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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외를 연결했던 143호
등록일 2017.09.06 15:04l최종 업데이트 2017.09.06 15:04l 박윤경 편집장(pyk941110@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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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저널>은 독자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지난 2007년 1학기부터 독자편집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자편집위원회는 <서울대저널>이 발행될 때마다 평가모임을 가지며, 그 결과는 다음 호에 게재됩니다. 이번 학기 독자편집위원으로는 김미래(언론 13), 김선우(언론 17), 최우혁(경제 13) 씨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    널 143호 커버스토리 '올 여름도 무지개가 뜰 거예요'와 특집 '서울대의 거버넌스'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린다.


김미래 퀴어문화축제 개최 시기에 맞춰 축제의 준비과정, 혐오세력과의 충돌 등을 다뤄서 좋았다. 하지만 올해 열린 퀴어문화축제를 직접 취재하고 보도하지 못했던 점은 아쉬웠다. 거버넌스 특집은 학생자치 경험이 별로 없는 학생에게는 재미없고 어렵게 읽히지 않았을까. 그래도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학내 사건들을 따라가기 힘든 때가 많은데, 이번 거버넌스 특집이 학내 사건들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해준 것 같아 좋았다.


최우혁 올해 퀴어문화축제에 대해 다룰 때, 문재인의 '나중에' 발언 등 올해 벌어졌던 사건들과 함께 퀴어 당사자들이 이를 어떻게 여겼는지도 얘기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총장 선출제도나 시흥캠 관련 의사결정에 관한 내용도 흥미로웠는데, 단과대 이상 학생회장들 외에 소위 ‘기층’에 있는 ‘일반 학생’들의 의견이 들어가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기층단위의 토론이 활성화되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를 어떻게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일반 학생’들이 더 잘 알지 않을까. 


김선우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 등 흔히 알려져 있지 않은 퀴어 단체에 대한 기사가 흥미로웠다. 굳이 퀴어가 아니더라도 비성소수자인 사람들의 이야기도 다뤄졌으면 더 좋았겠다. 또 요즘 SNS에서 학생사회 거버넌스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계속해서 토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특집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    널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김선우 개인적으로 게임을 좋아하는데, 여성게이머에 대한 차별을 느끼거나 들은 적이 많아서 여성게이머 기사(“여성게이머, ‘여필패’와 ‘여왕벌’ 사이”)가 특히 와닿았다. 게임 이용자, 게임 개발자 등 다양한 입장을 다뤄서 좋았다. 故이한빛 PD와 방송업계 노동에 관한 기사(“드라마가 끝난 뒤”)는 취재는 성실했으나 <서울대저널>만의 시선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미래 사실 코너 기사와 일반 기사가 잘 구분되지 않는다. 그래서 독자 입장에서 ‘묻다’가 인터뷰 코너인 줄 모르고 읽으면, 이번 ‘묻다’의 주인공이었던 이주노조위원장 우다야 라이 씨의 의견이 자칫 <서울대저널>의 의견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구멍난 학칙 속 베일에 싸인 성적 평가”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 했을 것 같은데 다뤄져서 좋았다.


최우혁 이주노동자에 관한 내용이 나왔던 두 기사(“고용허가제가 지켜주지 않는 권리”, “각자의 디아스포라가 만나 예술을 피우다”)가 기억에 남는다. 한국사회는 이민자에 적대적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 정작 우리가 이주민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반성이 부족하지 않은가. 두 기사를 통해 이주노동자와의 연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저    널 143호에 대한 총평을 부탁드린다.


김미래 항상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는 <서울대저널>을 지지한다. 이번 호도 성소수자, 여성게이머, 이주노동자 등 소수자의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 <서울대저널> 독자가 해당 이슈에 관심 있는 사람으로만 제한되기도 하는 것 같다. 내용과는 별개로 오탈자가 몇몇 눈에 띄어서 아쉬웠다.

 

김선우 기성언론에서 담지 못하는 좀 더 소소하고, 좀 더 사람 위주인 기사가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잊혀지기 쉬운 이슈를 계속해서 학생들에게 알리고, 또 논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게 <서울대저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최우혁 이번 호 ‘편집실에서’ 코너에서 신일식 전 편집장이 <서울대저널>의 필요성을 고민했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개인적으로 <서울대저널>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도 정작 찾아가기 어려운 곳들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한다. 학내에 뿌리를 두면서도 학외와 연결지점을 만들어주는 독립언론은 얼마 없다. 올 가을에도 <서울대저널>이 그런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저    널 <서울대저널>이 다뤄주었으면 하는 기사가 있다면?


최우혁 <서울대저널>의 많은 기사는 관심을 촉구하거나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끝난다. 그런데 독자 입장에서 구체적인 연대 방법이나 참여 경로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기사 말미에서 그런 것들까지 다뤄주면 좋지 않을까. 실제로 정치활동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거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기획기사를 작성해봐도 재밌겠다.


김선우 최근 SNS에서 ‘성판매 여성들’의 이야기가 실린 페이지가 강제 폐쇄된 적 있다. 어떻게보면 그들이야말로 가장 소외받고, 가장 구석으로 밀려난 존재가 아닌가 싶다. 물론 취재도 어렵겠고, 취재를 위해 이들을 억지로 ‘끄집어내는’ 게 적절할 지도 잘 모르겠으나, <서울대저널> 매체의 특성상 한번쯤 다뤄봐도 괜찮을 것 같다. 


김미래 요즘 동물권에 관심이 간다. 개인적으로 최근 동물보호단체들의 개식용 반대 운동을 보며 심적으로 동의가 가면서도, 한편으로 논리가 너무 빈약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서울대저널>에서 동물권 운동을 정리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최근 대중문화에서의 성소수자혐오에 대해서 다뤄도 재밌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