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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센터, 학내 장애인권 현황과 개선방안에 관한 토론회 열어 장애인 구성원 의견 반영과 지속적인 개선 촉구해
등록일 2017.02.16 00:41l최종 업데이트 2017.02.18 03:19l 박윤경 기자(pyk941110@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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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4일 오후 4시 30분 우정원(153동) 2층에서 ‘장애의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대학 내 장애인권, 현황과 개선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이석현(국문 13) 학내 장애인권동아리 ‘턴투에이블(TurnToAble)' 전 회장, 국가인권위원회 김원영 변호사, 김광이 ‘상상행동 장애와 여성 마실’ 대표의 발제, 인권센터 박찬성 전문위원의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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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석현 '턴투에이블' 전 회장, 김원영 변호사, 김광이 대표, 박찬성 전문위원 ©최한종 수습PD

 

  첫 발제에서는 2016년 인권센터 주관 학내 장애인이동환경 조사사업에 참여했던 김철선(사회 12) 씨의 발표문을 이석현 전 회장이 대독했다. 조사는 턴투에이블 소속 15명과 인권센터 자원활동가 11명이 학생 교육시설(인문대학 5개 동, 사회과학대학 5개 동, 중앙도서관, 관정도서관)과 학생 편의시설(학생회관, 두레문예관, 관정도서관 후생관)의 생활환경 실태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철선 씨에 따르면 조사 당시 장애인 전용 화장실, 승강기, 휠체어 전용석 중 일부는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 중앙도서관 열람실의 승강기는 철창에 둘러싸여 접근할 수 없었고, 인문대학의 일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은 문고리가 부서졌거나 내부에 청소도구가 보관돼 있었다. 그는 이를 “법령을 위반하지 않는 최소한의 형식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원영 씨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의 학내 장애인권운동을 돌아보며 이를 “진보와 퇴행의 경합”으로 정리했다. 장애인 구성원의 이동권, 수업권과 관련된 물리적 설비는 상당 부분 마련됐으나 아직 인식은 개선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김 씨는 ‘JM(장애인처럼 자기소개하기)’ 문화, 스누라이프의 장애 비하 게시글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문화가 “간접적으로 장애 차별 인식을 촉진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교육기관과 학생사회에 각각 ▲모든 장애 유형을 고려한 이동편의 증진과 수업 외 활동 지원 ▲장애 존중에 관한 공동체 내부의 토론을 촉구했다.


  한편 김광이 대표는 장애인권 사업에 있어 당사자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학내외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감수성이 만연하다”며 이를 당사자의 경험을 존중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교육기관이 ‘배리어프리 인증제도’를 통해 장애인권 사업의 실적을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배리어프리’의 기준이 특정 유형의 장애에만 집중되는 것을 경계하며 “다양한 장애당사자의 발언을 충분히 수용함으로써 모든 장애 유형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찬성 전문위원은 학교 당국에 학내 장애인권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중요 학사제도 변동 시 장애인 구성원의 사전 의견 수렴 ▲장애인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는 상설 제도 마련, 중장기적으로 ▲한국수어 과목을 비롯한 장애 관련 정규 교양교과목 신설 ▲교내외 저상셔틀버스 도입 및 계단형 강의실 내 경사로 설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