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호 > 독자코너 >독자편집위원회
애정과 향수, 전망이 담긴 146호
등록일 2018.03.09 14:20l최종 업데이트 2018.03.09 14:21l 송재인 편집장(gooay@snu.ac.kr)

조회 수:38

<서울대저널>은 독자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지난 2007년 1학기부터 독자편집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자편집위원회는 <서울대저널>이 발행될 때마다 평가모임을 가지며, 그 결과는 다음 호에 게재됩니다.

저   널 146호 커버스토리 '오늘도 녹두의 시간은 흐른다'와 특집 '캠퍼스 안 틀린노동찾기'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린다. 

홍지혜 단순히 ‘녹두가 쇠락하고 있다’를 넘은, 녹두에 대한 향수와 애정이 담긴 커버스토리였다. 다만 학생자치의 연결은 부자연스러웠다. 샤로수길이 활성화된 것과 녹두의 쇠락이 관계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고시촌단편영화제 소개 부분은 주류가 되고자 하는 비주류의 이야기를 담아 인상깊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녹두의 치안 문제도 다뤄줬으면 좋겠다. 정규직 전환 특집의 경우 어려웠지만, 국가적 정책인 정규직 전환 정책과 별개로 서울대 안에서 포함되지 않는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아 좋았다. 소외된 목소리를 담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김범수 녹두는 시대 흐름에 따라 상권이 형성됐다. 특히 녹두와 학생운동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금도 녹두의 몇몇 술집에 가면 예전 민주화운동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따라서 고시폐지와 학생운동의 약화로 인구 구성이 달라진 걸 기사에서 짚어준 것은 좋다. 더불어 녹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모습을 지역공동체적 관점에서 잘 다뤄 좋았다. 특집에서는 서울대병원 최저임금 문제도 다뤄줬으면 시의성이 있었을 것 같다. 글로벌사회공헌단 노동자 이야기는 알지 못했던 내용이라 흥미로웠다. 

이진우 녹두의 과거, 현재, 미래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녹두는 ‘각자가 살기 위해’ 모이는 공간이라고 생각해 개인주의적인 공간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기사(“저기, 사람들이 복작이는 소리”)를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다만 ‘녹두가 달라지고 있다’를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부족해 아쉬웠다. 또, 녹두는 서울대 생을 비롯한 세입자가 많을 텐데,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특집과 관련해선 언어교육원 강사, 시간강사 부분은 별도의 기사로 다뤘으면 어땠을까 싶다. 또, 특집 제목(‘틀린노동찾기’)이 적극적이었던 것에 비해 나머지 기사에서는 적극성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저   널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진우 “마지막 사법시험이 남긴 과제” 기사를 통해 로스쿨 제도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알게 돼 좋았다. 그러나 제목에서 로스쿨 내용인지 알기 어려웠다. 또 로스쿨의 비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지역별 개업변호사 현황 지도는 로스쿨 문제와 관련이 적은 것 같다.

김범수 “오르락내리락 비트코인, 투기일까 혁신일까” 기사를 통해 사회적 기구로서의 화폐에 대한 철학적 관점을 알게 돼 신선했다. 다만 뒷부분에 투기 심리와 관련한 문제도 짚어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홍지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위한 성중립화장실”를 통해 생각해보지 못했던 성소수자의 화장실 사용 권리 문제를 알게 돼 좋았다. “준공 3년, 평창캠퍼스의 오늘은” 기사를 읽으니, ‘평창캠이 나름의 목적과 역할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창캠은 특수성이 있어, 시흥캠에 던지는 물음과는 연결이 잘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저   널 146호에 대한 총평을 부탁드린다.

김범수 기사의 주제가 대학생이 주로 떠올리는 문제뿐이라는 점은 아쉬웠다. 조금 더 다양한 시각의 기사가 있으면 더욱 신선해질 수 있지 않을까.

이진우 우선 서울대와 관련된 주제를 많이 다뤄 좋았다. 고시촌과 서울대 노동자 문제는 <서울대저널>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다. 또, 언론의 역할은 관심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커버스토리와 특집 모두 이들의 이야기를 잘 담아낸 것 같다. 녹두와 젠트리피케이션, 대학로라는 주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됐고, 서울대 안 틀린노동과 알바노조, 총장선출기사의 비학생 조교까지 관통하는 흐름이 있어 좋았다.

홍지혜 비슷한 맥락에서 매 호마다 큰 흐름이나 관통하는 핵심 주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이번 호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를 드러낼 수 있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기사 제목이나 글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 실제로 독자에게 다가오는 바에는 거리가 있었다. 제목과 내용 간의 유기적인 관계가 있으면 더 좋겠다.


저   널 <서울대저널>이 다뤄줬으면 하는 기사가 있다면?

홍지혜 미투(MeToo) 운동을 다뤄줬으면 좋겠다. 엄청난 이슈가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종교, 정치,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오기도 한다. 또, 평창올림픽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 같아서 스포츠의 순수성을 다루는 기사를 써주면 좋겠다. 샤로수길에 있는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내실 없는 식당에 대한 기사가 나와도 재밌을 것 같다. 

이진우 군 복학 후 두 번째 학긴데, 2년 전에 비해 외국인 학생이 많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다양성, 특히 무슬림 구성원의 종교의 자유와 관련한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또 최저임금 관련해 나뉘는 의견을 모두 다루는 기사를 실으면 좋겠다. 이 문제에 대해 대학생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하다.

김범수 중증 장애인에게 성욕 해소의 문제가 있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는 이들의 성욕 해소를 도와주는 봉사자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논란이 많을 수 있는 주제다. 성 노동에 대한 철학적 논점도 고려돼야 할 것이다. 이 부분을 깊이 있게 다뤄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