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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공처럼 무거웠던 142호
등록일 2017.06.28 15:37l최종 업데이트 2017.09.06 14:54l 신일식 편집장(sis620@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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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저널>은 독자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지난 2007년 1학기부터 독자편집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자편집위원회는 <서울대저널>이 발행될 때마다 평가모임을 가지며, 그 결과는 다음 호에 게재됩니다. 

저   널 142호 커버스토리 ‘세 번째 봄, 세 곳의 기억'과 '블랙리스트, 예술에 가한 검은 폭력'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린다 

정주범 일반인 희생자 추모 공원 이야기말고는 새롭다는 느낌은 덜했다. 그렇지만 그만큼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생각했다. 블랙리스트 기사는 연극을 동아리에서 했었기도 했지만 공감할 수 있었다. 민감한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을 때 보는 관객들이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까 자기 검열을 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잘라낸 부분이 많았다. 그런 검열이 예술의 발전을 막는다는 문제의식이 있어 좋았다.

이일규 타임라인을 요약하면서 이게 어떻게 진행이 돼 왔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를 싣는게 나쁜 형식은 아닌데 같은 호에 같은 형식이 두 번 실렸다는 게 조금 아쉽지 않나. <서울대저널>만이 할 수 있는걸, 둘 중에 하나라도 하면 좋겠다. 

박가영 정권 바뀔 걸 예상하고 그것에 맞게 쓴 느낌이다. 삼성 얘기도 그렇고. 정권이 안 바뀌었으면 어쩔 뻔 했나. 블랙리스트도 다뤘고 해서 시기를 잘 탔다는 생각한다다. 요약 정리한 게 인터뷰 식으로 진행이 돼서 그 이상의 것을 캐치하기 어려우니까 전형적인 형식으로 가는 느낌이 들긴 했다. 

저   널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박가영 '새내로 한 달, 지내보니 어때요?'가 인상 깊었다. 새내기 질문 중에 대학 와서 이상적인 대학의 모습을 질문했었다. 그것에 대한 친구의 생각이 다 다르더라. 성적을 얘기하는 친구도 있었고 연애하고 싶다는 친구도 있었고 자유 이런 것도 있었고. 이런 걸 좌담회로 다룬 게 좋았다. 소속 학과도 다양하게 했더라. 다양한 환경에서 온 친구들의 얘기를 다룰 수 있어서 새내기가 된 느낌이었다.

정주범 학교에 대한 얘기가 기억에 난다. 학교 내부 상황에 대해선 알기 힘들지 않나. 직접 참여를 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구체적인 상황들 맥락들을 알 수 있었다. 이래서 백지발행을 했고, 이래서 물대포 소동이 화제가 됐구나 알 수가 있어서  좋았다. 모르는 단체, 모르는 이름들이 나와서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학교와 관련된 이야기들이어서 시간을 들여 읽었다.

이일규 시각장애인 도서접근권 기사("필요한 책이 생기면 꼭 기다림이 수반돼요")가 인상 깊었다. 묵자가 무슨 말인지 몰랐다. 시각장애인 하면 점자면 다 되겠지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림 동화 같은 건 전달하기 힘든 게 있을 것 같았다. 수업에 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주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던 거 같아서 인상 깊었다. 


저   널 143호에 대한 총평을 부탁드린다.

박가영 정권이 바뀌는 시기를 잘 타서 만드는 것 같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약자를 중심으로 다루다보니까 좌편향된 느낌이 들긴 하는데 세 번 봤던 것 중에서 이 저널이 제일 좌편향인 거 같다. 이번 호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없었던 거 같다. 문화 같은 거에서 재밌게 볼 수 있는 기사가 있었는데 장애인이나 여성 시위 등 전체적으로 무거운 기사가 많았다. 

이일규 캠퍼스라이프에서 스와힐리어라든가 덕업일치 같은 것들이 학생들이 평소에 관심이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사람들이고 마치 없는 것처럼 취급을 할 때가 있다. 무거웠다는 것도 맞다, 기존의 서울대저널은 농구공 같다고 하면 이번 호는 볼링공 같은 느낌이었다. 하나도 그냥 넘어갈게 없는 것 같달까.        기자수첩의 말이 되게 와닿았던 것 같다. 결국에는 외부에서 대학 공간, 학생사회를 바라보면 이상한 구조일 수 있다. 그걸 적합한 리더쉽이라는 게 학생사회 내부적으로 통용되는 게 있다는 걸 표현해주는 것 같았다 

정주범 학교 안팎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잘 바라봤던 호라고 생각한다. 또 읽으면서 공감했던 부분이 많았고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굵직굵직한 문제에 대해서 너무 편향적이지 않고 나름 균형있게 그 내용들을 다양한 시선에서 보여준 것 같아서 좋았다. 그래서 필연적일 수 있는데 어렵다는 느낌은 전 호보다는 많이 받았다.

저   널 <서울대저널>이 다뤄주었으면 하는 기사가 있다면?

박가영 학교 안의 이야기들을 조금 더 다뤘으면 좋겠다. 사회 내용이 너무 많은 거 같았다

이일규 대학신문 백지발행한 사건이 있었지 않나. 학내언론들의 실태 점검이라고 해야 할까. 어떻게 해서 어려운지 돈이 없다든가 인력이 없다든가. 다른 대학이라든가 다른 대학은 다를까라는 생각일 수 있어서. . 

정주범 지금 방향이 좋다. 뭔가 정치사회 측면에서 청년 문제들이 굉장히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고, 대선 국면도 있었고 대통령 바뀌고 정권이 바뀌면서 청년 정책 일자리 정책 이런 부분에 대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체감이 든다. 돈을 많이 주든 적게 주든 사람을 갈아없애는 일자리들이 있다  제너럴한 정치사회 이슈를 다룰 수도 있지만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치 사회 이슈에 대해서 다루면 좋지 않을까. 학교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도 지금처럼 꾸준히 지면을 잘 활용해서 구체적인 정황에 대한 얘기들이 다룬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