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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직 노동자, 국정감사에 맞춰 경고 파업 연대의 손길 이어져... 내일부터 정상 업무 재개
등록일 2019.10.15 13:00l최종 업데이트 2019.10.15 13:00l 여동준 기자(yeodj@snu.ac.kr), 권민재 기자(mjkwon@snu.ac.kr), 김김민수 기자(kmsagile@snu.ac.kr), 김명우 기자(kmo4945@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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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이 오늘(10일) 하루 동안 파업에 나섰다. 파업에 돌입한 노동자들은 오늘 있던 서울대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의원들이 행정관(60동)에 들어가는 시간인 오전 8시 30분에 맞춰 1시간에 걸쳐 집회를 가진 뒤 학내 행진에 나섰다. 점심시간 이후엔 서울대 학생 등 연대 단체들과 함께 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노동자들은 저녁시간까지 풍물, 집회 등을 진행한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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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에 모인 노동자들은 국회의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일반노조 관악동작지부 이성호 지부장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집회를 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지금 여기에 모인 것은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라며 “학교는 교섭할 때마다 들어주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 달에 1시간의 교육시간을 보장해달라는 것을 못하게 하는 것은 사실상 노조를 없애라는 말”이라고 역설했다. 인문대학에서 일한다고 밝힌 임영숙 씨는 “임민형 분회장님의 단식이 오늘로 17일차에 접어들었다”면서 “천막 앞을 지날 때마다 응원의 한마디를 건네고 싶지만 마음이 아파 못 들여다보고 있었다”며 학교 당국에 책임있는 교섭을 주문했다.

  오후 일정에선 노동자들의 행동에 연대의 손길이 함께 했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에서 활동 중인 양진영(사회 17) 씨는 “본부가 작년에 비정규직 노조를 교섭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을 뿐 아니라, 올해는 자유롭게 노조활동할 권리까지 억압하고 있다”며 “서울대의 일상을 책임지는 이들의 외침에 함께해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연대 발언에 나선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김태엽 분회장은 “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의 의의는 일반 정규직과 동일한 대우를 보장받은 것에 있다”며 실질적인 정규직화의 필요성을 짚었다.

  학교 당국의 구체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서울일반노조 김형수 위원장은 “본부는 노조 전임자 두 명의 월급을 2개월째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학교측 담당자가 민주노총은 (여기서) 나가라는 막말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앞선 7일, 본부에 항의하며 삭발 투쟁에 나선 서울일반노조 서울대 시설분회 최분조 분회장은 “(기본급을)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법인 직원들이 (연봉으로) 6~7천만 원을 받아갈 때 2천만 원 남짓을 받는 우리의 (명절상여금) 60% 요구가 과한 것이냐”고 토로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법인 직원은 명절상여금으로 기본급의 120%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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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일정엔 김천에서 톨게이트노조 투쟁에 나선 노동자들과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이 연대하기도 했다. 관악중앙몸짓패 골패의 공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본부에 항의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지 17일째에 접어든 서울일반노조 서울대 기계·전기분회 임민형 분회장은 “오전부터 계속된 집회 소리에 뿌듯함을 느꼈다”며 학교가 우리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승리를 전망했다. 하루 동안 파업에 나섰던 노동자들은 내일(11일)부터 정상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