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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모아 어둠을 밝히자” … H교수 파면 요구하는 한마음 공동행동 열려 총학생회장, 단식 농성 돌입
등록일 2018.05.09 16:39l최종 업데이트 2018.05.09 16:51l 이선아 기자(l2jenv@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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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8일) 저녁 6시 행정관(60동) 앞에서 사회학과 H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한마음 공동행동(공동행동)이 열렸다. 공동행동에 참석한 600여 명의 학생은 H교수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린 징계위원회(징계위)를 규탄하며, 연대의 촛불을 밝혔다. 신재용(체육교육 13) 총학생회장은 징계위 재심의와 파면 결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정직 3개월은 모두가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며 “인권이 온전히 지켜지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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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용 총학생회장은 5월 8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가온 기자



  지난 1일 징계위원회는 인권침해·성희롱·연구비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사회학과 H교수에게 정직 3개월을 선고했지만, 성낙인 총장이 이에 반대하며 재심을 청구했다. 이후 교육부가 연구비 1,500만 원 횡령 혐의로 H교수를 형사 고발하고 서울대에 중징계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징계위가 교육부 감사결과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에 본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징계위가 교육부의 고발 사실을 몰랐으며, 차후 재심의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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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징계위의 정직 3개월 처분을 규탄하고 파면을 촉구했다. ⓒ이가온 기자



  ‘H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학생연대’ 백인범(사회 16) 대표는 “정직 3개월이 나오면 H교수는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점을 매기고, 연구자로서 당당하게 행세할 것”이라며 “가해자를 옹호하는 징계위원회의 정직 3개월 처분을 끝까지 거부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지난해 3월 H교수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 대책위원회’ 소속 김일환(사회학과 박사수료) 씨도 서울대 교원징계 양정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처분은) 아무런 판단 근거도 없이 교수로 구성된 징계위원회가 내린 결정”이라며 “서울대 교수일지라도 잘못한 사람은 반드시 그에 합당한 징계를 받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동행동에서는 관악중앙몸짓패 ‘골패’의 공연과 더불어, 학생들이 동요 ‘곰 세 마리’와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 ‘달이 차오른다’를 개사하여 풍자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공동행동은 행정관에서 사회대까지의 촛불행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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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관에서 사회대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한 참가자들 ⓒ이가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