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호 > 특집
4人4色, 학생정치조직을 만나다 서울대 속 학생정치조직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등록일 [데이터가 없습니다]l최종 업데이트 [데이터가 없습니다]l 박하정 기자 (polly603@snu.ac.kr)

조회 수:1068

11월, 선거철이 되면 학생정치조직들은 선거운동본부(선본)을 꾸려 학생회 선거에 출마한다. 학생회 선거에 출마해 당선이 되고 나면, 종종 그 학생정치조직이 해 오던 활동이 공식적인 해당 학생회의 이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한 학생정치조직이 학생회 활동을 주도할 경우 그렇지 못한 학생정치조직들 간 이견이 생겨 갈등이 빚어질 때도 있다. 이렇듯 학생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학생정치조직이다. 그래서 은 학생정치조직 4곳의 활동내용과 지향점 등을 알아봤다. 학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학생사회 속 역동성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학생정치조직 4곳, 민주노동당 서울대 학생위원회(민노학위),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 공동실천위원회 지지 서울대모임(사노위 지지 서울대모임), 서울대 학생행진(학생행진), 6․15 남북공동선언지지이행을 위한 범서울대인 연석회의(6․15 연석회의)다. (가나다순)

민주노동당 서울대 학생위원회
▶ 핵심키워드 :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평등과 통일의 새 세상
언제 출범했나?
2002년에 전국적으로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건설이 시작됐다. 그 결과 2003년 여러 대학에 학생위원회가 설립됐고, 서울대 학생위원회도 이때 설립됐다.

현재 대표는? 몇 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나?
민노학위 위원장은 조세훈(국문 05) 씨. 현재 50여 명의 당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학내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나 활동이 있다면?
정기적인 당원모음을 진행한다. 학내 중요한 사안에 대해 자보를 작성하고,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이나 지식인들의 강연회를 개최한다.

활동을 통해 다른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은 가치나 메시지가 있다면?
한국 사회에서는 20대의 지위하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대학생이 직접 정치에 참여해 그 구조를 바꾸는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2004년 전국학생위원장이던 이주희 씨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9번으로 출마해 20대의 문제를 전 사회에 알려나가는 운동을 했다. 현재 대학생들의 교육공공성 확보를 위한 대정부투쟁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데, 초기에는 각 대학 본부를 대상으로 투쟁했다. 그러나 이는 결국 그 상위주체인 정부의 ‘철학과 정책’이 문제이므로 대정부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런 호소에 힘입어 반값등록금 투쟁 등이 일어날 수 있었다.

최근 5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사회 속 활동이 있다면?
2007년 교육투쟁특별위원회에서 학생사회주의정치연대(학사정연) 활동가들과 함께 1만 명 서명운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 2008년 촛불시위 때 동맹휴업 성사를 위한 3보 1배 운동을 벌인 것이 기억에 남는다. 올해 5월 29일 반값등록금 투쟁에 참여했고 당시 시위 도중 연행된 70명 중 2명이 서울대 당원이었다. 지금까지 한국정치를 뒤흔들고 있는 대규모 운동을 우리가 선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 공동실천위원회 지지 서울대모임
▶ 핵심키워드 : 자본주의 철폐, 노동해방 및 사회주의 사회 지향
언제 출범했나?
2010년 5월 9일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 공동실천위원회가 출범했다. 이후 서울지역 학생분회(‘분회’는 사노위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와 함께 서울대에서의 학생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 사노위 지지 서울대모임이다. 따라서 출범 시기는 2010년 5월로 보면 된다. 학생사회주의정치연대(학사정연)이 서울대에서는 사노위 출범 이전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대표는? 몇 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나?
대표는 이주용(자유전공 09) 씨다. 소속 활동가들의 수는 보안 문제로 밝히기 어렵다.

학내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나 활동이 있다면?
크게 선전활동, 시기별 활동, 세미나, 일상연대활동으로 나뉜다. 학내외 정세에 빠르게 입장을 정해 자보를 낸다. 학생들에게 사노위 지지 서울대모임이 어떤 정치적 입장을 피력하는지 알리고 있다. 매년 3월에 여성의 날을 전후한 선전활동, 4월에는 5월 1일 노동절까지 세미나, 연대활동(집회 참여 등) 등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광주항쟁을 기리는 광주순례와 전국의 투쟁사업장을 도는 순회투쟁단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올해처럼 교육투쟁의 정세가 타오를 경우 시기별 활동보다 당면 대중투쟁에 집중하기도 한다.

활동을 통해 다른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은 가치나 메시지가 있다면?
사노위 지지 서울대모임은 현 사회의 모순들의 근본적 원인이 자본주의 자체에 있다고 진단하며, 자본주의를 철폐하고 노동자계급이 전 사회의 주인이 되는 노동해방/사회주의 사회를 지향한다. 현실사회 속 모순을 근본적, 체제적 수준에서 지적하고 있다. 당면한 법인화 문제만 하더라도 자본주의의 체제적 모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대학 내 문제들 역시 자본주의의 모순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리려 한다.

최근 5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사회 속 활동이 있다면?
올해 본부점거 투쟁이 전학대회의 결정으로 마무리된 직후 실천단 ‘우리가 모두 주인인 대학 만들기(우주인)’을 구성한 것을 꼽고 싶다. 전학대회의 결정사항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당시 투쟁에 열심히 결합하고 있던 학생들과 만나며 우주인을 만들게 됐다. 점거투쟁의 해제와 실질적인 향후 투쟁의 부재가 이어지면서 폭발적이었던 대중투쟁에 고무돼 있던 학생들에게는 실망감이 닥쳐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러나 이후 방학에 접어들며 학내 분위기 자체가 소강국면에 접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운동권 재생산’이라는 도식에 갇혀 수 년 간 대중적 투쟁은 만들지 못한 채 정파 유지하기에 바빴던 학생운동진영의 모습을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서울대 학생행진
▶ 핵심키워드 : 경제위기 고통전가 반대, 여성 시민권 쟁취, 이주노동자 착취 반대, 생태위기 지적, 반전평화
언제 출범했나?
2006년부터 전국학생행진 건설준비위원회 소속으로 서울대 학생행진 건설준비위원회 활동을 하다 2009년 출범했다.

현재 대표는? 몇 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나?
비공개다.

학내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나 활동이 있다면?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의 날 홍보 및 현안 문제들을 알리는 활동을 벌이며 여성의 날 문화제를 진행한다. ‘4-30 Mayday 실천단’은 5월 1일 노동절을 하루 앞두고 4월 한 달 동안 경제 및 노동, 사회문제를 학내외에 알리는 것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행동들을 벌이는 행사다. 5월 1일 노동절 집회에도 참여한다. 7월에는 사회, 여성, 이주 등의 주제에 대해서 대안세계화 학생포럼을 진행하고 방학 중에는 빈곤의 사회 구조적 측면을 알리기 위해 반(反)빈곤연대활동을 펼친다. 전국 각지를 돌며 신자유주의적 경제, 노동 정책으로 발생하는 구조조정 투쟁에 연대하는 반(反)신자유주의 선봉대 활동도 연다.

활동을 통해 다른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은 가치나 메시지가 있다면?
5가지 행동을 중점적으로 함께하고 싶다. 첫째, 경제위기에 대한 과학적 분석 및 경제위기 고통전가에 맞선 행동이다. 대학의 주류적 교육이 담보하지 못하는 일반화된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학습을 복원하고자 한다. 둘째, 여성에게 더욱 전가되는 경제위기에 맞선 투쟁 및 여성 시민권을 쟁취하기 위한 행동이다. 여성의 몸에 가해지는 폭력에 맞서 여성의 시민권은 무엇인지도 알리려 한다. 자본주의 경제위기의 해결 방식 중 하나가 여성에게 더 많은 재생산 노동을 부과하고 저임금을 주면서 착취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틔우고자 한다. 셋째, 이주노동자에게 가해지는 착취와 폭력에 맞서는 행동도 전개한다. 넷째, 생태 위기와 반전평화 등 경제위기와 평행하여 일어나는 위기에 대한 분석도 빼놓을 수 없다. 다섯째, 학생 사회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논쟁 및 집단행동의 복원이다. 학생사회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직시하고, 활력 있는 학생사회를 만들기 위한 여러 행동을 만들어내는 것이 학생사회에서 ‘운동’을 만들어내려는 사람들의 첫 번째 의무라고 생각한다.

최근 5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사회 속 활동이 있다면?
많은 학우들과 함께했던 비상총회 및 점거가 가장 큰 기억이다.


6․15 남북공동선언지지이행을 위한 범서울대인 연석회의
▶ 핵심키워드 :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이행, 남북교류 협력, 한반도 평화
언제 출범했나?
6·15 연석회의는 2001년 만들어졌다.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상봉, 합의한 민족의 통일약속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현재 대표는? 몇 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나?
대표는 오나영(컴퓨터공학 07) 씨다. 홈페이지에 가입한 회원은 대략 200여 명이다.

학내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나 활동이 있다면?
꾸준히 학내 선전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적인 온라인 소식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신문도 발행하고 있다. 또한 6월 15일과 10월 4일 즈음에는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기념하며 강연회와 같은 통일 관련 행사들도 진행한다.

활동을 통해 다른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은 가치나 메시지가 있다면?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나서 맺은 통일의 약속, 평화의 약속인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해나가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서 전쟁위기가 사라지고 진정한 평화가 찾아와야 한다. 이를 위해 남과 북의 교류와 협력이 필요한데, 특히 청년학생들의 민간교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사회 속 활동이 있다면?
작년은 6·15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10주년이 된 해였다. 이에 각계각층의 통일애국인사들을 모시고 청년학생들과 함께 을 진행했다. 우리 민족이 하나가 돼 통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들을 모을 수 있어 기뻤고 많은 힘을 받을 수 있었다. 최근은 아니지만, 올해로 세워진지 10주년이 되는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탑 건립과정이 매우 뜻 깊었다. 학우들의 마음을 모아 건립된 기념탑은 대학본부에 의해 2차례나 기습철거 당했지만 지금은 농대 식당 옆에 영구히 세워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