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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학생조교 총파업투쟁 문화제 열려 “차별과 억압을 뚫고 우리는 승리한다”
등록일 2017.05.24 15:09l최종 업데이트 2017.05.24 15:36l 송재인 기자(gooay@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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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23일) 오후 7시 총장잔디에서 비학생조교 총파업투쟁 문화제가 진행됐다. 문화제는 대학 본부의 기간제법 위반을 규탄하고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 고용안정을 쟁취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은 ‘전국대학노동조합(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조교조합원 총파업이 7일 째였다. 문화제는 궂은 빗속에서도 예정대로 1부 ‘차별과 억압을 뚫고’, 2부 ‘단결, 연대의 힘으로’, 3부 ‘승리하는 그날까지’ 총 3부로 진행됐다.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조교조합원을 비롯한 연대 단체들은 본부의 기간제법 위반을 지적하고 총파업 투쟁의 의미를 강조했다.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박지애 조직부장은 “우리 비학생조교는 조교라는 이름으로 채용됐지만 학업을 병행하지 않고 정규직과 동일하게 상시 지속적인 업무를 하는 노동자”라며 “작년에도 진행됐고 지금도 진행되고 내년에도 진행될 업무라면 그 자리에는 엄연히 정규직을 채용해야 한다”라고 정규직 전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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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패 공연에 참여중인 조합원 ⓒ최한종 사진기자


  본부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을 지적하고 연대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지애 조직부장은 “서울대학교에는 비학생조교뿐 아니라 자체 직원이라 불리는 무기직원들, 학생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생협 직원들, 청소·전기·시설 등을 도맡는 직원들이 있다”라며 “그들은 정규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임금과 처우에서 차별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파업과 투쟁이 우리의 정당함을 넘어 다른 비정규직들에게도 당당히 권리를 찾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배태섭 노조원은 “현재 서울대학교에는 8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고 그중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비정규직이다”라며 시간강사들의 고용불안정을 지적했다. 배 노조원은 “(우리는) 노동자로서 인정받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함께 힘을 합쳐 학내의 구성원으로서 각종 의사결정위원회에 권리를 요구하고 보장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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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중인 박지애 조직부장 ⓒ최한종 사진기자


  한편 이날 문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때 본부와 비학생조교 조합원 간 전력공급을 두고 갈등이 있었다.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홍성민 지부장에 따르면 조합원 측은 22일 담당자 조제강씨와 협의 후 총장잔디 사용 및 전력공급, 무대 설치 지원 등이 포함된 공문을 올렸으나 다음날 오후 3시 57분 경에야 공문이 접수됐다. 담당자를 비롯한 본부 직원들은 조합원들의 전력공급 협조요청을 묵살하고 연락을 회피했다. 홍 지부장은 “조교들은 교무과 소속이고 노조는 총무과 소속인데 서로에게 공문 처리 업무를 미루느라 처리가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제는 조합원들의 본부 항의방문 후 약 1시간 동안의 대화를 거쳐서야 준비됐다.

  ‘너의 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총파업투쟁 문화제는 연대 발언 외에도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몸짓패 ‘나르샤’, 대학노조 몸짓패 ‘천하무적’, 아마추어 노래패 ‘샤랄라’와 관악중앙몸짓패 ‘골패’의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 본 문화제는 “힘내라, 내가 너의 편이다”라는 외침과 함께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