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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연대가 봄을 꽃피운다” A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공동행동 열려
등록일 2019.04.03 12:33l최종 업데이트 2019.04.03 12:33l 여동준 기자(yeodj@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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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7시경 서울대학교 행정관(60동) 앞에서 성추행·갑질로 논란이 된 서어서문학과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공동행동이 진행됐다. 앞서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된 인문대 총회 인원이 합류하며 시작된 이번 공동행동은 준비된 발언으로 시작해 인문대까지의 행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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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행동에 합류하는 인문대 총회 참가자들



  이번 집회에는 새내기부터 대학원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발언이 준비됐다. 김영민(사회교육 19) 씨는 “1년 전, 고등학교 3학년으로서 H교수 사건을 접했을 때 충격적이었지만 (A교수 사건에서) 변한 것은 오직 교수 이름이 H에서 A로 바뀐 것 뿐”이라며 A교수 사건에 대한 인상을 말했다. 김 씨는 “공정한 교원징계규정을 만드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제도 기반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H교수 사건 피해자 대리인인 사회학과 박사과정 유현미 씨는 “H교수 파면 운동이 넘지 못한 (정직) 3개월이라는 장벽에 A교수 사건이 걸려있다”며 “서울대가 하나의 교육연구 공동체로서의 대학으로 남을 것인지, 성폭력과 갑질 교수의 온실로 남을 것인지 선택할 때”라고 목소리 높였다.


  연대를 강조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의 황강한(사회 14) 학회장은 “강릉대에서 포스텍까지 34개의 단위가 연대 서명을 보냈다”며 학외에서도 A교수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강 학회장은 “무엇이 가해이고 잘못된 구조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교수들에게 우리가 직접 우리 일상의 배움과 노동의 잘못된 점을 말해줄 수 있다”며 연대의 의미를 밝혔다. 나래반 김현지(자전 18) 학생회장은 “(H교수 사건 때) 수많은 학생이 H교수 파면을 요구했지만 (본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처음으로 한 말이 천막 철거령이었다”며 이번에 더욱 목소리를 강하게 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학생회장은 “(피해자들이) 부당함에 맞서는 입장에서 무섭고 두려울 것이기 때문에 함께해야 한다”며 끝까지 연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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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퍼포먼스를 진행 중인 참가자들 ©김선우 기자


  이번 공동행동에는 주최 측 추산 500여 명이 참여했다. 파도타기와 LED퍼포먼스가 이어진 뒤 인문대 이수빈(인문 17) 학생회장이 A교수가 파면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할 것을 선언했다. 이후 총운영위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며 행정관 앞에서의 집회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며 인문대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다음 일정은 4월 17일에 열릴 집회로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