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원

교수들을 믿고 따르기에는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할 용기가 없어 보입니다. 한 마디로,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각 교수의 입장에서는 소극적으로 보면, 강의와 연구만 잘 하면 임무를 다 한 것이겠지만, 학교를 운영하는 결정권자라는 입장에서 보면, 교수야말로 정형화되지 않은 학교의 사각지대들과 문제들에 더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개선하려는 의욕이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은 잠깐 머물고 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우리의 자리에서 시위하고, 서명하면서 최선을 다 할테지만, 교수들도 교수 회의 등등에서 목소리를 내주시고 동료 교수들과 대화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공유하려고 노력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학생들은 문제나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바꾸어달라고 요청까지만 할 수 있을 뿐, 실제로 시스템을 바꾸려면 결정권자/ 혹은 결정권자가 될 자격이 있는 교수들이 움직여야 하니까요. 아니면 적어도, 학생들을 포함한 TF를 구성해서 함께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실행할 길을 열어주시던가요.
보다 진지하고 적극적인 교수들의 고민과 행동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