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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 H교수 '#withU 연대', "교수 사퇴하고 교수진은 책임 있게 해결해야" 전국 수의대생 1,098명, 사건 해결 촉구 연서명
등록일 2018.05.31 16:11l최종 업데이트 2018.05.31 16:54l 김건우 기자(kon9511@snu.ac.kr); 최한종 기자(arias6431@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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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의대 H교수 성폭력 사건에 대응하는 ‘#withU 연대’(연대)는 오늘(31일) 생명공학연구동(81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교수의 사퇴와 수의대 교수진의 책임 있는 사건 해결을 촉구했다. 

  수의대 H교수 성폭력 사건은 <서울대저널>의 보도로 지난 4월 중순 알려졌다(“모 교수를 제보합니다”). 이후 수의대 학생회,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개인 참여자들이 모여 수의대 H교수 사건에 대응하는 ‘#withU 연대’가 꾸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대는 ▲수의대 H교수의 자진사퇴와 공개사과 ▲사건 발생 당시 학장단의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규명조사와 공식 사과 ▲현 수의과대학 학장단을 필두로 수의대 교수들도 책임 있는 사건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연대는 “<서울대저널> 보도 이후, 수의대 학생회 측의 긴급요구로 H교수의 수의대 학부 1학기 수업은 중단되었지만 H교수는 아직 대학원 수업을 하고 있다”며 “간담회에서 수의대 학장단은 H교수 수업 비중이 높은 2학기의 경우 H교수 수업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연대는 “H교수의 2학기 수업을 앞둔 수의대 학생들이 불안과 위협을 느끼고 있다”면서 H교수의 자발적 사퇴와 교수진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연대는 “현 수의대 학장은 수의대 H교수 성폭력 사건이 전형적 미투 사례와는 다르다며 ‘미투 감별’을 했고 당시 학장단에서 정리된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 다시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며 ‘일사부재리’를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성폭력 사건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책임을 회피하는 학장의 모습에 수의대 연대는 큰 충격을 받았다”며 “현 학장을 비판하며 수의대의 폐쇄적 문화를 바꾸기 위해 학생들이 행동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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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은 수의대 H교수의 사퇴와 수의대 교수진의 책임 있는 사건 해결을 요구했다. ⓒ김건우 기자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대저널>에 H교수의 성폭력 사실을 제보한 피해자의 입장문이 공개됐다. 피해자는 입장문을 통해 “(피해 사실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애써 고발해도 아무런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은폐하려는 학장단의 태도에 좌절했다”고 되짚었다. 피해자는 “(현 수의대 학장의) 그 말들이 제게 또 한 번 큰 상처를 주었다”며 “고발 후 피해학생들과의 대화나 논의 한 번 없이 어떻게 해결되고 있는지 듣지도 못한 채 지도교수 교체로만 끝난 것이 어떻게 서로 마무리된 사안인가”라고 물었다. 피해자는 또 “교수라는 권력에 의해 묵인되고 은폐되어 있던 권력형 성폭력을 폭로하는 것이 어찌 미투가 아닌가”라며 학장에게 “2차 가해를 멈추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연대는 “5월 28일 학생과 교수 간의 간담회에서 학장단이 마무리됐다고 인지하고 있는 사건과 수의대 연대에서 대응하고 있는 사건의 범위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학장단은 오해가 있는 채 의견이 전달된 것에 유감을 표했고, 현 사안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제대로 된 학내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백지은(정치외교 16) 학소위장은 학장단이 인지하고 있던 H교수의 비위는 연대가 대응하고 있는 성폭력 사건과는 또 다른 이전의 피해 사건으로, 학장단은 새로운 사건에 대해선 인지조차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연대는 학장단이 “사건이 해결되고 피해자의 요구 사항이 반영될 때까지 연대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대는 수의대 H교수 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연서명을 전국 수의대생 1,098명에게 받았다고 밝혔다. 연대는 “전국 수의대생 연서명 및 (H교수에게 발송될) 사퇴요구서에 대한 수의대 교수진과 H교수의 답변을 서울대 수의대 교수회의 날짜인 6월 7일까지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