더불어민주당 28.3%, 국민의당 12.3%, 정의당 6.9%, 기타 정당 3.8%이다. 위와 같은 정당 지지율이 나온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새누리당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새누리당이 부족한 점도 많고 국민의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국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많은 국민이 인정해주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늦게 나온 공약이지만 이전처럼 책상 위에서 당과 정부가 적당히 의논해 내놓은 정책이 아니다. 거리에 나가서 수많은 국민들에게 물었고 국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이 과정을 거쳐서 5대 개혁안이 나왔다. 국민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짚어내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만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달성하려는 목표는 무엇인가? 이와 함께 새누리당에 있어 이번 총선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한 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새누리당에게 한 석 한 석은 생명보다 더 소중하다. 또 정당의 존재 이유는 정권 창출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성공해 다음 정권 재창출의 씨앗을 심으려 한다.

 

 

유기홍.jpg더민주 로고.png



 

이번 총선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쟁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이 가장 큰 쟁점이다. 박근혜 정권은 대한민국의 경제, 안보, 역사, 안전을 총체적으로 붕괴시켰다. 그러나 새누리당 후보들을 낙선시키는 소극적인 심판이 아니라 경제민주화를 실천하고 청년실업 등 사회 현안에 대한 대안과 실천 능력을 갖춘 세력이 국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적극적인 심판이어야 하며, 더불어민주당이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8, 19대 국회를 거치면서 한국 정치 지형에 있어 여야의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여론이 강하다.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양당의 구도와 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양당 구도는 집권당과 제1야당 간의 협력과 견제 과정에서 형성된 구조일 뿐 우리 정치의 병인(病因)이나 개선·개혁의 대상은 아니다. 기성 정당들이 지역주의와 소선거구제에 안주하면서 절박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책임 의식이 고갈되는 것이 문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정치인들이 국회에 많이 진출하면 양당 구도의 개선을 넘어 정치와 사회구조 개혁도 가능하리라 본다.

 

 

201633주차 리얼미터 발표 기준에 따르면 각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1.5%, 더불어민주당 28.3%, 국민의당 12.3%, 정의당 6.9%, 기타 정당 3.8%이다. 위와 같은 정당 지지율이 나온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에 대한 소위 콘크리트 지지율은 한국사회의 특별한 역사와 모순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회의 진보와 통합을 위해 국민들과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분당 이전의 지지율을 회복하며 점차 새누리당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따라잡고 있다. 당의 필사적인 혁신의 노력이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하나의 지표로 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지난 필리버스터 투쟁을 통해 야성을 확실히 보여줬고, 이번 공천에서는 탈당 의원들을 포함한 현역 교체율이 45%에 이를 만큼 인적 교체도 감내했다. 공천이 끝난 후에는 경제민주화 의제를 선점하며 총선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에서 이번 총선을 더불어민주당이나 소속 국회의원들만의 승리가 아닌, 서민과 청년, 더 나아가 국민의 승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있어 이번 총선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더불어민주당의 의석 획득보다도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경제와 안보, 국정운영과 위기관리에 총체적으로 무능하고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부활시키려는 박근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야당이며, 이번 총선은 정권교체를 통해 민생 회복의 동력을 확보할 마지막 기회라고 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이탈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계파의 연합체였기에 당내 의견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그러한 갈등의 결과 분당이 일어났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나?

 

  분당은 계파 문제가 아니며 실제로 분당을 주도한 의원들도 원래 특정 계파에 속해 있던 의원들이 아니다. 분당은 안철수 대표 본인의 대권에 대한 야심과,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을 피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던 분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일 뿐이다. 실제로 안철수 대표가 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양비론 외에 자신이 주장하는 새정치의 구체적인 모습이나 고유의 정체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 않는가.

 

 

각 정당의 공천 과정에서 '공천 컷오프', '물갈이' 등으로 인하여 많은 논란이 있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그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공천 과정에서 각 정당이 지역민들의 여론보다 당내 역학 관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고려하되, 정당이 책임지고 공천하는 것이 정당 민주주의와 책임정치에 맞다고 본다. 지역주민들의 여론이란 때론 현역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측면도 있기에, 현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지역발전 및 정당 기여도를 엄격히 평가하고 청년·여성·장애인·정치신인 등 상대적 약자들에게 공천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최원식.jpg

국민 로고.png

 

국민의당의 입장이 선명하지 않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의회 정치를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다. 역사적으로도 폭력 혁명을 통해 기존의 체제가 전복된 경우, 새로운 체제가 들어선 다음에는 의회를 통해 갈등이 조정되고 타협이 이루어졌다. 즉 국회에서는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며, 이것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면 국정이 마비된다. 국민의당이 표방하는 새정치는 중도의 입장에 서서, 양 극단의 주장이 상충될 때 국회 안에서의 타협과 조정을 통한 해결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어떤 사안에서든 결론은 상충되는 입장 중 어느 한 쪽으로 기울겠지만, 중도의 입장에 서게 되면 결론이 나오는 과정에서 타협을 할 수 있다. 이같은 타협과 조정을 모호하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결국 양 극단만을 인정하는 것으로서 민주 사회의 기본적인 원리에 부합한다고 하기 어렵다.

 

 

창당 이후 국민의당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창당 초기에는 국민의당이 상당한 지지율을 획득했지만 그것을 관리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국부 논쟁이 결정적이었다. 국민들이 원하는 건 이념적인 논쟁보다는 실질적으로 생활 조건을 개선시킬 수 있는 논의다. 그런데 그와 동떨어진 논쟁을, 그것도 정체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논쟁에 휘말렸던 게 뼈아팠다.

 

 

공천 과정에서 각 정당이 지역민들의 여론보다 당내 역학 관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공정 경쟁을 위해 국민참여경선(open primary)을 통한 각 정당 내에서의 계파를 해소해야 한다고 본다. 국민참여경선은 현역 의원에게 유리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현행 제도가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더 큰 대통령의 권력이 공천을 좌지지하는 걸 막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공천 구조로는 국회의원들이 공천권자에 대해서 어떠한 저항도 불가능하고 그렇기 때문에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의회가 도리어 행정부에 종속되는 것이다.

 

 

국민의당에 있어 이번 총선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제3당으로서 20석 이상을 획득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되면 여야 협상에 개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양 극단의 입장이 부딪쳐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사안이 발생하면 실용적으로 캐스팅보트를 쥐고 타협과 조정을 주도하려고 한다. 창당 이후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해 그런 역할을 실제로 수행하지 못한 게 상당히 아쉽지만, 20대 총선에서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하고 국회를 개혁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정미.jpg

정의 로고.png



 

20대 총선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쟁점이 있다면?

 

  양극화 해소가 핵심이다. 대한민국 경제가 향후 10년 동안 장기불황 상태로 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함께 다 잘 살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현 정부와 여당은 대기업이 국가적 성장을 주도하는 낙수효과를 얘기해왔지만 철저히 실패했다. 이제는 어느 정도의 재분배를 전제한 소득주도 성장론을 얘기해야한다.

 

 

소득주도 성장론을 얘기했는데 실제로 정의당은 "국민월급 평균 300만원, 복지임금 100만" 공약을 4·13 총선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린다.

 

  먼저 국가가 적극적인 개입을 해서 소비에 사용할 국민의 기본소득 자체를 올릴 필요가 있다. 이를 집약하는 공약이 국민 평균월급 300만원이다. 장기적으로 최저임금 시급 1만원으로 인상과 여러 비정규직 종합대책이 함께 요구된다. 두 번째로 복지비용은 서민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여 그 돈을 절감해줄 필요가 있다. 이를 복지임금 최고 100만원으로 내세웠고, 몇 가지 소개드리면 육아휴직급여 인상(80만원), 청년디딤돌급여 도입(50만원), 반값임대 공정주택 건설 등이 있다. 2020년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의당은 조세체계 개편을 또 다른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재원 마련의 현실성을 담보했다. 사회복지세법 신설, 법인세 최고세율 MB정부 감세 이전인 25%로 환원(22%25%), 소득세 세율 체계 누진성강화(5-15-25-35-45%로 개편) 등이 그것이다.

 

 

19대 국회를 평가해 달라. 정의당은 진보정당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하는가?

 

  19대 국회는 사실상 청와대 하청정치가 난무했던 곳이라 생각한다. 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또한 야권 진영의 의사를 하나로 모으는 게 아니라 늘 타협하고 지는 모습만 보여줬다. 거대 양당 구도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 국회였다.

 

  정의당은 정책정당으로서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환경·노동 문제를 다루는 상임위원회인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심상정 위원을 예로 들 수 있다. 본래 환노위를 구성할 때 여야 동수로 구성해야하지만 2년 전 환노위를 꾸릴 때 여당이 야당 의원 수를 한 명 줄였다. 심상정 위원이 한 달에 걸쳐 농성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여야 동수가 이번 박근혜 정부 5대 노동 입법을 저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거대 양당 구도를 개선하기 위한 의견이 있다면 무엇인가?

 

  선거제도를 바꿔야한다. 1등한 사람이 모든 걸 가져가는 단순소선구제에 기반한 양당 체제가 지역주의 구도 외에 어떤 민의를 수렴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정의당이 지난 반년동안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국회에서 농성하고, 2015년 초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조차 국회의 민의에 대한 불비례성을 지적한 바 있지만 돌아온 것은 오히려 비례대표 축소 논의였다.

 

 

정의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당 창당 여파로 2~3%대를 맴돌던 지지율이 34주차 7%로 다시 상승했고, 리얼미터 34주차 조사에서는 8.5%를 기록했다. 위와 같은 정당 지지율이 나온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국민의당이 구태정치를 그대로 반복하면서 유권자들이 다시 정의당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분명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수도권에 한정시키면 12~13%에 육박한다. 공천을 민주적 절차를 통해 하고 각 분야 정책 발표를 24번 하는 등의 원칙과 소신들을 국민이 알아주고 계시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이 달성하려는 목표는?

 

  소위 비정규직 정당, 청년 정당인 정의당이 국회를 개혁할 수 있으려면 최소 12%의 득표율과 두 자리의 의석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한 최소의 자격요건인 국회 20석을 확보하는 것이었는데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 나오면서 목표를 대폭 수정했다.

 

 

구교현.jpg

노동 로고.png


노동당의 노선을 간단하게 설명해달라.

 

  노동당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치적 대표체로, 노동 현실을 개선하고 진보 정치가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을 협상해나가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이다. 정책적으로는 경제적 이득이 국가적 차원에서 평등하게 분배되기 위해 노동자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려고 한다.

 

 

노동당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의석 몇 개를 더 얻어내기 위해 하는 야권연대에 반대한다는 점에서 노동당은 다른 야당과 다르다. 야권연대는 정치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오히려 진보의 정체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현재 진보정당이 넘어서야 할 벽은 계급 대표성이 명확한 새누리당이 아니라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다. 정책적으로는 새누리당과 별반 차이가 없으면서도 진보적 성격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보정당에게 중요한 것은 튼튼한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한편 녹색당과는 논의하는 의제가 다르고, 경쟁적 위치에 있다기보다는 각자의 영역을 개척하는 것에 가깝다. 노동당은 노동자들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계층을 대표하고자 한다. 어떤 쟁점이 더 중요한지는 국민들이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쟁점이 있다면?

 

  쟁점이 별로 없어서 답답하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매번 위기라고 하는데 위기의 실체가 분명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쟁점이 바뀌어야한다.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노동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노동당의 득표율은 1.25%였다.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최저임금 1만원, 5시 퇴근법, 기본소득과 같은 공약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려고 한다. 정책에 대한 입법청원을 모집하고, 기자회견도 하고, 직접 비정규직 노동자를 찾아다니기도 하면서 노동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당이 있다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노동당에게 이번 총선의 의미와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지역구 출마자 9명 가운데 당선권에 있는 후보들은 없어서, 정당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보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하게 되면, 원내 정당 다양성이 확보되고 정치적 균형이 달성되도록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려고 한다. 한편으로는 향후 대선과 지방선거를 목표로 일종의 공동대응의 틀을 만들 것이다.

 


 하승수.jpg녹색 로고.png


 

녹색당의 노선을 간단하게 설명해달라.

 

  녹색당은 전세계 90개국에 존재한다. 기본적인 정치노선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녹색 정치’(Green politics). 기존 좌우 스펙트럼에서 벗어나있으나 사회·경제적 불평등 문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진보와 같은 노선이다.

 

 

이번 총선에서의 쟁점을 무엇으로 보는가? 총선과 대선에 대한 비전이 있다면 무엇인가?

 

  핵심적인 쟁점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최근 제시된 경제 문제도 항상 있던 문제였다. 대선을 생각했을 때,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등원해야 한다. 지금은 다들 자기 이해관계 때문에 판을 짤 수가 없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야당에 비전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새누리당에게 경제민주화와 복지 의제를 빼앗기고 (대선에 대한) 판을 못 짰다. 녹색당은 다음 대선에서 불평등 해소와 생태위기 극복을 핵심 의제라고 보고 의미 있는 정책을 제시하려 한다. 외국의 정치를 봐도 이 두 문제에 대한 대안 없이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 녹색당은 원내에 들어가면 판을 짜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선거제도를 개혁해 양당 구도를 해소하려고 한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녹색당은 0.84%의 득표율을 보였다.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이번에는 정책을 12월에 미리 발표하는 등 선거를 일찍 준비했다. 정책을 발표한 뒤에는 당원들이 각 정책별로 의제별 선거운동본부를 만들어 활동가들이나 지지 시민들을 결집시켰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 장이지만 공보물도 전국적으로 보냈다. 더불어 당원 확대를 추진해 지금 당원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전국 동시 60군데에서 활동하는 등 오프라인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정당이 녹색당이다. 다른 진보정당에서도 녹색당이 가장 정당답게, 체계적으로 준비했다고 평가할 정도로 녹색당은 총선을 앞두고 정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녹색당에게 이번 총선의 의미와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정당 투표율 3%1석의 의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녹색당의 1석은 다른 정당의 20석의 의미를 가진다. 지난 20123월 창당해 그간 열심히 활동했다. 현장 연대나 탈핵 시나리오 발표 등 원외정당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이 했지만 (원외정당은) 한계가 있다. 이번 총선은 녹색당에게 절박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