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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대 총학선거 특집] '파랑' 후보자 인터뷰② 생활·인권·소통 공약
등록일 2017.11.13 17:19l최종 업데이트 2017.11.13 17:20l 김종현 기자(akdtkdrk@snu.ac.kr), 박정은 기자(appleofmyeye@snu.ac.kr), 최한종 기자(arias6431@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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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대 총학생회 선거(총학선거)’가 진행 중이다. 단독 선본으로 나온 ‘파랑’은 지난 1년간 시흥캠퍼스(시흥캠) 문제를 둘러싸고 학생 대표자가 해결책 없이 갈등만 되풀이했다고 비판한다. 시흥캠 투쟁 때문에 미흡했던 복지사업에 집중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환기하겠다고도 말한다. 이들은 얼마나 고민하고, 얼마나 준비했을까. ‘파랑’의 신재용(체육교육 13) 정후보와 박성호(자유전공 13) 부후보를 지난 5일(토) 〈서울대저널〉 편집실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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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의 부후보(왼쪽)와 정후보(오른쪽)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한종 기자



복지사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본부와의 소통이 관건이다. 시흥캠, 거버넌스 문제로 본부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신재용 정후보(정)  본부도 학생들과 소통이 안 된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본다. 일례로 올해 초 이준호 전 학생처장은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아직 본부와 대립하고 있지만, 학생사회도 본부와 소통하려는 태도를 가져야하지 않을까. (시흥캠과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혹은 성낙인 총장을 불신임하기 때문에 소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벗어던지겠다. 학생들의 요구를 충분히 인정한다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자세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회의장이나 간담회 자리에도 적극 참여하겠다. 그러면 합의점이 만들어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복지 공약 실현을 위해 학내 노동자의 노동강도 강화가 수반될 수 있다. 학내 노동문제에 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사회대 본관과 치대 과방 개방시간 연장을 위해서는 경비인력 확충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경비노동자에게 합당한 보수를 지급하도록 학교 측에 요청해야 한다. 동시에 인문대 등에 적용되고 있는 무인 통합경비시스템을 이용해 건물 이용시간을 늘리는 계획도 있다. 셔틀버스 증차의 경우 운전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이 준수되는 노동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박성호 부후보(부)  고용의 불안정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노동 강도 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 노동자들의 노동권 확대가 필요하다. 


기숙사 합격률 100% 공약이 있다. 시흥캠에 주거목적 기숙사를 짓지 않고도 가능한 일인가?

  현재 관악사 수용인원이 약 5,000명인데, 기숙사 지원인원은 약 7,500명이다. (기숙사에 탈락한) 2,500명은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거나 통학해야 하며, 주거비와 생활비에 많은 부담을 느껴야 한다. 2019년 완공 예정인 글로벌생활관으로 기숙사 구관 인원을 옮기고, 구관을 재건축하면 기숙사 합격률 100%에 도달할 수 있다. 글로벌생활관의 수용인원은 현 구관과 마찬가지로 1,000여 명에 달할 예정이며. 관악사 측에 따르면 재건축 시 구관 수용인원도 2,500명으로 늘어난다. 구관 재건축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지원 인원 7,500명이 모두 기숙사에 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시흥캠에 (주거목적의) 학부생 기숙사를 짓는 공약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학내 인권 증진을 위한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인권센터를 장기적으로 개혁할 것이다. 우선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심의위원회에 학생 참여 및 의결권을 보장하는 데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인권센터장 직선제까지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 한편으로는 본부와 협의해서 인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도 있다. 인권 가이드라인이 전학대회에서는 이미 통과됐지만, 교수와 대학원생 사이의 인권침해까지도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 파행으로 산하기구 운영이나 시흥캠 대응방향 결정에 심한 차질이 생겼다. 무엇이 문제였고,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가?

  보통 전학대회가 다음날 아침까지 이어지니 대의원들에게 ‘전학대회는 힘든 자리’라는 인식이 박혀있다. 회의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아 생긴 문제다. 표결할 때마다 한 명씩 호명하며 참석과 찬반 여부를 물으니 안건 하나에 최소 30분이 걸린다. 이를 인원 확인과 투표를 전자화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고려대 총학의 경우 전학대회를 카카오톡으로 운영한다. 대의원이 회의장에 들어오면 단체카카오톡방(단톡방)에 초대하고, 나가면 단톡방에서 퇴장하는 식으로 실시간으로 인원을 확인하고, 표결도 카카오톡 투표로 한다. 당선된다면 총운위 의결을 거쳐 전학대회를 개편하겠다. 전자화가 안 된다면 비표제라도 도입해 의결시간을 줄이겠다. 


일반 학생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의 기존 소통 방법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일이 우선이진 않은가?

  총학 1학기 평가에 따르면 학생과의 소통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학생들이 총학 소식을 주로 접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총운위 결과를 가독력 높은 카드뉴스로 쉽게 풀어서 전달하겠다. 총학이 어떤 사안을 다루고 있고,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전하는 창구가 될 것이다. 더 근본적으로는 학생 개개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 소통으로 이어가려고 한다. (총학이) 계절학기 전공수업 개설과 같이 대학생활에 직접 관련된 문제를 해결한다면 자연스럽게 소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파랑’은 이른바 ‘정치적’ 사안과 복지사업을 구분하고 있는 것 같다. 둘 사이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시흥캠퍼스와 총장직선제 등 굵직한 사안과, 생활밀착 정책 모두 학생의 복지와 관련된 문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이다. 굵직한 사안은 가시화돼있지 않기 때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며 해결해야 한다. 가시화된 문제들을 처리해 학생들의 관심과 신뢰를 얻으면 (시흥캠 등) 큰 사업들까지 원하는 목표를 향해갈 수 있지 않을까. 


학생들이 학생회에 무엇을 가장 기대한다고 생각하는가? 총학 활동을 통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정체돼있는 시흥캠퍼스 문제의 조속한 마무리, 자신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책의 실현, 그리고 학생회가 대체 어떤 일을 하는지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학생회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학생과 총학 사이 간극을 좁히겠다.
  ‘정말 일을 열심히, 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학생회를 바라지 않을까. 우선 총학이 학생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나아가 더 안전하고 합리적인 서울대를 만드는 것이 최종적인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