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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상적인 담론이 아쉬웠던 145호
등록일 2017.12.06 21:38l최종 업데이트 2017.12.06 21:38l 박윤경 편집장(pyk941110@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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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저널>은 독자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지난 2007년 1학기부터 독자편집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자편집위원회는 <서울대저널>이 발행될 때마다 평가모임을 가지며, 그 결과는 다음 호에 게재됩니다.



저    널 145호 커버스토리 '학생이 인권센터에게'와 특집 '청소년범죄, 흔들리는 보호망'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린다.


김미래 커버스토리는 글이 많아 부담스러웠다. 기구의 구조나 의결 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다보니, 가독성이 좋은 기사들은 아니었다. 인권센터 외에 여러 인권 기구들을 소개하는 기사에서는 결국 이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모호했다. 청소년범죄 특집은 관심 가는 주제이긴 했는데, 기사는 아쉬웠다. 저널만의 차별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우혁 커버스토리의 경우 관통하는 주제가 없어서 아쉬웠다. 첫 번째 기사와 두 번째 기사가 교수-학생 권력문제와 피해자 보호 사안에 집중해 각각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짚어본 것 같은데, 각각에 대해 서술하기보다 이 두 사안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핵심적인 문제점이나 제안을 써줬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청소년범죄 특집은 지나치게 세부적인 내용이 많았다. 뚜렷한 주제 없이 청소년범죄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담으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


김선우 커버스토리는 막상 '학생이 인권센터에게'인지, '저널이 인권센터에게'인지가 헷갈렸다. 학생사회 의견은 전반적으로 교수-학생 인권침해 사안과 이에 대한 인권센터의 미온적인 대응에 맞춰졌던 것 같은데, 이것보다는 인권센터 역할의 전반을 훑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특집은 피상적으로 현황에 집중한 것 같다. 기성언론에서 특정 사건 자체에 대해 접할 수 있다면, 저널은 그 이면의 사회적 구조를 좀 더 파헤쳐야 되지 않을까. 



저    널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김선우 의류수거함 기사("'새옷' 입은 의류수거함 속 '헌옷'들은 어디로?")를 처음 읽을 땐 저널의 주제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복지와 인권 의제로 넘어가면서부터는 흥미롭게 읽었다. 제2외국어 강의 기사("풀리지 않는 문제, 제2외국어 과목 수요와 공급")는 일상에서 많이 문제라고 여겼던 부분을 파헤쳐줘서 좋았다.


김미래 개인적으로 파독간호사 전시에 관한 기사("파독간호사, '노란천사'에서 정치적 주체로")를 흥미롭게 읽었다. 하지만 기사를 읽고 전시를 찾아가보려고 했는데 이미 끝나있더라. 진행중인 전시나 공연에 대해 다뤄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산부인과 관련 기사("산부인과, 나만 불편해?")에서는 장애여성 등이 산부인과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알게 됐다.


최우혁 문화부 기사에서 장애인문화향유권, 중국동포 영화 등 지금 현재 중요했던 부분들에 대해 잊지 않고 다뤄줘서 좋았다. 통상임금에 관한 기사("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 해석의 방향이 문제")도 흥미롭게 읽었다. 사회구조를 깊이 분석하고, 학우들이 잘 모를 만한 사안을 쉽게 알려준 것 같다.


  

저    널 145호에 대한 총평을 부탁드린다.


김미래 무거운 주제들의 기사도 있었던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통상임금 기사를 볼 때 잘 아는 분야가 아니라서 읽기에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겁고 어려운 주제들 뿐만 아니라 적당히 연성 기사도 배치돼있어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맞았던 한 호였던 것 같다.

 

김선우 일상에서 잘 찾기 힘든, 잘 알 수 없는 내용들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알려주는 기사들이 꽤 있었다. 장애인문화향유권, 산부인과 등 이전에 알지 못했던 인권 사안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최우혁 이번 호는 어느 한 기사가 딱 뇌리에 박힌다기보다, 전반적으로 지금 이 시기에 논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잘 다뤄준 듯한 느낌이 들었다. 2017년 10-11월에 서울대학교 사회, 혹은 한국사회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저    널 <서울대저널>이 다뤄주었으면 하는 기사가 있다면?


최우혁 얼마 전 서울대병원의 간호사 노동권 문제가 화두에 올랐었다. 그 분들이 어떤 위기에 놓여있었고, 또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었는지에 대해 당사자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다. 그리고 그 분들이 부당하다고 외치는 사안이 서울대학교 학내에는, 또 학생사회의 투쟁에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김선우 '식이소수자'들에 대해서도 다뤄주면 좋겠다. 최근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가 선본별로 질의서를 발생해 각 단체별 채식인에 대한 배려 의향을 물은 적 있다. 또 반대급부로 SNS에서는 왜 그러한 채식인을 학생단체가 배려해야하는지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더라. 그런 의미에서 식이소수자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그들이 학생사회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 등에 대한 취재를 해보면 좋겠다.


김미래 최근 총학생회와 단과대 선거가 마무리됐다. 각 선본이 내세운 공약들에 대해서 계속 이행 여부와 이행률을 취재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거기간 당시 내 세웠던 공약들을 각 학생회가 임기 동안 지켜나갈 수 있게끔 저널이 역할을 하면 좋겠다. 또 요즘 화두에 많이 오르고 있는 반려견 안전 문제도 다뤄주면 좋겠다. 반려견 및 견주의 권리와, 그와 충돌할 수 있는 여러 지점들을 짚어주면 재밌을 것 같다.