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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퇴진과 실시협약 철회 촉구하는 집회 열려 본부, 효소 반입과 릴레이 단식 교체 요구 거부해
등록일 2017.04.19 21:05l최종 업데이트 2017.04.20 17:01l 박주평 기자(pjppjp2@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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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9일) 총장 퇴진과 실시협약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가 행정관(60동)에서 열렸다. 학생들은 행정관 4층 총장실 앞에서 농성 중인 임수빈(조소 11) 부총학생회장에게 효소를 전달하고, 함께 릴레이 단식 중인 강유진(경제 13) 사회대 학생회장, 도정근(물리천문 15) 자연대 학생회장이 다른 대표자와 교대할 수 있도록 출입을 요구했으나 본부는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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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부 앞에서 집회 중인 학생들 ⓒ최한종 사진기자 

 

  이번 집회에서 학생들은 본부의 비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태도를 규탄했다. 지난 17일 임수빈 부총학생회장과 강유진 사회대 학생회장, 도정근 자연대 학생회장은 공문을 보내 총장 면담을 제안했으나 본부 측은 이를 거부했다. 학생 대표자들은 대신 행정관에서 18일 13시 30분에 전창후(식물생산과학부) 신임 학생처장 및 실무자와의 면담을 실시했다. 면담 과정에서 본부 측은 ‘현재 상황이 유지되는 한 총장 면담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대표자들은 4층에서 농성을 진행했다.   

  첫 발언자로 나선 김민선(윤리교육 14) 학생회장은 성낙인 총장의 출근길 투쟁에 나선 학생들을 청원경찰이 끌어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이토록 짐짝 취급을 당하고 있다. 학생을 위한 대학은 이곳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 대학은 우리에게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신성하게 박제돼있는 그들의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우리 스스로가 주인이 될 수 있는 공동체를 위해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사흘간 단식에 동참했던 황운중(자유전공 14) 자유전공학부 학생회장은 “성낙인 총장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지켜보자.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단결했으니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이어 발언한 김경훈(물리천문 16) 씨는 실시협약 철회의 정당성을 이야기하며 “실시협약은 비민주성의 문제가 있다. 실시협약은 논의과정조차 공개되지 않았고, 결정된 이후에도 성낙인 총장은 불통으로 일관했다”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한 대학의 공공성 파괴를 이야기하며 “음대 시간강사, 비학생조교 등 비정규직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시흥캠퍼스가 지어지면 대량의 비정규직 고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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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을 듣고 있는 참가 학생들 ⓒ최한종 사진기자  

 


  발언이 마무리되고 학생들은 릴레이 단식 중인 대표자들의 교체와 7일째 단식하고 있는 임수빈 부총학생회장에게 효소를 전달하기 위해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직원들과 청원경찰은 철판으로 빗장을 걸고 학생들의 요구를 묵살했다. 임수빈 부총학생회장은 전화연결을 통해 “저희는 계속 여기서 기다리며 총장님 만나고 싶다고 요구하는데 총장님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3월 11일 폭력사태 이후 한 달의 시간이 있었고 대표자들이 단식 이어간 지 7일인데 가장 먼저 달려와 하는 것이 총장이라 생각한다. 그런데도 절차 따져가며 얼굴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본부 측은 불법집회 중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고, 7시경 집회가 종료될 때까지 효소반입과 릴레이 단식 대표자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8시까지 일부 학생들은 행정관 앞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