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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대에 꽃을 피워주세요”... 인문대학 학생총회 열려
등록일 2019.04.02 20:56l최종 업데이트 2019.04.02 20:56l 김선우 기자(natekim0523@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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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5시 30분 인문대학 5동 앞 광장(해방터)에서 2019년 인문대학 학생총회(총회)가 열렸다. 총회에서는 ▲권력형 성폭력‧갑질 가해자 A교수 퇴출 요구의 건 ▲요구안 실현을 위한 행동방안의 건 ▲교양 외국어 과목 절대평가 전환 요구의 건이 다뤄졌다. 총회는 이수빈(인문 17) 학생회장의 “7년만에 총 235명으로 인문대 학생총회가 개회됐다”라는 외침과 함께 개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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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개회를 선언하는 이수빈 학생회장 ⓒ여동준 기자


  지난 1월 말 서어서문학과(서문과) A교수의 비위행위와 함께 그가 인권센터에서 정직 3개월을 권고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이후 인문대 학생회는 학생인권특별위원회와 함께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특위에서 2일 ‘A교수 파면특공대’ 공동행동을 준비함과 동시에 인문대 학생회는 지난 21일 학생총회 소집을 공고했다.


  A교수 퇴출 요구의 건에서 공명반 신귀혜(국사 17) 학생회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신 씨는 “우리는 분노했고 겨우내 A교수 파면을 외쳤다”며 “학생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대학,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공동체를 우리의 손으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찬성발언자로 나선 선경지연(미학 17) 씨는 “갑질, 성폭력, 연구비리를 저지른 A교수에게 내려진 것은 정직 3개월”이라며 “패배하지 않는 정의를 위해, 무력하게 굴복하지 않는 정의를 위해 찬성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대발언자가 나오지 않아 해당 안건은 찬성발언 이후 표결에 부쳐졌다. 안건은 259표 중 찬성 254표, 반대 0표, 기권 2표, 무효 3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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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에 참여하는 인문대 학생 ⓒ여동준 기자


  두 번째 안건 발제는 인문대 임윤정(철학 18) 부학생회장이 맡았다. 임 부회장은 “A교수가 인문학 공동체에 남아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면 A교수 퇴출운동에 동참해달라”며 당일 7시에 예정된 공동행동과 4.10 동맹휴업, '4.17 A교수 파면을 위한 큰행동'에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정규성(철학 17) 씨는 “대학에 들어와 배운 점이 있다면 우리에게 함께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라며 “함께 행진하고 동맹휴업하며 A교수 파면을 요구하다보면 우리가 꿈꾸는 대학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드러냈다. 두 번째 안건은 212표 중 찬성 183표, 반대 6표, 기권 23표로 통과됐다.


  마지막 안건은 채인태(국사 18) 교육국장이 발제했다. 채 국장은 “노력과 성취도가 상대평가로 무시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좌절을 경험한다”며 “외국어 수업의 내용, 수강인원, 수업목적과 같은 특수성을 고려해 절대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찬성발언자 김희지(철학 15) 씨는 “사회에서 대학은 진리의 상아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취업양성소로 전락했다”며 “외국어교양 절대평가화는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누군가는 C를 받아야 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진정한 학문을 위한 대학으로 나아기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해당 안건은 전체 189표 중 찬성 176표, 반대 2표, 기권 9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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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에 참여한 인문대 학생들 ⓒ여동준 기자


  3번 안건 개표 중 이수빈 회장은 “우리는 우리가 배운 지성과 우리가 믿은 정의로 끝까지 피해자와 함께할 것”이라며 3일부터 A교수 파면 결정까지 무기한 단식 돌입을 선언했다. 총회 직후 인문대 학생들은 7시로 예정된 공동행동에 결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