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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 문건 유출로 사회대 새맞이 기획단장과 문화팀장 사퇴 새짱단, 새맞이의 진정성 훼손 우려해 기획단장 불신임 결정
등록일 [데이터가 없습니다]l최종 업데이트 [데이터가 없습니다]l 홍혜영 (hhy1504@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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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사회대 새맞이 기획단은 기획단장과 문화팀장이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기획단장 조승규(사회 11) 씨와 문화팀장 강준석(정치외교 11) 씨는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 학생위원회 관악분회(사노위)’에서 활동 중이었으며, 지난 18일 ‘스누라이프’를 통해 사노위의 2012년 상반기 활동 계획이 담긴 내부 문건이 유출되면서 비판의 도마 위에 놓였다. 지난 24일, 사회대 새맞이준비위원장단(새짱단) 긴급 회의에서 조승규 전 기획단장의 재신임을 물었으나 불신임(신임 4표, 불신임 13표)이 최종 확정됐으며, 이에 따라 조 씨가 사퇴했다. 같은 날, 강준석 씨도 문화팀장 직을 자진 사퇴했다.

사회대 새맞이 기획단은 크게 새짱단, 기획팀, 문화팀으로 구성된다. 기획단장은 사회대 새맞이를 총괄하는 자로서 기획단 내에서 새짱단 회의의 의장을 맡는다. 그런데 사노위 문건에 실명이 거론됐던 당시 신입생 2명이 현재 새짱 직을 맡고 있어 문제가 불거졌다. 해당 새짱들은 새짱단의 기획단장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재신임 논의를 요구했다. 24일 열린 새짱단 긴급회의에서 해당 새짱들은 ▲사노위 문건은 사노위의 세력을 넓히는 것에 12학번 새맞이를 이용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고 ▲13학번 새맞이 또한 사노위의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12학번 새짱들이 새짱의 직책에 지원할 때 기획단장의 정치적 성향과 새맞이 활동에 정치적인 이면이 있을 가능성을 몰랐다는 내용의 입장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기획단장 개인의 정치적 입장 때문이 아니라 사노위 문건에서 드러난 내용이 새맞이의 진정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조 전 기획단장은 입장서를 통해 사노위 문건에서 사람들을 객체화하는 시선이 드러난 점과 사노위의 활동이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지점에 대해 사과했다. 동시에 조 씨는 ‘제가 무슨 일을 하든 사노위 정치조직원이라는 것을 밝혀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기획단장으로 자신이 해온 일들은 ‘과/반의 자치를 강화하고 사회대의 기조를 수호·발전시키며 원활한 새맞이 과정이 유지되도록 한 일들’이라고 말했다.

회의를 마친 28일, 새짱단은 기획단 커뮤니티(http://club.cyworld.com/css2013)에 ‘승규 기획단장 불신임 및 사임에 대한 새짱단의 입장’을 내놓았다. 새짱단은 입장서의 서두에서 조 씨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전한 뒤 조 씨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 불신임의 근거가 아님을 명확히 밝혔다. 새짱단은 ‘전 기획단장은 과거 새맞이 진행과정에서 새내기를 인격적으로 대하기보다는 사상투쟁의 도구로 상정하였다는 윤리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이를 묵인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또한, 조 씨가 기획단장 직을 유지한다면 새짱단 내에서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의결한 사안들까지도 ‘왜곡된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칫 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새맞이 자체에 대한 반감을 우려한 결정이었다.

조승규 전 기획단장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기획단장과 문화팀장 자리가 공석이 될 것을 대비한) 경우의 수를 생각할 정도의 여유가 없었다”며 “새맞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후 업무책임자에게 인수인계를 책임지고 하겠다는 것은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준석 전 문화팀장도 ‘최근의 사태(사노위 문건 유출)는 그것에 대한 판단이나 논란을 떠나 저에게 그 이전보다도 큰 타격을 주었고, 제가 극복하려고 노력했던 좌절감을 한층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