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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음악회의 숨은 주인공 야외 음악회 기획자 이병호씨
등록일 [데이터가 없습니다]l최종 업데이트 [데이터가 없습니다]l 김혜숙 수습기자 (fragrance1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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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아름다운 클래식을 연주하는 소규모의 야외음악회를 문화관 앞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음악회의 기획자인 이병호(음대 기악과 조교)씨를 만나보았다. 매년 봄, 가을에 찾아오는 야외 음악회는 서울대 음대 주최로, 꽤나 오랜전통을 자랑한다. 이병호씨가 야외음악회를 기획한지 올해로 3년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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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계 음악회는 3주에 걸쳐 총 6번의 연주회를 했다. 이전의 음악회가 트리오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장르를 분산하려 노력했고, 40~50명으로 구성된 관악합주 앙상블도 선보였다. 특히 지난 춘계음악회에 비해 눈에 띄는 것은 관객들이 음대 게시판과 음향 엔지니어에게 감상을 전하는 등 반응을 전하면, 그 요구사항이 다음 음악회 때 반영됐다는 점이다.

야외 음악회 뿐 아니라 화요 음악회등 서울대 음대 주최의 각종 연주회를 기획하고 있는 이병호씨.“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면 콩나물은 흘러가는 물 속에서 물을 받아들여 다음날이면 훌쩍 커있죠. 문화도 마찬가지예요. 지나치면서 문득문득 느끼고 익혀가는 것이지요. 아무리 지루한 클래식이더라도 자꾸 들을수록 좋아지는게 음악이더라구요. 우리 학생들이 교내를 거닐며 자연스럽게 음악을 자주 들음으로써 좀더 음악에 쉽게 접할 수 있고 그렇게 음악 듣는 습관을 기르다보면 어느새 음악을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요?”

야외 음악회의 매력은 캠퍼스를 걷다가 바로 멈춰서서, 연주자를 직접 보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점이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서 야외 음악회를 함께 준비한 음대생 역시 대단한 만족감을 표현했다고 한다.

음대에는 원래부터 자체적인 앙상블 팀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음대 내 음악회 공고가 붙으면 기존의 팀들이 활발히 모여든다. 기존 음대 주최였던 야외 음악회는 내년부터 본부의 주최로 열리면서 규모도 커지고 횟수도 늘어나게 됐다. "본부 주최로 음악회가 열리면 홍보가 더 잘되겠죠? 홍보가 부족해서 교내 음악회에 무관심한 학생이 많거든요. 곳곳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인데 말이죠." 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이병호씨. 기자에게 음악회 홍보를 다시 한번 부탁하는 그의 모습에서 음악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