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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위원회 항의 방문으로 학생들 행정관 비운 사이에 기습행동 본부 직원들, 행정관 침탈하고 1시간여 만에 퇴거
등록일 2017.01.23 22:14l최종 업데이트 2017.02.07 23:56l 박윤경 기자(pyk9411110@snu.ac.kr), 박주평 기자(pjpjp2@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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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3일 오후 3시에서 5시, 두 시간가량 행정대학원(57동) 특별회의실(203호)에서 학생들과 학사위원이 대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즉각 중단과 학생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난방공급 중단과 단전단수 조치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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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중인 본부와 학생 ©신일식 기자


  2시 45분경 행정관 앞에서 학생징계 규탄집회가 마무리된 후 참여 인원은 3시 학사위원회가 예정된 행정대학원 특별회의실로 함께 행진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학사위원회에서 징계철회를 논의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재영(영어영문학과) 학사위원은 “이번 학사위원회에선 정시모집 학생들에 관한 안건을 처리해야 하는데 학생들이 막고 있어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징계 안건은 절차를 따른 후 발의돼야 하니 일단은 물러가라”고 회유했다. 이에 학생들은 “그럼 징계 관련 긴급 간담회가 하루 만에 소집돼 학생들에게 졸속으로 징계가 전달된 것은 무엇이냐”며 반박했다. 학생들이 학생 사찰에 관한 입장을 묻자 홍성걸(건축학과) 학사위원은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4시 정각 특별회의실 문이 열리며 학사위원들 다수가 화장실을 간다는 이유로 회의장을 빠져나왔고 일부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학사위원 측은 “정족수가 모자라 학사위원회를 이어나갈 수 없다”고 주장하며 종회를 선언했다. 학생들은 “속회를 위해 정확히 몇 명의 인원이 더 필요하냐”고 질문했으나 답은 없었다. 이에 학생들은 “빠져나간 인원을 다시 불러와 속회하라”, “가능치 않다면 다음 학사위원회에서 징계 철회를 논의하겠다는 확약서를 작성하라”고 요구했으나 두 안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학생들과 학사위원 측이 행정대학원에서 대치하던 중 본부를 지키던 학생들이 본부 직원 수십 명이 행정관에 진입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당시 본부를 지키던 학생들은 약 5명이었다. 이에 임수빈(조소 11) 부총학생회장, 김상연(사회 12) 본부점거본부 조직팀장, 윤민정(정치외교 15) 본부점거본부 본부장만이 학사위원과 대화하러 회의장 안으로 들어갔고, 다수의 학생들은 침탈을 막기 위해 본부로 돌아갔다. 


  본부에 들어온 직후 정문을 걸어 잠근 직원들은 침탈 소식을 듣고 온 학생들이 본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몸과 합판을 이용해 막았다. 성삼제 사무국장은 “직원들의 업무환경을 미리 알아보기 위해 (자신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일부 직원은 본부에 들어온 이유에 대해 “업무환경을 알아보려고 왔다”고 답했으나 몇몇 직원은 “이유를 모르겠다” 또는 “시켜서”라고 말했다.


  본부에 진입하려는 학생들과 이를 막는 직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동안 노만영(국어국문 13) 씨를 비롯한 다른 학생들이 본부 뒤편의 창문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노 씨는 “직원들이 정문에 합판을 보강해서 다른 출입구를 찾았고 그 결과 열린 창문을 발견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이를 발견하고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노 씨와 다른 학생 1명은 10여 분 동안 바닥에 땅을 딛지 못한 채 위험에 노출됐다.


본부 침탈 중 사진 1.jpg

▲빗장으로 본부 정문을 막고 있는 직원들 ©신일식 기자


  낮부터 집회에 참여한 노만영 씨는 “총회에서 본부점거에 표를 던진 저를 대신해 점거하던 학생들이 징계를 받는다고 해 부산에서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또 “총회 인원이 최대 2천 명이었는데 오늘 집회에 참여한 인원이 70명이라는 사실이 참담하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1시간여 동안 본부를 기습 점거했던 직원들은 7시쯤 돌연 빗장을 풀었다. 성삼제 사무국장은 누군가와 통화를 한 후 직원들에게 본부를 떠나라고 지시했다. 성 사무국장은 누가 점거해제를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교육부총장”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