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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성낙인 총장 참여한 시흥캠퍼스 긴급 공개 토론회 열려 교직원 및 학생들 150여 명 모여 열띤 논의 진행돼
등록일 2016.11.23 00:47l최종 업데이트 2017.02.27 14:09l 박주평 기자(pjppjp2@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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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2일 오후 4시 문화관 중강당에서 시흥캠퍼스 긴급 공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총학생회의 11월 11일 총장실을 항의방문 뒤 이어진 교무처장과의 간담회에서, 학생회 측이 총장과의 공개적인 대화를 요구한 결과 성사됐다. 학생들이 요구한 것은 간담회였으나, 본부 측과 논의 끝에 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 개최 사실은 21일 늦은 오후 전체 학생들에게 문자로 공지됐다.

  성낙인 총장의 모두발언으로 시작한 토론회는 1부 학생대표 4인과 성낙인 총장의 질의응답, 2부 학내 대표단체들의 발언 및 학생들의 자유질의로 이뤄졌으며, 사회는 학생들의 요청으로 유용태 민주화교수협의회 의장이 맡았다. 성 총장은 모두발언에서 “(시흥캠퍼스를 둘러싼) 갈등이 빨리 해결될 수 없었다는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공론화 과정이 미흡했음을 인정했다. 또한 앞으로 시흥캠퍼스 추진 과정에서 “모든 구성원들의 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쳐 합의된 의견을 단지 수행하는 역할”만을 맡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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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시흥캠퍼스 긴급 공개 토론회에서 성낙인 총장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선영 사진기자


  토론회 1부에서는 실시협약 기습체결을 비롯해 본부의 시흥캠퍼스 추진과정에서 무너진 신뢰와, <서울대저널>이 보도한 내부 RC 논의 정황 등에 성낙인 총장이 책임을 지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윤민정(정치외교 15) 본부점거본부장은 “보도된 내용은 내부 논의일 뿐 본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라는 해명과 관계없이 총장님께서 스스로 주재하신 회의에서 RC 논의가 이뤄졌음에도 이를 은폐했다는 것에 사과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성낙인 총장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총장, 평의원회,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대학원 총학생회, 직원노조 등 학내 구성원 대표 6명이 참여하는 일명 ‘6자회담’을 지난주에 진행했고, 매달 정례화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성 총장은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던 것에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의무RC를 한다면 학생들이 가는 것인데 학생들이 반대한다면 총장이든 누구도 할 수 없다. 총장직에 재임하는 동안 RC의 R자도 꺼내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김보미(소비자아동 12) 총학생회장은 성낙인 총장이 ‘사과’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고, 성 총장은 “학사행정과 소통 모두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2부 순서에는 학내 구성원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조흥식 교수협의회장은 시흥캠퍼스와 같은 중요한 대학정책이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에 문제를 제기하고, 관련 사안을 진행한 보직교수들이 자성할 것을 촉구했다. 정귀환 서울대학교노동조합 노조위원장은 성낙인 총장이 취임 후 시흥캠퍼스 문제를 방관한 태도를 지적하며 “점거 전에는 소통, 점거 후에는 신뢰가 문제”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본부가) 공식적인 소통창구인 대화협의체를 1년여 동안 방치했고, 점거 이후에는 카드뉴스 등 본부가 보낸 반박자료에서 학생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이어진 자유발언에서는 시흥캠퍼스 사태에 대한 교수들의 비판도 제기됐다. 윤주현 학생부학장(*)은 시흥캠퍼스 문제를 둘러싼 성낙인 총장의 사과를 두고 “위안부 문제를 사과하는 아베 총리 같았다”며 “총장님 성격을 고려했을 때 최고 수준의 사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 부학장은 점거를 이어가는 학생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조속히 점거를 해제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긴급히 결정된 토론회임에도 오늘 중강당에는 학생들은 물론 많은 교직원들이 2시간 30분 동안 자리를 지켰다. 토론회에서 오간 여러 질의를 통해 성낙인 총장의 불통이 학생사회에서뿐만 아니라 학내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였다는 점이 드러났다. 학내 다양한 주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천명한 성낙인 총장이 본부점거 사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7.02.27 수정. 해당 발언을 한 사람은 신하순 미술대학 부학장이 아니라 윤주현 학생부학장이었습니다. 잘못된 보도로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