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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장벽 없는’ 문화생활 ‘제1회 중앙도서관 배리어프리 영화제’ 열려
등록일 2017.11.08 22:28l최종 업데이트 2017.11.08 22:28l 이선아 기자(l2jenv@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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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7일) 오후 3시 관정도서관 정인식 소극장에서 중앙도서관과 장애인권동아리 ‘턴투에이블’의 공동기획으로 ‘제1회 중앙도서관 배리어프리 영화제’가 진행됐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시·청각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화면을 음성으로 해설하거나, 대사나 음악 등의 소리정보를 자막으로 표시한다. 이날 영화제에서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빌리 엘리어트’가 배리어 프리 버전으로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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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배리어프리 영화제를 공동 기획한 '턴투에이블' 회원들과 중앙도서관 관계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턴투에이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장애인 영화관람권 공동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내 영화가 시·청각장애인들의 문화향유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국가 지원금으로 비교적 많은 배리어프리 영화가 제작되고, 장애인도 별도의 장비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비장애인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CGV’, ‘메가박스’ 등 일부 상영관에서 정해진 시간대에만 배리어프리 영화를 상영하고,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되는 영화의 수도 적다. 이번 영화제 기획을 맡은 턴투에이블 김미래 사업팀장(언론 13)은 이러한 한국 영화 환경을 지적하며, “비장애 학생들도 무리 없이 감상할 수 있으니, (장애인의 문화향유권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날 상영된 배리어프리 버전 ‘빌리 엘리어트’는 정재은 감독의 연출로 제작됐으며, 화면해설에는 배우 이요원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제에 참석한 학생들은 눈을 감고 화면해설만 듣거나, 소리 대신 자막을 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를 즐겼다. 상영이 끝난 후, 학생들은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나중에는 해설이 없는 시간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잘 동화된 것 같다”, “음표 표시로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게 섬세했다” 등 서로 감상을 나누기도 했다.

  김미래 씨는 학내 배리어프리 영화제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내년부터 중앙도서관과 함께 정기적 행사로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일부터 4일간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주최, 서울특별시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제7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가 열리며, ‘박열’, ‘너의 이름은’ 등 모든 배리어프리 버전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