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호 > 학원 >온라인서울대저널
“무늬만 정규직화 말고, 진짜 정규직화 이룩하라”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출범
등록일 2018.03.16 20:31l최종 업데이트 2018.03.16 20:33l 이선아 기자(l2jenv@snu.ac.kr)

조회 수:433

  어제(15일) 정오 행정관(60동) 앞에서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공동행동에는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 전국민주일반연맹 서울대 청소경비분회, 기계전기분회 등의 학내 노조와 단과대 및 과반 학생회, ‘빗소리’, 서울대의 민주주의와 공공성을 위한 학생모임(공공모임), 수습노무사모임 ‘노동자의 벗’ 등 총 21개의 학내외 단체가 함께한다. 이들은 정규직 전환 노동자가 여전히 임금 및 근로조건 면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며, 학교 측에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2월 6일, 본부는 청소·경비·기계·전기 등의 용역·파견 노동자를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하기로 했다.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추진정책’에 따른 결정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1일 763명의 용역·파견 노동자 중 500여명이 우선적으로 정규직 전환됐고,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내년 4월까지 나머지 200여명도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될 예정이다.

  공동행동은 이번 결정으로 고용안정은 이뤘지만, 임금 및 근로조건이 각 기관의 재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노동조건은 제자리걸음이라고 비판했다. 홍성민 대학노조 서울대지부장은 비학생조교 단체교섭을 언급하며 “해고된 조교들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대신 임금이 15~20%나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최분조 일반노조 서울대 분회장도 “청소 파견 노동자로 일한 지 2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최저임금을 받는다”며, “정규직화가 된 이상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범식에 참여한 학생도 발언을 이어나갔다. 강유진(경제 13) 공공모임 대표는 “‘돈이 아닌 사람이 먼저’라는 공공성의 기치를 서울대에 세우고자 한다”며 “학생과 노동자 모두 차별받지 않고 인권을 보장받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재현(서양사학 18) 씨도 “비정규직 노동자 분들은 우리와 한 공동체 내에 있는 이웃”이고, “서로의 차이를 넘어서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동행동 사진.jpg

▲발언하는 정의당 서울대 학생모임 소속 장재용 씨 ⓒ최한종 기자



  공동행동에 참여한 이들은 “노동자·학생 연대로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를 만들자”, “서울대학교는 무늬만 정규직화 말고, 진짜 정규직화 이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본부 측에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공동행동 연대체는 3월 학생·노동자 ‘열린 간담회’, 4월 비정규직 전환자 실태조사 및 전시, 노동절 맞이 연대집회 및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윤민정(정치외교 15) 학생공동대표는 “서울대 뿐 아니라 다른 대학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학을 바꾸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연세대·동국대 청소노동자 분들과도 연대할 가능성이 있고, 정부에 대해 공동청원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