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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으로 빚어낸 마술 비닐봉지부터 타이어까지, 환경을 살리는 업사이클링
등록일 2016.11.13 18:58l최종 업데이트 2016.11.17 16:27l 권소현 PD(soh94312@snu.ac.kr), 오선영 PD(glucose2pyruvate@gmail.com), 장민국 PD(glory_gore@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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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체로 행해지는 친환경 운동은 물건을 단순히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마냥 ‘사용하지 않는’ 것이 환경을 위한 것일까? 업사이클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새로운 답을 제시한다.

  업사이클(Up-cycle)은 ‘Upgrade+Recycle’의 합성어로 단순히 물건을 ‘사용하지 않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미 사용된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처럼 지구를 지키는 착한 디자인은 한국에서도 움트고 있다. <서울대저널>은 한국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Eco Party Mearry)와 세컨드비(2nd B)를 찾아가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과정을 들여다봤다.


에코파티메아리(Eco Party Mearry)
안 쓰는 현수막이 독특한 가방으로 재탄생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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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게에서 론칭한 에코파티메아리에선 기증받은 안 쓰는 가죽, 의류 등을 모아 가방 등의 패션잡화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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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파티메아리의 직원들은 오늘도 재봉틀을 돌리고 천을 정리한다. 디자이너가 만든 도안에 따라 제품을 가공·제작하는 봉제사들.



세컨드비(2nd B)
자전거 소모품을 이용해 ‘최소한의 제작 공정으로’, ‘하나뿐인 제품’을 만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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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비는 자전거 소모품을 이용해 조명 장식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종류의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든다. 조명 받침대로 재탄생한 자전거 페달의 체인 부분이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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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비 사무실 한편에 자전거 체인을 모아놓은 공간이 있다. 이 체인들은 목걸이나 팔찌 등 다양한 액세서리의 재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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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와이어와 체인을 활용해 만든 팔찌. 세컨드비의 대표 정지은 씨는 “타이어, 체인, 안장 등 계속 소비자가 갈아줘야 하는 소모품을 일종의 원재료로 취급해 전혀 다른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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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비의 또 다른 재활용 상품 중 하나는 자전거 폐타이어를 이용해 만든 필통이다. 이 폐타이어들은 노숙인들을 고용해 곳곳에 방치된 자전거를 주기적으로 수거하는 사회적 기업 “두바퀴희망자전거”에서 구입한 것으로, 이렇게 구입된 폐타이어는 몇 차례의 수선 작업을 거쳐 아기자기한 필통으로 재탄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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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비 대표 정지은 씨는 업사이클링은 지속적으로 나오는 폐품들을 활용해 전혀 다른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리폼과 다르다며, 업사이클링이 하나의 산업으로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업사이클링, 아래: 리폼)


기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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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되고 쉽게 버려지지만 자연적으로 분해되기까지 500년이나 걸리는 비닐봉지도 업사이클링 과정을 거치면 독특한 소재의 화분 덮개로 변신한다. (리베르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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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안전벨트는 더 이상 폐차와 함께 수명을 다하지 않아도 된다. (오도아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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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이나 구두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가죽으로 만든 클러치. 다른 종류의 가죽들을 섞어 패치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리베르디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