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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조교조합원 총파업 출정식 열려 “승리를 위한 투쟁” 외친 100여 명 조합원
등록일 2017.05.15 22:32l최종 업데이트 2017.05.15 23:03l 박주평 기자(pjppjp2@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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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5일) 행정관(60동) 앞에서 조합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대학노동조합(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조교조합원 총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지난 4월 20일 대학노조 서울대지부는 본부가 노조의 최종요구안을 거부했다고 판단하고 지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최종요구안으로 ▲총장발령과 사학연금을 보장하고, 임금을 법인직 8급의 95%(현 임금 84%수준)로 하는 1안과 ▲기관장발령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대신 사학연금과 임금을 현행유지하며, 법인직에 준하는 복지가 보장되는 2안을 제시했다. (〈서울대저널〉 142호, “정년 보장 뒤에 숨겨진 노동개악?”) 하지만 본부는 기관장발령과 임금을 현행보다 25% 삭감하는 안을 고수했다. 본부 측은 5월 1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조정 종료시한을 몇 시간 앞두고 총장발령을 유지하는 대신 임금을 44%까지 삭감하자고 제안했다. 결국 최종조정은 결렬됐고, 대학노조 서울대지부는 지난 4월 28일과 5월 1일 실시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결정한대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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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을 결의하는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송혜련 교육부장(가운데) ⓒ최한종 사진기자



  대학노조 조합원들은 한목소리로 본부의 미온적이고 기만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박지애 조직부장은 “6차례 교섭 동안 학교는 매일같이 ‘각 기관별 소속으로서 급여를 받아라. 정년 보장하면 됐지 않냐’로 일관했다. 조정에서도 마찬가지로 종료 몇 시간을 앞두고서야 총장발령을 제안했다”라며 본부의 고압적인 자세를 지적했다. 또한 박 조직부장은 “사학연금과 총장발령 유지하면 임금 삭감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학교는 삭감 폭 40퍼센트 이상을 주장한다. 우리의 조건이 40퍼센트 임금 삭감을 감내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본부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송혜련 교육부장은 “학교가 기간제법 어겼기 때문에 법적으로 불리하니까 정년보장 약속했다. 생계비 지급도 해고 이후에 교무과 농성을 통해서 얻어냈다”라며 모두가 끈질기게 싸우는 것이 투쟁에서 가장 빠르게 승리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소리를 전하는 학생모임 ‘빗소리’에서 활동하는 추효창 씨는 연대발언에서 “여러분들의 투쟁이 학내 수많은 비정규직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서울대생은 공정한 사회를 원한다. 빗소리도 더 많은 사람들이 투쟁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학내 구성원들에게 사실을 전달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최분조 민주노총 일반노조 서울대분회 분회장도 연대발언으로 비학생조교들에 힘을 더했다. “반갑다고, 안녕하냐고 말을 못하겠다. 비학생조교 선생님들이 처음 1인 시위할 때 너무 쑥스러워 했는데 (본부가) 사태를 왜 이렇게까지 만들었는지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비학생조교들의 아픔에 공감했다. 최 분회장은 또한 “여러분을 이렇게 화나게 만들고 모이게 만든 게 총장 아닌가. 모든 법을 아는 사람이 법을 지키지 않는다. 안녕하냐고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일이 하루빨리 오도록 있는 힘을 다해 싸우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발언 이후 출정식에 함께한 사람들이 행정관 주변을 행진하며 출정식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