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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인 총장, 시흥캠퍼스 사안 관련 기자간담회 열어 “갈등의 책임 느끼지만 시흥캠퍼스 계속 추진해 나갈 것"
등록일 2017.03.31 20:40l최종 업데이트 2017.03.31 20:42l 장은재 기자(kozkonj@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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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31일 오전, 행정관(60동) 대회의실에서 성낙인 총장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성 총장은 시흥캠퍼스 사안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과 총장 선출제도 개편을 약속하는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같은 시각 행정관 앞에서는 대학노조 서울대지부와 총학생회, 본부점거본부가 성낙인 총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성낙인 총장은 담화문에서 “지난 3월 11일 행정관 이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점거 학생들과 교직원간에 매우 불행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총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는 말과 함께 “이번 사태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교직원과 학생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과했다. 성 총장은 “학교행정의 책임자로서 갈등을 예방하고 조화롭게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성낙인 총장은 이와 별개로 시흥캠퍼스 추진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추진해 온 시흥캠퍼스는 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는 국제적 융복합 R&D 클러스터로 조성돼야 한다”라며 “이는 우리대학은 물론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이며, 서울대학교에 주어진 근본적인 공적 책무를 다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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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인 총장과 보직교수들 ©김종현 기자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대화가 진행되고 있냐는 물음에 성 총장은 “대화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회 측에 6자협의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학생처장이 제안한 대타협안과 민주화교수협의회에서 제안한 협의안을 언급하며 “여전히 물밑대화는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흥캠퍼스 논의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학내 구성원을 상대로 토론회도 진행했다”라고 말하며 “시흥캠퍼스 문제와 관련해 나름대로 총장으로서 소통에 노력했다”라는 점을 밝혔다. 


  지난 11일 진행된 본부 직원들의 행정관 이사를 지시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성낙인 총장은 “총장의 지시 여부를 떠나서 12월 16일부터 통보를 해왔던 과정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대답했다. 성 총장은 “(이사) 일자를 열 차례 가까이 연장시켜왔다”라며, “사실 우리가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처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성낙인 총장은 시흥캠퍼스 사안의 추진과 함께 총장 선출제도 개편을 언급했다. 성 총장은 총장 선출 과정에서 정책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재 교수중 10%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실시하던 총장 후보 정책평가 방식을 전임 교수 100%가 참여하도록 변경하겠다”라고 알렸다. 또한 성 총장은 “학내 주요 의사결정과정에 교수뿐 아니라 직원과 학생 등 학내구성원의 참여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학내 거버넌스 문제 개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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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 본부 앞에서는 학생들의 퇴진 집회가 열렸다. ©김종현 기자


  같은 시각 학생들은 행정관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성낙인 총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김민선(윤리교육 14) 사범대 학생회장은 성 총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이 “(학생들을) 퇴거 명령을 내리면 퇴거해야한다는 존재로 밖에 생각하지 않고, 언제든 짓밟을 수 있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또한 성 총장이 언급한 6자협의회에 대해 “RC 이면 문건이 폭로되면서 총장 불신임 운동이 있었고, 6자협의회가 소통을 빙자한 기만적인 기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학생들이 큰 규모로 모이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성낙인 총장 본인이 사퇴까지 고려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