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호 > 독자코너 >독자편집위원회
가려운 곳을 긁어준 139호
등록일 2016.12.14 22:56l최종 업데이트 2016.12.15 13:15l 김세영 문화학술부장(birdyung@snu.ac.kr)

조회 수:238

<서울대저널>은 독자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지난 2007년 1학기 부터 독자편집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자편집위원회는 <서울대저널>이 발행될 때마다 평가모임을 가지며, 그 결과는 다음 호에 게재됩니다. 이번 학기 독자편집위원으로는 양지혜(아동 가족 13), 윤혁진(사회과학 16), 이동우(사회 10) 씨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독편위.jpg



저  널  139호 커버스토리 ‘온 우주가 연애 걱정’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린다.

윤혁진 제목이 위트 있어서 좋았다. 연애를 사람들이 생각하는 연애, 퀴어, 비연애 등으로 범주화해서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상세하게 다뤄준 것이 인상 깊었다. 특히 방송의 퀴어에 대한 인식이 부자연스러운 것이었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양지혜 세 번째 ‘비연애’에 대한 기사가 흥미로웠다. 비혼 인구나 독신주의자에 대한 기사는 봤는데 비연애는 이번 기사를 통해 처음 접했다. 미디어가 다루는 연애와 성이 한계가 있다는 내용은 기존 담론을 그대로 반복하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이동우 연애라는 주제는 친근하지만 연애에 대해서 본질적으로 얘기해본 적이 없어서 좌담회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좋았다. 이를테면 ‘당분간 연애 안 하고 싶다’거나 ‘미필은 안된다’ 같은 이야기들이 솔직하다고 느꼈다. 퀴어 연애를 다룬 기사도 전문가뿐 아니라 퀴어 당사자의 이야기를 담아서 더 와 닿았다. 
양지혜 연애라는 소재가 <서울대저널>의 커버로 나온 점이 좀 새롭긴 했다. 
윤혁진 문화가 좀 더 풍부하게 들어간 것 같다.


저  널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양지혜 “‘로켓’처럼 빠른 배송에 ‘총알’처럼 잊혀지는 것들” 기사가 인상 깊었다. 쿠팡 ‘로켓배송’에 대해서 택배기사가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소비자도 좋은 서비스 를 받을 수 있는 상생하는 사업모델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한편으로 과도한 서비스가 부담스러운 느낌이었다. ‘좋은 서비스의 이면에 이런 문제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다.
윤혁진 ‘우리가 만난 사람’ 코너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당사자이기도 하지만 상반된 의견이 들어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었다. 다만 다른 나라의 복지 제도와의 비교나 다양한 사례들이 있었으면 내용이 풍성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도 들었다.
이동우 우선 지난번 독편위 때 10.10 총회를 다룬 기사를 요청했었는데 다뤄줘서 좋았다. ‘필름통’ 기사가 기억에 남는데,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지만 이런 인간관계에서의 고민이 지금까지도 쭉 이어지는 것 같아서 영화를 보지 않았음에도 재미있게 읽었다. ‘관악의 교통을 지키는 사람들’ 기사도 인상 깊었다. 마지막 문단의 “우리는 학교 안에서 가장 낮은 일 중에 하나를 한다. 나이는 먹었어도, 자존심 다 버리고 인사하며 일하고 있다”는 부분이 마음에 남았다. 하나의 풍경처럼 지나칠 수 있는 분들의 목소리를 담아줘서 이 분들의 생각을 알 수 있게 됐다. 다음에 만나면 인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기사였다.


저  널  139호 총평을 부탁드린다.

양지혜 이번 호를 재미있고 수월하게 읽었는데, 생각해보니 커버 ‘연애’, 특집 ‘주거’, 그리고 다른 기사들까지 대학생으로서 일상적으로 체험하는 경험에서 출발해서 사회 전체적인 문제로 확장되는 것 같았다. <서울대저널>이 좀 어렵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해소됐을 거란 느낌이 들었다.
윤혁진 ‘온 우주가 연애걱정’이라는 커버가 기존에 <서울대저널>이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주제를 메인에 실었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특히 이번 호는 잘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된 호였다. 보편적 출생신고나 고엽제 문제는 있는지 몰랐다. 일반적으로 고층건물이 즐비하고 문화의 메카로 연상되는 강남에 여전히 판자촌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강압적으로 철거가 진행되는 만큼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준비해야하는 영역에 대해서 잘 알려주어서 좋았다.
이동우 이번 호는 표지가 참 산뜻하다. 눈에 확 들어오고. 내용면에서는 학내, 학외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이슈를 다뤄줬다. 전반적으로 <서울대저널>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일상에서 필요한 부분,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호였다고 생각한다. 교환학생은 많이들 가지만 정보가 많이 없어서 돌아와서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문제를 짚어준 것이 좋았다. 당사자가 아니라서 잘 몰랐던 모유수유실 기사도 그분들에게는 꼭 필요한 주제였던 것 같다.


저  널  <서울대저널>이 다뤄줬으면 하는 기사가 있다면?

이동우 법인 서울대에서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다뤄도 좋을 것 같다. 최근에 어떤 변화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뤄주면 좋겠다.
양지혜 이번 미 대선 결과와 그 과정에서의 언론 보도에 대해서 한번 짚어주면 어떨까. 외신도 그렇고 우리나라 언론도 대선 기간 내내 특정한 기조를 갖고 보도를 했는데 그런 점들에 대해서 조명하면 좋을 것 같다.
이동우 서울대 학내 언론사에 대해서 다뤄도 좋을 것 같다. 지금은 학내 언론이 많이 줄었지만 과거에는 교지 <관악>, <포트레이츠>, <주이상스> 등 학생 사회 내에 언론이 많이 있었다. 이런 학내 언론들의 역사에 대해 다뤄보면 어떨까.
윤혁진 월간지 특성상 현재의 정치적인 이슈들보다는 제너럴한 문제들을 주로 다루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저널이 지금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 쓴 글을 보고 싶다.
이동우 지면에 속보를 실어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이번에 저널에서 시흥캠퍼스 관련 속보가 많이 나왔는데 속보를 조금만 최신화시켜서 그대로 실어도 좋을 것 같다. 온라인 기사의 한계도 있고 페이스북을 안하는 사람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