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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관악산에서 피서 보낸 사람?
등록일 2018.09.08 00:34l최종 업데이트 2018.09.10 22:45l 김가람 기자(1004grk@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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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철, 정문 옆 관악산 공원 입구를 따라 5분 정도 걷다 보면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 70m의 긴 길이를 자랑하는 관악산 계곡이다. 500동이나 학교 순환도로에서도 조망이 가능한 이 계곡은 관악산 입구부터 표시된 계곡 푯말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든 쉽게 만날 수 있다. 계곡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구역은 계곡 중간 즈음에 관악구청이 정식 개장한 ‘관악산 물놀이장’이다. 매주 주말이면 가족 단위 피서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지만,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에는 서울대 학생의 색다른 피서지로도 거듭났다.


(1) 관악산 계곡 사진.jpg

▲관악산 물놀이장의 모습. 계곡 뒤로 500동 자연대 모습이 함께 보인다.



  관악산 계곡의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올해 친구들의 추천으로 처음 관악산 계곡에 가봤다는 나상현(언론 13)씨는 “학교 바로 옆에 이렇게 잘 조성된 계곡이 있을 줄 몰랐다”며 “(계곡이) 학교와 가깝다보니 부담 없이 올 수 있어서 좋다”고 평가했다. 또 “물놀이 중에 옆에 있는 학교 건물을 보니 신기했다”며 외부 계곡에서는 접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소개했다.

  서울대생에게 아직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사실 관악산 계곡이 정식 운영된 지는 5년이 넘었다. 관악구청에서 공식적으로 관리하는 덕분에 계곡에는 화장실, 탈의실, 햇빛 가림막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관악구청 관악산공원관리팀(관리팀)은 매주 수질검사를 통해 물놀이장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계곡 위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관악구청 주무관 3명과 119 안전요원 2명, 총 5명의 관리자가 상주해 피서객의 안전을 지키고 불편사항을 처리하는 것도 장점이다.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은 물놀이를 즐기거나 천막 아래 돗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과일과 과자 같은 간식을 꺼내먹었다. 관악산공원관리팀은 “계곡이 잘 관리되고 있는 만큼 많은 지역주민이 계곡에 와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리팀은 “음식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를 꼭 자체적으로 수거해가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밖에도 피서객들은 배달음식 배달차량이 관악산 공원 내부까지 진입할 수 없고, 크기가 큰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은 계곡 내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계곡의 이번 여름 개장일은 7월 16일부터 8월 19일까지로, 아쉽게도 정식 운영일은 이미 끝났다. 정식 개장일이 아닐 때도 여전히 물놀이는 가능하지만, 안전요원이나 햇빛 가림막 같은 편의시설은 제공되지 않는다. 다만 내년 여름에도 비슷한 시기에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음 여름 어딘가로 더위를 피해 떠나야 한다면, 종일 동선을 짜야했던 해수욕장 대신 강의실 옆 관악산 계곡에 큰 수박을 들고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