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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학생총궐기, 2차 본부점거 돌입 자하연 방면 문 통해 2층 복도 점거, 직원들과 대치국면
등록일 2017.05.02 13:10l최종 업데이트 2017.05.15 14:48l 박주평 기자(pjppjp2@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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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 학생총궐기의 결과 100여 명의 학생들이 지난 10월 10일에 이어 2차 본부점거에 돌입했다. 일부 학생들은 사다리를 동원해 2층 기자실의 유리창을 깨고 행정관 내부로 진입했고, 이후 자하연 방향 출입구를 통해 수십 명의 학생들이 농성에 동참했다. 2층 복도를 갈라놓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80여 명의 학생들과 200여 명의 직원들은 밤새 행정관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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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기자회견에 참여한 학생들 ⓒ최한종 사진기자


  노동절 총궐기에 앞선 오후 3시 30분경, 4월 27일부터 진행됐던 행정관 1층 연좌농성이 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해제됐다. 학생들과 직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과정에서 4명의 학생과 1명의 청원경찰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연좌농성 인원들은 27일 이후 자유롭게 교대해왔으나 오전 9시에 전창후(식물생산과학부) 학생처장이 로비에 내려와 “행정관 방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퇴거를 요구했고, 11시부터는 인원 교대가 저지됐다. 교대하려는 학생들과 이를 막는 직원들이 행정관 정문에서 대치했고, 오후 2시가 넘어가며 물리적인 충돌이 격해졌다. 3시경 대치가 일단락됐지만, 3시 15분부터 직원들이 로비에서 연좌농성을 하던 학생들을 물리력을 동원해 밖으로 내보냈고 농성은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실신하기도 했고, 총 4명의 학생과 1명의 청원경찰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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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중인 김상연(사회 12) 씨와 발언을 듣고 있는 집회 참가자 ⓒ최한종 사진기자


  농성이 종료된 후, 학생들은 행정관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고 저녁 5시 기자회견과 6시 총궐기를 이어갔다. 기자회견과 총궐기에서 학생들은 농성을 무력으로 해제시킨 본부를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김희지(철학 15) 인문대 반 연석회의 의장은 “이곳은 지옥이다. 이 학교를 더 이상 믿지 않지만 우리 사랑하는 공동체는 믿는다”라며 함께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황운중(자유전공 14) 자유전공학부 학생회장은 자신이 가르치는 중1 학생마저 성낙인 총장의 잘못을 알고 있다며 “우리를 사람으로 대해 달라. 성낙인 총장은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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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깨고 2층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학생 ⓒ최한종 사진기자


  1시간 동안의 발언이 끝나고 총궐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행정관 주위를 돌며 성낙인 총장과 농성 강제해제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고, 행정관 점거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일부 직원들이 학생들이 준비한 사다리를 뺏으려고 시도하며 충돌하기도 했다. 저녁 7시 50분경부터 학사과 입구에 사다리를 설치했고, 학생들이 스크럼을 짜며 직원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학생들은 2층 기자실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진입했고, 2명의 학생이 깨진 유리창에 다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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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문을 뚫으려 시도하는 모습 ⓒ최한종 사진기자


  8시 10분에는 직원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직접적으로 학생들의 점거를 제지하지는 않았지만 채증을 하며 손괴죄 등의 죄목이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자하연 방향 출입구로 추가 진입을 시도했고, 저녁 9시경에는 학생들이 해당 출입구를 통해 행정관 내부로 진입했다. 진입한 학생들은 2층 복도에 놓인 문 때문에 행정관의 다른 지역으로는 이동이 불가능했다. 점거농성을 시작한 학생들은 2층에서 밤을 지새웠고, 직원들 역시 귀가하지 않고 행정관을 지켰다. 임수빈(조소 11) 부총학생회장은 “직원들이 2층 문에 드릴을 박아놓아 물리적으로 뚫기는 어렵다. 당분간은 2층 점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