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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PIFF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 장윤정씨
등록일 [데이터가 없습니다]l최종 업데이트 [데이터가 없습니다]l 이유미 기자 (chac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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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약 일주일간 제 9회 부산 국제 영화제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장윤정(경제03)씨를 만났다. 그녀가 부산 영화제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처음엔 우연한 계기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작년에 선배랑 대화하던 도중에 우연히 영화제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렇게 영화제에 조금 관심이 생긴 상태에서 신문광고를 통해 부천 영화제가 알게 되었죠." 장윤정씨는 처음으로 자원봉사 지원한 부천 영화제에서 높은 경쟁률로 인해 떨어졌다.오기가 생긴 그녀는 부산 영화제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그렇게 처음 인연을 맺게 된 부산에서 그녀는 작년과 올해 모두 10월의 한 주를 고스란히 보냈다. 자원봉사를 지원할 때 상영관 분야로 지원했던 그녀가 주로 했던 일은 매 영화가 끝난 후 감독과 관객간의 대화를 녹취하여 웹페이지에 올리는 일이었다. "힘든 점이라면 육체적으로 힘든 걸 꼽을 수 있겠죠. 매일 새벽 1시가 넘어야 끝났거든요.그래도 일을 할 땐 몸이 으스러지도록 열심히 했죠" 라고 장윤정씨는 씩씩하게 말한다. 그녀에게 영화제의 가장 큰 매력은 세계적 규모의 행사에서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제가 양조위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양조위가 묵는 호텔에 심부름을 가게 된 거에요. 호텔에 갔는데 인터뷰를 막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양조위를 봤죠. 그래서 양조위를 쫓아가다가 어떤 사람과 부딪혔는데, 그 사람이 바로 김기덕 감독이었어요." 장윤정씨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며 다시 한번 추억에 잠기는 듯 했다.

한편으로는 매년 성장해 이제는 아시아 제 1의 영화제가 된 부산 영화제가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규모의 성장만큼 조직도 성장해야 하고 안정적으로 되어야 하는데, 매년 몇 달 몰아서 일을 하다 보니 업무의 연속성이 없어요. 앞으론 이런 점을 보완해서 더욱 훌륭한 영화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리고 부산 영화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장윤정 씨가 드리는 당부의 말씀 한마디. "영화제는 단순히 구경하러 오는 게 아니에요. 우선 최초로 영화가 선보이는 자리이고 감독도 함께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재미없다고 영화 중간에 나가는 행동은 안 하셨으면 해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하는 국제적인 행사인데 알맞은 격을 갖춰야죠."

자원봉사자에게 모든 숙소와 식사가 제공될 것으로 짐작하고 있던 기자에게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숙소는 자원봉사자가 스스로 잡아야 하고, 식사비도 하루에 만원이 나오는 게 다라는 것. 교통비도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고. 그래서 2차 면접 때 숙소가 마련되어 있는지, 영화제 기간 전일 참여할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물어본다고 한다. 이런 걸 보면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엄청난 열정으로 부산영화제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장윤정 씨 역시 부산영화제에 많은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전혀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매력적이에요. 평소의 나와는 다른 나를 느끼는 계기가 될 수 있는거죠." 그녀와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의 부산영화제를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