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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 3개월 거부한다 재심해서 파면하라!” H교수에 대한 재심의 징계결과 규탄하는 기자회견 열려
등록일 2018.05.23 16:32l최종 업데이트 2018.06.08 17:48l 송재인 기자(gooay@snu.ac.kr); 이가온 PD(rylix23@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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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23일) 오전 11시 행정관(60동) 앞에서 재심의 결과 사회학과 H교수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린 징계위원회(징계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징계위는 지난 1일 제자와 직원에 대한 ‘갑질’, 성폭력, 노동착취, 횡령 혐의를 받는 H교수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후 총장은 징계 결정에 교육부의 감사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재심을 청구했지만, 징계위는 21일 재심의 결과 또 다시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날 재심의 결과를 들은 신재용(체육교육 13) 총학생회장은 신체상의 고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옮겨졌고, 의료진의 판단과 주변인의 설득에 단식을 중단했다. 21일은 학생들의 천막농성 62일 차였으며, 총학생회장의 무기한 단식 14일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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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들은 "징계위 결정 규탄한다 재심해서 파면하라!", "학생단식 무시하는 징계사진위를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가온 PD



  ‘H교수 사건대응을 위한 학생연대(학생연대)’ 백인범(사회 16) 대표는 “징계위는 5월 1일의 부실했던 판결을 결국 고치지 않았다”며 “서울대가 갑질 성폭력 사건을 해결할 수 없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징계위가 부실한 판결을 한 근거를 공개하고 결정문과 논의 내용을 학생들 앞에 밝혀야 한다”며 “그것을 밝히지 않는다면 직접 학생들이 H교수 복귀를 저지할 것”이라고 징계위 결정에 대한 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성호(자유전공 13) 부총학생회장은 무기한 단식 중 보라매병원으로 후송된 총학생회장과 동조단식에 참여한 70여 명의 학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가진 최소한의 인권과 민주성을 지키기 위해 단식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징계위가 학생들의 투쟁 결의를 유념하여 파면이라는 재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민서(사회학과 석사과정) 씨는 학문 공동체로서 대학이 갖는 의미를 강조하며 이번 결정을 규탄했다. 그는 “대학에서 이뤄지는 연구와 교육을 실어 나르는 것은 바로 말”이라며 “말로써 자신을 정당화하는 대학이기에 우리는 말의 힘을 믿고 인권센터와 징계위, 교육부에 구비된 제도적인 절차에 참여하며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직 3개월 처분을 재차 내린 징계위에 대해 그는 “(징계위 소속 교수들이) 강단에서 말했던 인권, 윤리, 원칙, 정의와 같은 말들의 의미를 배반하고 부정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학은 단지 제도가 아니라 최소한 자신이 가르치는 진리가 원칙으로 지켜져야 하는 학문 공동체”라며 H교수가 행정 절차에 따라 제도적으로 서울대학교에 소속됐다 할지라도 이미 학생들은 그를 스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오늘 오후 6시에는 징계위의 결정을 규탄하는 행정관 앞 긴급행동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