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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명 모인 학생들, 성낙인 총장 규탄하며 정문까지 행진 3·13 서울대인 공동행동, 행정관 앞 천막투쟁과 월요 집회로 이어져
등록일 2017.03.13 22:21l최종 업데이트 2017.05.15 14:48l 김종현 기자(akdtkdrk@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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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3일 오후 5시 행정관(60동) 앞에서 본부점거본부 주최로 ‘3·13 서울대인 공동행동’이 열렸다. 공동행동에는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의 학생이 모였다. 참가 학생들은 “성낙인은 퇴진하라”, “물대포가 웬 말이냐” 등 구호를 외치면서 성낙인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했다. 행정관에서 시작된 집회는 정문 행진과 근조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행정관으로 다시 돌아와 집회를 끝냈지만, 여전히 수백 명의 학생은 천막투쟁과 자유발언을 계속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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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에 침묵하지 말라 배웠다"라는 근조 화환 ©최한종 사진기자



  이날 집회는 지난 11일(토) 본부점거를 물리력으로 진압한 학교 측을 규탄하며 시작됐다. “성낙인은 퇴진하라”, “물대포가 웬 말이냐”라는 외침이 행정관 앞을 가득 채웠다. 이어서 본부점거투쟁을 주도해온 학생들이 발언했다. 김민선(윤리교육 14) 사범대 학생회장은 본부점거 해제가 학생들의 자발적 합의가 아니라, “비민주적인 대학본부에 의해 처참히 짓밟힌” 참사였다고 비판했다.


  지난 토요일 교직원들의 본부 침탈을 맨 앞에서 겪었던 학생들의 익명 발언이 울려 퍼졌다. 한 목소리는 “술 냄새가 나는 남성 직원들이 우리들을 억지로 끌어냈다. 박희수 주무관과 학사과장은 ‘술 마신 게 왜?’라고 음주사실을 인정했다”라고 증언했다. “한참 물을 맞다가 눈을 떠보니, 한 직원이 내 눈을 보며 물대포를 쏘고 있었다”라며 현장의 공포를 기억한 학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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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중인 학생들 ©최한종 사진기자



  학생발언이 끝나고 참가 학생들은 정문으로 행진해 ‘서울대 민주주의 근조식’을 치르고 학생 선언문을 낭독했다. 학생들은 행진하며 성낙인 총장 퇴진과 본부 강제침탈 책임자 처벌을 외쳤다. 정문 인근에 설치된 근조화환 앞에 모인 학생들은 정문에서 경영대 방면 삼거리까지 보도를 완전히 메웠다. 


  학생들은 행정관으로 돌아와 집회를 마무리하고 천막투쟁을 시작했다. 행정관에는 청원경찰을 비롯해 교직원 100여 명이 긴급 동원됐지만 학생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하지는 않았다. ‘성낙인 즉각 퇴진 촉구 연서명’을 주도하고 있는 황운중(자유전공 14) 씨는 “지금까지 재학생 3400명, 졸업생 1100명이 서명해주셨다”라며 연서명에 동참해 “관악의 봄을 우리 손으로 이끌어내자”라고 주장했다. 윤민정(정치외교 15) 본부점거본부장은 “4월 4일 학생총회, 성낙인 총장 퇴진, 시흥캠 실시협약 철회까지 천막투쟁을 계속하겠다”라며 학생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본부점거본부는 매주 월요일 행정관 앞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