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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대회서 한기연 제명안 최종 부결돼 찬성 28표, 반대 2표, 기권 18표
등록일 2017.09.29 08:26l최종 업데이트 2017.09.29 08:35l 박윤경 기자(pyk941110@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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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전 총학생회의 비리를 주장하는 한기연 측 자보와 이에 반박하는 김 전 부총학생회장의 자보가 나란히 붙어있다. ⓒ김종현 기자 



  어제(28일) 저녁 7시 ‘전체동아리대표자협의회의(전동대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는 ‘동아리연합회’ 예결산안 및 가등록 동아리 인준과 함께 ‘태극권연구회’, ‘SNURFER', '서울대 한국기독교청년학생연합회(한기연)’ 세 개 동아리에 대한 제명안 등을 논의했다. 태극권연구회 제명안은 가결됐고, SNURFER과 한기연에 대한 제명안은 최종 부결됐다.

  2회의 경고를 받아 제명안이 발의된 태극권연구회와 SNURFER와 달리, 한기연은 김민석(정치외교 14) 전 부총학생회장의 제안으로 중앙동아리 21개 등의 연서를 받아 제명안이 상정됐다. 김 전 부총학생회장은 “한기연은 3년간 지속적으로 총학생회 구성원들에 대한 허위 비방과 인신공격을 자행했다”며 이는 “동아리연합회 회칙 제67조에 명시된 제명 조건인 ‘동아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판단되는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한기연은 전 총학생회 ‘디테일’이 ‘사이비 종교집단이다’ ‘시흥캠퍼스 건설사인 ’한라건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하거나, 전 총학생회 구성원의 커밍아웃을 폄하하는 등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해왔다. 

  디테일 측은 올해 초 한기연 측 주장에 대한 반박문을 작성, 한기연 측에 연락을 시도하고 동아리연합회에 중재를 요청했지만 한기연 측의 거절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기연 측은 “디테일 총학생회의 비리를 고발하는 것일 뿐, 만남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전채훈(사회복지 16) 한기연 대표는 “김민석 전 부총학생회장의 소명으로는 디테일 총학생회가 한라건설에서 5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전 부총학생회장은 광역셔틀 사업 예산 마련을 위해서였으며, 시흥캠퍼스와 관련해 한라건설의 지원이 부적절하다는 문제가 제기된 이후 그마저도 취소됐다며 “결국 한라건설로부터 받은 건 아무 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기연 측은 디테일 전 총학생회와 김 전 부총학생회장의 통장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김 전 부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 결산안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내역이 전부 공개”되고, “개인 통장은 한기연 측에서 기간만 특정해주면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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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연 소속 회원이 "한기연 제명안 발의는 부당하다"고 말하고 있다. 



  제명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제명에 찬성한 유남규 ‘골뱅이 인;연맺기학교’ 대표는 “한기연은 본인들의 사고방식과 어긋나면 충분한 검증 없이 특정한 방향으로 매도한다”며 “한기연의 문제제기 메커니즘에 의심이 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동아리연합회 이승현 종교분과장은 “개인적으로 한기연의 문제의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 수 없고, 학생들의 자율적인 의사에 의해 형성된 공동체를 제명시키는 것은 민주적인 의사에 반할 수 있다”고 제명에 우려를 표했다. 

  최종 표결 결과 찬성 28표, 반대 2표, 기권 18표로 제명안은 부결됐지만, 회칙에 따르면 제명안 발의만으로 해당 동아리는 가등록 상태가 된다. 따라서 한기연은 예산분배권, 의결권 등 권리가 제한되고, 현재 한기연에 배정된 학생회관(63동) 공간 역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한기연 측은 “전동대회에 한기연 제명안이 발의된 과정 자체가 불법적이므로 전동대회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철학학술동아리 ‘Freethinkers', 뮤지컬동아리 '렛미스타트’, 비정규직노동자인권동아리 ‘빗소리’, 장애인권동아리 ‘턴투에이블’, 조경조성동아리 ‘피움’ 5개 단체가 가등록 동아리로 인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