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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참여 없이 징계위원회 열려 징계위원회 논의내용은 5일 징계대상자에게 고지 예정
등록일 2017.07.04 17:18l최종 업데이트 2017.07.04 17:18l 박윤경 기자(pyk941110@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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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4일) 오전 9시 30분 24동 101호로 고지됐던 징계위원회(징계위)가 학생참여 없이 다른 장소에서 진행됐다. 앞서 본부는 지난 5월 1일 이뤄진 제2차 행정관 점거를 비롯, 행정관 점거를 주도한 학생들에게 중징계를 예고한 바 있다. 학생들은 이에 대항해 항의농성과 기자회견을 지속적으로 벌여왔으나, 징계위는 예정대로 착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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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일방적인 징계조치를 규탄하며 농성을 벌였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이날 오전 7시부터 징계대상 학생들을 비롯한 학생 20여 명은 일방적인 징계조치를 규탄하며 24동 101호 앞에서 농성을 벌였지만, 징계위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개회 시간 10여 분이 지난 9시 40분, 학생지원과 직원이 현장에 찾아와 “현재 징계위는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고 있으니 참석 의사가 있다면 밝혀 달라”라고 학생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학생들은 “참석의사를 밝히기에 앞서 위원회 장소를 고지하라”라고 요구했으나 직원은 거부했고, 학생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징계위 출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학생들은 징계위가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점거위원회 고근형(조선해양공학 15) 언론대응팀장은 서울대학교 학칙 ‘학생 징계 절차 등에 관한 규정 제8조’를 들어 징계위의 조치를 지적했다. 그는 “제8조 3항에 따르면 학생참여 없이 징계위가 진행될 수 있는 경우는 학생의 소재가 불분명하거나 학생이 진술포기서를 작성했을 때”라며 “오늘 예정된 징계위는 두 경우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제8조 2항에 따라 징계위는 시간과 장소를 10일 전까지 징계대상자에게 알려야 하지만 오늘 오전 징계위는 통보 없이 장소를 바꿨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학생처는 개회장소는 변경되지 않았고, 학생들에게 출석 및 의견진술 기회를 충분히 부여했다는 입장이다. 학생처 관계자는 “규정에는 명시돼있지 않지만 징계위 개회장소와 징계대상 학생들의 대기장소는 구분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24동 101호는 학생들의 대기장소였으며 학생지원과 직원은 대기장소에 있던 학생들을 개회장소로 안내하려 했던 것”이라며, “징계위 출석과 의견진술을 거부한 건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징계위 개회장소는 본래 개회 전까지 기밀사항으로 부쳐진다. 이에 대해 강유진(경제 13) 사회대 학생회장은 “관련된 공지가 없었고, 24동 101호 앞으로 찾아왔던 학생지원과 직원 역시 해당 장소에서 징계위를 준비하러 왔다고 얘기했다”라고 반박했다.

  학생참여 없이 이뤄진 징계위에 관해 본부와 학생들의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학생처 관계자는 징계위 결과가 내일(5일) 중으로 징계대상 학생들에게 고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