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호 > 기고·칼럼 >편집실에서
종결된 사건 너머
등록일 2017.10.25 01:04l최종 업데이트 2017.10.25 01:04l 박윤경 편집장(pyk941110@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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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인권센터에 대해 여론이 뜨겁습니다. 사회학과 H 교수에게 3개월의 정직 처분을 권고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인권주간을 기획하던 중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에게 일방적으로 ‘퇴출’을 통보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이외에도 인권센터가 피해호소인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습니다. 

  인권센터는 최근 일련의 사건에서 교수-학생 간 권력관계를 다루며 미온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권센터에서 사건은 ‘종결’됐을지 모르나, 학생들은 꾸준히 문제를 지적하고 연대체를 꾸려가며, 사건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대저널>은 종결된 사건 너머의 의결 구조와 소외된 목소리를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다만 ‘교수 인권센터’라는 프레임을 붙이기 전에, 그러한 결정이 나오게 된 배경을 살피고, 다른 사례들과 비교하며 막연하나마 대안을 제시해보고자 했습니다. 또 ‘익명유지’와 ‘비밀보호’의 장막 뒤에 감춰져있던 피해호소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측의 일방적인 종결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소년범죄와 소년범 처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일각에서는 사회적인 배경과 피해자 보호제도를 살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장애인문화향유권이 상당부분 개선됐다고 말하는 것은, 여전히 개선돼야할 여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2년차로 나름의 안정궤도에 접어든 코어사업이지만, 이에 대해서도 면밀히 짚어봐야 한다는 이가 있습니다. 145호는 ‘종결’이라는 상황에 여러 겹 의심을 더한 보도를 실었습니다.

  <서울대저널>은 항상 종결된 사건 너머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에도 이면의 구조와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성실히 뛰는 <서울대저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울대저널> 145호 본지에 '학생·소수자특별위원회'로 잘못 명시돼있던 것을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로 수정했습니다. 146호 본지에서도 다시 오도를 바로잡겠습니다. 혼선을 빚어 죄송합니다. 단체명이 잘못 명시돼 피해를 보셨을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관계자 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