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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放學)
등록일 [데이터가 없습니다]l최종 업데이트 [데이터가 없습니다]l 강금규 기자 (jse1014@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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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없이 한 학기가 흘러가고 어느 덧 종강을 앞두고 있다. 방학은 그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대학에서의 방학은 시간으로 따지면 거의 한 학기와 맞먹는다. 길고 긴 방학기간 동안 우리는 각자 다양한 계획을 세워 알차고 내실있게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 다양한 계획 속에 '공부 하는 것'이외에 다른 의미 있는 일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방학이 우리에게 '설레임'을 다가오는 이유가 될 것이다.
문득 2년전에 읽었던 '방학(放學)-방학(旁學)-방학(방學)-방학(芳學)'이라는 제목의 글 한편을 회상한다. 그 글은 '방학(放學)기간을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독서를 통해 널리 배움으로써(旁學) 바람직한 인생관과 동시대의 민족적 삶에 대한 치열한 인식이 포함된 큰 학문(방學)을 이루어 그 속에서 인간애를 바탕으로 하는 향기로운 학문(芳學)의 기초를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자'는 메세지을 담고 있었다. 그 때 필자는 누구나 한 번쯤 읽다가 중도하차 했을 법한 공자, 맹자와 같은 옛 문헌에 나올 만한 이야기같다는 생각이 들어 무시해버렸다.
현재 필자는 대학에 들어와서 5번째 방학을 맞이한다. 돌이켜보면 태생적인 게으름과 나태함으로 4번의 방학 기간을 좀 더 의미 있게 만들지 못했던 것 같다.2년 전에 읽었던 그 글에 담신 메시지를 이해하고 더 고민해보았더라면...放學기간에 방學과 芳學을 위해 열심히 旁學했더라면...그러나 과거에 대한 후회는 '후회' 그 자체일 뿐이다. 방학을 앞둔 지금 2년전의 글을 곱씹으면서 마치 대학에서의 처음 방학을 맞이할때처럼 설레이는 마음으로 방학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