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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저널] 153호 비하인드 저널
등록일 2019.04.19 10:58l최종 업데이트 2019.04.19 11:02l 김혜지 PD(khg6642561@snu.ac.kr), 김가영 PD(samun1592@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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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저널 취재 뒷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비하인드 저널>이 이번에는 인터뷰로 돌아왔습니다. 재개발을 주제로 한 지난 커버스토리 '여전히 잔인한 도시'를 취재한 왕익주, 최재혁 기자의 대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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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주 이번에 청계천·을지로의 재개발도 큰 이슈가 됐지만 용산참사 10주기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꼭 한번 다뤄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주제였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공부하고 취재를 다닐 수 있었어요. 재혁 기자님은 이번에 처음 저널에 들어와서 공구거리 취재를 맡아주셨잖아요. 기사를 읽어보면 당사자분들의 이야기부터 강제퇴거 금지법까지 많은 내용을 다뤄주셨는데, 그럼에도 기사에 다 싣지 못한 얘기가 있을까요?


재혁 제 기사 초반부에 인용한 내용연구소 김상윤 대표님 말씀 중에 "이분들을 장인이 아니라 기술자로 부르는 게 낫다"는 말이 있어요. 그게 어떤 맥락이었냐면, 이분들을 장인이라고 호명해버리면 스스로 기획부터 시작해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드는, 소위 천재적인 이미지가 강해진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이분들이 후대에 전승할 수 있는 지식을 갖고 계신 게 분명한데 그런 실제적인 가치를 제대로 못 보게 되기 때문에 장인보다는 기술자로 호명하는 게 낫지 않냐, 말씀하신 게 되게 인상 깊었습니다.


익주 저희들이 어떻게 보면 저희 기사의 첫 번째 독자이기도 하고, 또 현장을 직접 다니다보면 많은 느낌을 받는데요. 재혁 기자에게 이번 커버는 어떤 의미가 있었고, 또 독자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여쭤보고 싶어요.


재혁 이번 기사를 준비하면서 제 생각보다 현장을 더 많이 다녔던 것 같아요. 뜻깊은 경험이었던 게 저는 '문제가 되게 복잡하겠구나', '어느 쪽이 맞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겠구나'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기자가 이런 식으로 판단 내리기 조심스럽지만, 막상 가보니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게 안 지켜진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가령 '영업을 하고 있는데 부수면 안된다'는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합의가 된 것 같은 내용이잖아요. 근데 그런 부분도 안 지켜지고 있고, 많이 충격을 받아서 보존연대 등의 활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게 됐습니다.


익주 저는 개인적으로 기사에도 마무리로 나왔던 얘기가 인상 깊었는데요, 한국도시연구소 이원호 연구원님께서 재개발 문제는 일부 철거민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땅을 갖고 있는 분들한테는 재개발이 거듭될수록 유리한 반면, 일반 세입자들에게는 불리한 형태의 양상이 반복되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해주셨는데 저도 이 이야기를 비하인드저널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저한테는 굉장히 의미가 있게 들렸던 얘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